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교회에 다닙니다.
울남편은 목사구요!
이 시골교회에 온지 지금 4개월이 좀 넘었습니다.
우리교회는 평균연령이 70대.
올해 거의 10년만에 야외예배를 가기로 했습니다.
돼지농장하시는 분이 돼지한마리 주시고..
상추도 자급하고..
이것저것 여기저기서 들어와서
준비가 착착되어갑니다.
작은 선물도 준비하고
교회다니지 않는 어르신들도 초청하고....
그런데 비가 올것이란 예보때문에 맘이 좀 무거웠습니다.
농사일로 보면 비가 기다려지지만 그래도 10년만의 외출이 무산될까?하는 걱정도 있고
어르신들 바깥바람 쐰다고 좋아하셨는데...
몇몇어르신들은 자제분들덕에 가끔 나가기도 하시지만 거의 집에만 계시고
일만 하시기 때문에 한번이라도 바깥바람 쐬드리려고 신경을 쓰고 있거든요.
제가 작년에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이젠 고아로 살거든요.
그래서 부모님 뵙는 맘같아서 이사와선 늘 눈물로 날을 보냈답니다.
그런데..........
오늘 날씨가 좋다해서 너무 감사합니다.
지금 주방에서 어르신들이 음식준비하시느라 정신없고...
전 따끈한 마차타서 가져다드리고 여기 앉아서 눈팅하다가
몇줄남긴다는 것이 이렇게 긴 글이 되고 말았지만요..
왜 글을 남기려했느냐면...
여기덕분에 요즘 이것저것 만들어보아서
주위분들에게 나눠드리니...
솜씨좋다고 칭찬이 자자..ㅎㅎㅎㅎㅎ
그래서 더 열심히 해서 드립니다.
술떡에 송편에.육포에 도라지정과(이것 인기가 대단). 쑥떡에....
어르신들의 생신엔 작은 떡케잌을 찌고요..
동네며느리노릇 잘 해보려고 노력합니다.
전음방 덕분입니다.
더 많이 배워서
시골에서 외로운 어르신들께 조금이나마 웃음드리고 싶은 시골아줌마로
살아가렵니다!!^^
감사합니다!!^^
첫댓글 은혜로운 야외예배 되실겁니다. 저도 아침에 비가 개였기에 영감님한테 " 나 교회가기 좋으라고 비가 그쳤네" 했더니 "농사지으려면 비가 더 와야 된대. 너무 좋아 하지 말어" 해서 "우선 작은일에도 감사해야지요"하고 웃었네요. 잘 다녀오십시오.
전통음식반 덕분에 많은 은혜 베프시는 모습 참 흐뭇하네요..저두 전통음식방에서 몰랐던것을 많이 배우고 있는 입장이지만 .. 참 뿌듯한 전음방인 것같아요 야외예배 날씨가 좋아 다행이네요^^ ..어른들께서 흐뭇~~해 할실겁니다 ...
전음방 접하셔서 행복한 나날인 듯 해서 마음 흐뭇하네요~ 박재미님의 글에 훈훈한 아침이네요~ 서울은 지금 맑게 개인 날인데요, 풍양도 날씨 좋은거죠? 모처럼 야외나들이 잘 다녀 오세요~!
저두 감사하네요...
이곳에서 많이 보고 만드셔서 맛있는 음식 대접해 드리세요 ~
오늘...날이 너무 화창해서 어르신들이 얼마나 좋아하시는지요! 장로님기도에 50년만에 나오셨다고..울컥했습니다. 어느 어르신은 동네 뒷산임에도 50여년만에 올라와보셨다고...너무 좋아하시는 모습에 저도 덩달아 행복했습니다. 퀴즈도 하고 풍선도 안아서 터트리고..해맑게 웃으시는 어르신들..지금처럼 건강하시게 사시다가 편히 가셨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ㅎㅎㅎ 전음방 와서 감사한 일이 저두 많으네요..이모저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