타샤의 정원
타샤의 정원 책소개
4월과 그전 봄을 여는 서막
5월 정원, 깨어나다
6월 지천으로 핀 꽃
7월 데이지 화환과 참제비고깔
8월 백합과 산딸기
9월과 그이후 수확의 계절 순으로 되어있다.
꽃을 통해 친구가 된 토바 마틴이 정원의
사계를 글로 쓰고, 리처드 브라운이 타샤의 생활과
정원을 사진으로 찍어 엮은 책이다.
각각의 달마다 타샤가 정원에서 하는일들이 사진과
함께 소개되고 있어서 타샤의 정원을 좀더
사실적으로 느낄수가 있었다.
타샤, 그녀는 누구인가?
타샤 튜더는 동화작가이자 삽화가이다. 주로 어린이들을 위한 책을 쓰고 그린다. 꽃과 동물을 주제로 편지지를 디자인하기도 한다. 그녀는 미국이 사랑하는 작가이고, 그의 정원은 미국에서 아름다운 정원 중에 하나이다. 아흔살이 넘은 타샤는 35년이 넘게 홀로 버몬트의 조용한 시골에 30만평이나 되는 땅을 정원으로 가꾸며, 말 그대로 동화 속에 나오는 삶을 살고 있다. 그녀는 자신만의 정원가꾸는 비법과 톡특한 라이프 스타일을 가지고 있다. 특히 1800년대에 살다 환생했다고 믿고서 늘 긴 드레스를 입고 1800년대 같은 생활을 하며 지내고 먹고 입고 사는 것 모두 고풍스러운 것을 보면 독특한 라이프 스타일을 잘 엿볼 수 있다.
타샤는 직접 천을 짜고 염소젖으로 치즈를 만든다. 책에서 타샤는 “나를 계속 나아가게 하는 것은 정원가꾸기와 신선한 염소젖이죠” 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 구절을 읽으면서 행복이란게 거창하고 특별한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고 나는 어디에서 행복을 느끼는가 생각해기도 했다.
타샤는 눈이 많이 오는 겨울이면 눈신을 신고 다니며 가축과 온실을 돌본다. 긴 겨울에도 온실에 동백꽃이 피고 봄과 여름이면 색색의 꽃이 흐드러지게 피어나고 가을이면 감자며 당근이며 추수를 하는 타샤의 정원은 사시사철 꽃이 피는 천국과도 같아 보였다.정원의 꽃과 풀들의 색을 생생하게 살려는 사진들이 더욱 그러해 보이게 했다.
타샤는 그 모든 것을 자기 손으로 일구었다. 타샤의 정원은 그녀의 삶 자체라고 느껴졌다. 일년 사계절내내 적지 않은 연세임에도 불구하고 구근과 씨를 심고 잡초를 뽑고 거름을 주는 타샤를 보면서 이혼후 네 자녀를 힘들게 키우며 힘겨웠던 것을 자연으로부터 위로와 위안을 받고 있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 결과 자신의 위안처인 집과 정원과 살림은 타샤의 손길이 다음으로서 예술이 된것이다. 한마디로 고달픈 삶을 예술로 승화시킨 것이다.
타샤는 단순히 꽃과 나무들을 심고 키운것이 아니라 이걸없애고.저걸 거기심고, 어떤것
을 왼쪽이나 오른쪽으로 옮기고. 그렇게 개선해가면서 새로운 정원을 꾸려나갔다. 또 매년 정원의 조경과정을 기록해 두기도하는 섬세한 작업을 하기도 했다. 이걸보면서 사시사철 꽃이 피고 향기로 가득한 정원이 그냥 만들어 진것이 아니고 다 숨은 노력들이 있었음을 알 수 있었다.
타샤는 넓은 정원에 꽃, 나무 이외에도 감자, 양배추, 콩, 멜론, 마늘, 호박등을 심어 기르기도 했다. 90세가 넘도록 정원가꾸기에 열중할 수 있을 만큼 정정하신게 직접 기르신 먹을거리들 때문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름다운 정원에는 손님들이 많이 찾아오는데 손님이 오면 현관 앞에 앉아 직접 길러 만든 차를 마시며 테라스에 핀 꽃들을 보면서 대화를 나누고, 여자 아이들이 찾아오면 화관을 만들어 씌우고, 1800년대의 드레스를 입어보게 해주는 타샤를 보면서 천상 여자이면서 동화속에서 평화롭게 사시는 것 같아서 부러워 보이기도 했다. 한적한 산에서 가족들과 함께 살고싶다는 생각을 해보았던 나로써 정원을 가꾸고 꽃을 보면서 행복해하는 타샤가 부러운것이 당연했다.
책을 읽는 내내 1년 4계절을 정원을 가꾸는데 부지런하게 움직이는 타샤는 행복해보였다. 타샤의 여유로운 마음이 내마음까지 여유로워지게하였고 정원들의 사진을 보면서 싱그럽고 향기로운 꽃향기가 코 끝에서 나는 듯했다.
또 타샤만큼 넓은 땅에 많은 종류의 꽃들을 키울수는 없지만 내가 좋아하는 몇종류의 꽃를 키워보고 싶게 했다.
슬프게도 독특한 라이프 스타일로 90세에 동화보다 더 동화같은 삶을 살면서 자연을 존중하고 삶을 사랑하는 타샤 투더는 2008년 6월 자연의 품으로 돌아갔다. 비록 투더는 떠났지만 투더가 남긴 아름다운 정원은 영원히 기억될 것이다.
타샤 투더에 대해 좀 더 알아보기
타샤의 정원 이외에도 <타샤 투더 나의 정원>, <행복한 사람 타샤 투더>, <타샤의 식탁>, <타샤의 특별한 날> 등의 책을 통해 타샤에 대해 더 알아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또 MBC 스폐셜로 타샤의 정원이 방송되기도 했다고 한다. 사진보더 좀더 생생하게 타샤의 정원을 느껴보고 싶다면 이 방송을 봐보는 것도 괜찮을 듯 싶다.
아흔살이 넘었음에도 불구하고 장미 전문가가 되고싶다는 타샤는 이런말을 했다.
"정말 되고 싶다라고 생각하면 꿈을 좇는 일이 즐겁습니다.
모름지기 사람이란 그 모든것의 해답을 알 수 없어요.
더 많이 알고 싶거나 더 연구하고 싶은 꿈에는 끝이 없는 거죠.
더 배우고 싶은 꿈을 향해 나아가는 즐거움은 누구든지 언제라도
누릴 수 있는 으뜸의 기쁨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