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언제나 날 바보로 만들고 2
노력하는 사람의 성공 확률은 99%
머리 좋은 놈의 1%보다 나으리
소시적 귀동냥 눈동냥으로
들은 말들이 금쪽 금언같다
내 기어코 값싸고
뺑덕어미보다 질긴 등산티를
찾아낼 것이다
뻐덩니와 송곳니가 구미호를
상상하게끔 하는
해순이 입을 헤벨레 벌리는데
모양이 어찌
밉기만 해지는 계모같다
밀레, 네파, 아이더, 라푸마 등
외국 브랜드
노스 페이스, 블랙 야크, 코롱 등
국내 브랜드
홈페이지에 접속해서
도끼눈을 부릎 뜨고 보니
드디어 3만원 짜리가 보인다
바지는 아니고
등산 티 2개을 묶어
‘짠짜리 짠’ 3만 5천원
진짜 쥑어주게 마음을 흡족하게 한다
정말 3년전에 끝난 멘스가
다시 시작될 것만 같다
젊음이 확 돌아와
기분이 몽롱해지며 무릉도원이 보인다
한정 판매
남은 수량 3매
얼른 컴을 감싸 안고 ‘다다닥’
번개처럼 자판을 두들기며
결재 후 마지막 확인까지
걸린 시간은 무려 10초
육상선수 볼트보다도 빠르다
이젠 약속을 지켰으니
금송아지만 기대하면 될거야
스스로 자문을 구하며
해순이식 콧노래를 오싹하게 부른다
‘찌리 찌리 찌---
짠짜리 짠 짠 짠짠짠
공주는 외로워
외로우니 공주지
사람들은 몰라 몰라‘
조금 있다 미심적어
다시 주문한 사이트에 들어가
확인 또 확인해 본다
진짜로 맞다
이제부턴 폼좀 내야지
그래야 님놈이 헬레레 할거 아닌가
등산티를 선물로 주었지
더군다나 이렇게 잘 생긴
미모의 내가 기꺼이 애인 되어주었지
아마 님놈은 무진장 재수가 좋을거야
아니 내자랑이 아니라
어디 가서 나같은 미모, 마음씨를
갖는 여자를 만날 수 있겠어
자식 이번에는 진짜로 맛이 가게
해야지 그러자면 우선
목욕탕에 가서 흰 살이 나오도록
질긴 떼수건으로 피가 맺히게 밀어
눈처럼 하얗게 만들고
마사지도 아주 근사하고 비싼 걸로.
다음에는 아주 멋진 3부짜리
초미니스커트
가슴이 보일락 말락하는
부라자끈이 확 비추는 야들야들
브라우스를 입고
브라자는 진한 선홍색으로 입어야지
그럼 지가 아마 나를 보자마자
기절 또 기절하고 깨어나
침을 ‘갤갤’ 흘리며 애원하겠지
‘나의 사랑! 공주님이시여!
저랑 만나 주사이다‘
그럼 적당히 튕기다 마지 못한 척
만나준다고 뇌살적인 윙크 한 방
와-- 아!
당장 은행으로 달려가
금송아지 보관할 사물함을 만들어야지
홀로 상상하다 보니
모두가 실현 불가능한 것은 아니고
금새 이루어질 것만 같다
해피한 날
행복한 날이다
지상에서 영원으로
공주인 해순이가 사는 세상은
공주인 해순이가 있어
모두 행복한 날들뿐이다
히히덕 호호덕 헤헤덕거리며
하루를 실없게 보내는
약간은 정신이 혼미한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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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음악에취해...남편과연애시절좋아했엇기에.......ㅎㅎ 근데 소설인가...픽션인가,,,,상상페러디....? 재밌게 웃으며 머물다갑니다....가끔은 가끔은 이런상상이 삶의활력소도 되곤하지요..
댓글 고맙습니다
픽션입니다
꽁트로 올려 보았답니다
정말 현실이건 가상이건 글솜씨한번 끝내줍니다.
덕분에 입가에 웃음가득한 시간되었네요.
행복한날들 되시어요~
감사합니다
늘 행복한 날 되십시오
현실불가능합니다. 그래도 애나벨리처럼 아이낳아주는 미녀 공주면 삶이 확 달라지겠죠. 연애는 예슬이 닮은 예술과 했지만, 결혼은 아이 낳아주는 미녀 공주라는 운명이 에드가 포우의 시 에나벨리 자체죠.
고맙습니다
공주로 사는 삶도
인생에서 즐거우리라 생각든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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