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내심을 받지 아니하였으면 어찌 전파하리요..."(롬 10:15)
아무리 날마다 하려는 지하철 전도라도
보내심을 받지 않으면 할 수 없는 것이 이 사역이었다
어제 갑자기 빈 시간이 생겨 사역을 나가려 했지만
왠지 모르게 발길이 안 떨어졌다
주님의 가로막음일까..
사탄의 방해일까..
그 이유는 잠시 후 알 수 있었다
출애굽으로 상가 건물로 이전했지만
입주자라도 월 주차 요금을 내야만 했다
3만 원이었지만
한 푼이라도 아껴 쓰는 나에게는 큰돈이었다
게다가 평소 이 동네를 손바닥 보듯 하던 터라
무료로 주차할 곳을 알기에 평소처럼 늘 하던 곳에 주차해 놓았다
그런데 난데없이 들어온 단속 안내 문자는
오늘은 사역을 안 가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처음 들어온 단속 문자에 바로 차량을 이동시키고
전도 나갈 준비를 하던 차
다시 들어온 단속 문자는 주님께서 사역을 막는 것으로 여겨졌다
"그가 너를 위하여 그의 천사들을 명령하사 네 모든 길에서 너를 지키게 하심이라
그들이 그들의 손으로 너를 붙들어 발이 돌에 부딪히지 아니하게 하리로다"(시 91:11~12)
저 문자를 보고 십 분 안에 차량을 이동해야 했는데
만일 전도를 나갔더라면 꼼짝없이 과태료를 물어야 했기 때문이다
감사하게도 오늘은 이런 마음을 주셨고
"그런즉 그들이 믿지 아니하는 이를 어찌 부르리요
듣지도 못한 이를 어찌 믿으리요 전파하는 자가 없이 어찌 들으리요"(롬 10:14)
상황 또한 어제와 달리
오후 예약이 모두 취소되면서
어느 때보다 마음 편하게 전도에만 집중할 수 있었다
그래서
서해선에서
경의선에서
3호선에서
발길 닿는 대로 이 시대에 전하라고 하신 메시지를 외쳤다
지금 세상은 민족이 다른 민족을
나라가 다른 나라끼리 전쟁하고 있고
곳곳에서 코로나 전염병 같은 흉흉한 소식이 자주 들릴 것인데
분명한 것은 모든 것이 재난의 시작이라는 것입니다
그때에는 사람들이 저같이 교회 다니는 사람들을 더욱 적대시할 것이고
많이 사람이 자기 이기심만으로 걸핏하면 서로 고발하고 서로 미워하겠으며
여러 이단이 나타나 많은 사람을 미혹하고
불법이 난무함으로 사람들의 사랑이 식어지게 됩니다
그러므로 마지막이 가까울수록 서로 사랑하며 사십시오
그것만이 구원을 지킬 수 있는 길이기 때문입니다
오늘도 대부분이 듣지 않으려고
애써 눈을 감거나
이어폰을 꽂고 귀를 막으며
전도지 한 장 안 받는 칸이 수두룩했지만
내 안에서는
"아름답도다 좋은 소식을 전하는 자들의 발이여 함과 같으니라"(롬 10:15)
성령께서 주시는 말씀으로 오늘의 수고를 위로받을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