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에 제작되었던 쇼군(將軍)이
디즈니에 의해 2024년에 리메이크되어 인기를 끌고 있는가 봅니다.
1980년판은 보았지만,
대개 리메이크 판이 원판만 못하기에
2024년 판은 별로 다시 구하고 싶지 않기도 해서 youtube에 나온 리메이크를 보던 중
평소 일본인이 보여주는 혼네(本音)과 다테마에(建前)를 잘 나타내주는 대사가 있어 옮겨봅니다.
일본인들은 평소 여덟겹의 울타리(八雲) 안에 자신을 갑추고 있다고 하죠.
그만큼 속 마음을 잘 알기 힘들다고 합니다.
2024년판 쇼군에 나오는 대사는
"사람에겐 3개의 마음이 있다
혀에 자리한 세상에 내보이는 마음
가슴에 자리한 친구와 나누는 마음
그리고 아무도 모르는 깊이 자리한 은밀한 마음"
지금은 정치인이지만, 한때 기자, 해외특파원으로 명성을 날렸던 전여옥의
표절시비로 대법원까지 갔던 "일본은 없다"란 책에도
여덟겹 울타리안에서 혼네와 다테마에를 판별하기 힘들었던 일본인을 잘 표현하고 있죠,
쇼군 리메이크 때문에 여러 가지 생각이 되살아 나서 끄적여 봅니다.
해방 직후 떠돌던 말로 우리 어렸을 적에도 흥얼거렸던 말도 기억이 나네요.
"소련에 속지 말고, 미국을 믿지 말라. 일본은 일어선다"
오늘은 웬지 옛생각이 많이 나는날인가 봅니다.
첫댓글 2001~2년 사이에 일본 요코스카로 3번 출장을 다니면서 많이 생각했던 부분이 혼네였습니다. 제 성격상 본심을 감추기보다는 잠시 머뭇거리다 바로 직설로 이야기해야 직성이 풀리는 것이다 보니... 많은 것을 생각해봤던 시간이었고, 그 뒤로도 더 많은 일본 사람들을 만나보면서 조금 더 세상을 알아갔던 시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