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문 : 시편 120:1-7
"1 내가 환난 중에 여호와께 부르짖었더니 내게 응답하셨도다 2 여호와여 거짓된 입술과 속이는 혀에서 내 생명을 건져 주소서 3 너 속이는 혀여 무엇을 네게 주며 무엇을 네게 더할꼬 4 장사의 날카로운 화살과 로뎀 나무 숯불이리로다 5 메섹에 머물며 게달의 장막 중에 머무는 것이 내게 화로다 6 내가 화평을 미워하는 자들과 함께 오래 거주하였도다 7 나는 화평을 원할지라도 내가 말할 때에 그들은 싸우려 하는도다"
내용분해 : A. 기도 응답에 대한 기쁨 토로와 거짓과 궤사로부터의 구원 간구(1-2절)
1. 내가 환난 중에 여호와께 부르짖었더니 내게 응답하셨도다(1절)
2. 여호와여 거짓된 입술과 궤사한 혀에서 내 생명을 건지소서 (2절)
B. 거짓과 궤사에 대한 분노와 저주(3-4절)
1. 너 궤사한 혀여 무엇으로 네게 주며 무엇으로 네게 더할꼬 (3절)
2. 장사의 날카로운 살과 로뎀나무 숯불이리로다 (4절)
C. 거짓과 궤사가 만연된 땅을 떠나는 결단(5-7절)
1. 메섹에 유하며 게달의 장막 중에 거하는 것이 내게 화로다 (5절)
2. 내가 화평을 미워하는 자와 함께 오래 거하였도다 (6절)
3. 나는 화평을 원할지라도 내가 말할 때에 저희는 싸우려 하는도다 (7절)
오늘도 행복한 주일 아침입니다. 오늘도 새 아침을 허락해 주시고 우리의 예배를 기뻐 받으시는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하나님은 오늘도 우리의 삶을 거룩한 산 제사로 받으시며, 우리의 연약함과 나약함을 허물치 않으시고, 우리를 통해 더욱 큰 일을 이루실줄 믿습니다. 이제 우리 다 함께, 우리에게 힘 주심으로 인해, 한주간도 승리케 하신 하나님께 감사와 찬양과 영광을 올려드리십시다. 하나님 사랑합니다. 하나님 감사합니다. 하나님 사랑합니다. 하나님 감사합니다. 할렐루야~! 아멘, 아멘, 아멘!!!
오늘 아침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말씀은 시편 120:1-7절 말씀으로 정의와 화평을 찾아 순례길에 나서는 한 외로운 영혼에 관한 말씀입니다. 시편중 120-134편 사이의 열다섯 편은 소위 '성전 순례시(Temple Pilgrim Psalms)' 로 불리는 ’시들의 모음집입니다. ‘성전 순례시’란, 문자 그대로 각처에 흩어져 있던 이스라엘 사람들이 유월절, 칠철절, 장막절과 같은 절기나 기타 다양한 동기에서 예루살렘 성전을 향하여 떠났던 순례길과 관련하여 불려지던 시들을 말하는데, 즉 성전 순례시들은 성전에 올라가는 개인 또는 선민 공동체가 성전 순례 과정에서 느끼는 교감을 표출하거나 또 서로를 고무하기 위해 부르는 시들의 선집인 것입니다.
그러나 이 성전 순례시 각각은 본래 그 저자와 저작 배경이 서로 다른 독립된 시들로서, 이처럼 독립적인 시들을 바벨론 포로 귀환 시대 이후에, 이스라엘 사람들이 성전을 순례할 때에 사용하도록 하기 위하여 한데 모아 편집하였는 바, ‘성전으로 올라가는 노래 ’혹은 ‘성전 순례시’ 로 통칭되고 있는 것입니다.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있어 성전 순례란, 일상 생활을 잠시 접어두고 그들의 마음의 안식처라 할 수 있는 성전이 있는 예루살렘을 향하여 떠나는 여행의 설렘과 세속사를 떠나, 여호와 하나님과 관계 회복에만 전념하는, 경건한 마음이 함께 어우러진 여정이었습니다. 특히 2천여년 전의 순례길은 각종 문명의 이기에 길들여진, 21세기의 우리로서는 상상조차 할 수 없는 험로였을 것이고, 그같은 험한 순례길을 떠나는 이들에게 이 성전 순례 시편들은 더욱 가슴을 울리는 절실한 노래였을 것입니다. 이러한 성전 순례 시편 모음집에 속한 시들의 주제와 분류등을 살펴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먼저 제 120편은 정의와 화평을 찾아 순례길에 나서는 한 외로운 영혼의 노래로 비탄시이며, 제121편은 멀고 험한 순례 여정의 어느 한 순간, 잠시 쉬면서 남은 여정 가운데 하나님의 인도하심과 보호를 확신하며 부른 노래로 시온시입니다. 제122편은 순례자가 하나님 임재의 상징적 처소인 성전이 있을 뿐만 아니라, 선민의 수도이기도 한 예루살렘에 입성하면서, 그 감격을 토로하며, 예루살렘의 영광을 찬양하고, 그 예루살렘이 평강하기를 기원하는 시온시이고, 제123편은 모멸과 수욕의 시대에 여호와를 바라보는 순례자의 호소로서 비탄시입니다. 제 124편은 여호와의 선민 수호에 대한 순례자의 회상과 찬양을 담고 있는 감사 예배시이고, 제125편은 산처럼 의인을 두르시는 여호와에 대한 순례자의 신앙 고백과 공의 실현을 간구하는 시온시요, 제126편은 바벨론 포로에서의 해방이라는 역사적 사건을 배경으로 하여, 포로 귀환 개시 당시의 벅찬 감격과 기쁨을 회상하며 선민의 완전한 회복을 간구하는 시온시입니다. 또한 제127편과 128편은 구약 지혜 문학의 근본 주제인 여호와 중심 사상 또는 신본주의적 인생관을 요약 제시하고 있는 지혜시입니다. 이 가운데 제127편이 인생의 절대 주권자가 되시는 여호와 없는 인생의 허망함을 주로 강조하고 있다면, 제128편은 여호와를 의지하는 자의 풍요로운 삶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다음으로 제 129편은 B.C. 538년 바벨론 포로 해방으로부터 시작된 포로 귀환의 감격을 체험한 한 익명의 시인이, 이스라엘 민족이 과거 거듭하여 이방인들에 의한 굴욕으로부터 구원된 사실을 돌이켜 보며, 미래에 이스라엘의 원수들은 수치와 패배를 당할 것임을 선포하는 시온시이고, 제 130편은 시인 자신과 민족의 죄악을 통회하며 사죄와 구속을 간절히 부르짖는 참회시입니다. 제131 편은 여호와를 경외하는 자가 마땅히 가질 수밖에 없는 겸손과 하나님에 대한 절대 신뢰 및 그에서 비롯되는 심령의 평온을 노래한 감사 예배시이고, 제132편은 예루살렘 성전 건축에 대한 다윗의 열망과 이러한 다윗을 향하여 하나님이 주신 소위 다윗 언약(David's Covenant) 에 의한 다윗 가문과 이스라엘 민족 전체의 축복을 회상하는 신정시(神政詩)입니다. 제133편은 여호와 안에서 함께 연합하여 누리는 선민 이스라엘의 복락을 노래한 감사 예배시이고, 마지막으로 제134편은 시온에 도착한 순례자의 주의 종들을 향한 여호와 송축 권고와 제사장과 레위인의 순례자들을 향한 축복이 담긴 감사 예배시입니다.
이상에서 볼 수 있듯이 성전 순례 시편에 속한 열다섯 편의 시들 각각은, 그 저자와 배경이 각기 다른 독립된 시들이기 때문에 그 기본 주제도 모두 다르며, 이들을 하나의 선집(選集)으로 묶을 수 있는 공통된 특성 역시, 분명히 존재합니다 (Mays). 따라서 몇 가지 특징을 열거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먼저 이 시들은 다른 시들과 비교할 때, 몇몇 시를 제외하면 비교적 그 길이가 짧다는 점입니다. 이는 순례자들이 여행하는 도중에 쉽게 외워 여러번 반복하면서 부르기에 용이하도록 하기 위해서이고, 하나님께 예배하기 전에 자신들의 마음을 점검하고 돌아보게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또한 순례의 목적지라 할 수 있는 ‘예루살렘’과 ‘시온’ 그리고 그와 관계된 ‘성전’, ‘주의 집’ 등의 표현이 다른 곳에서보다 많이 등장하며, 아울러 예배 전례적인 구절들이 빈번히 동장하는데, 즉 축복과 평화의 기원(1 25 : 5; 128:5.6; 134:3), 죄의 고백과 소망으로의 부름(124:1 ; 129:1 ; 130:7; 131:3) 등이 그것입니다. 또 한 가지 축복에 대한 공개적인 관심을 표명하는 내용들이 다수 발견되는 것도 이채로운데(128 : 4 . 5; 129 :8; 132:15; 133 :3; 134:3), 이러한 공통된 특징들, 그리고 중복되는 표현들은 시편 최종 편집자가 이들 성전 순례시를 한데 묶는 데 있어, 중요한 이유로 작용했을 것으로 추정되어집니다. 서로 다르지만 중복되는 표현들로 연관 시킬 수 있는 이들 성전 순례 시편들이 전체적으로, 그리고 궁극적으로 제시하는 주제는 ‘성전 중심의 신앙’ 이라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즉 성전을 중심으로 살아가는 선민이 누리는 보호와 축복, 구원의 기쁨을 묘사하는 것입니다.
사실 구약 선민 이스라엘의 수도 예루살렘에 세워진 성전은 구약 시대에 주어진 여호와 하나님의 임재의 상징적 처소였습니다. 따라서 구약 선민 이스라엘은, 이 성전을 중심으로 모든 삶을 영위해야 하였으며, 또 그와 같이 살 때에만 선민으로서의 하나님의 축복을 영위하며 희망을 가지고 살아갈 수 있었던 것입니다. 그러나 이는 눈에 보이는 예루살렘 성전을 중심으로 살아가는 구약 선민 이스라엘에게만 국한된 노래가 아닙니다. 구약 선민을 비롯하여 그들이 예표하는 만 세대의 성도들이 오직 하나님과 성전 곧 교회를 중심으로 살 때에만 하나님의 백성로서의 정체성 CIdentity)을 유지하며 종말론적 승리와 온전한 구원의 희망을 가지고 이 땅을 살아갈 수 있다는 사실을 직·간접적으로 표출하고 있는 것입니다. 즉 이들 성전 순례시들은 인생은 여호와 하나님을 중심으로 살아야 한다는 영원한 진리를 예표하는 내용을 힘주어 강조하고 있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같은 점에서 볼 때 이들 성전 순례 시들은 만 세대의 성도들에게 하나님을 중심한 삶을 살도록 각성시켜 주는 것은 물론, 성도들을 하늘나라의 새 예루살렘으로의 순례로 초청하고 었다고 할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성도들이여! 이 복된 초청에 귀를 기울이십시오. 하나님을 향한 마음을 빼앗는 모든 현실적인 것들을 떨쳐버리십시오! 영원히 거할 처소인 하나님의 나라를 소망하며 새 예루살렘을 향한 순례의 길을 떠나십시오! 믿음으로 시온에서 복을 내리시며 은혜를 베푸시는 하나님을 바라보며 목적지에 이르기까지 순례의 길을 정진하십시오!
그렇다면 오늘 본문을 통해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말씀은 무엇일까요?
그건 환난은 부르짖음과 그에 대한 분명한 응답의 기회를 우리에게 제공한다는 말씀입니다. 오늘 본문 1절을 보면 시인은 “내가 환난 중에 여호와께 부르짖었더니 내게 응답하셨도다"라고 말씀합니다. 본문에는 두 가지 상태가 공존하고 있슴을 볼수 있습니다. 하나는 시인이 환난 중에 있다는 사실이고, 다른 하나는 하나님께서 응답하심으로 환난이 떠나갔다는 사실입니다. 그런데 여러분,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이 두 가지 상태가 너무도 자연스럽게 하나의 문장으로 연결되고 있습니다. 그 연결고리가 무엇입니까? 바로 '여호와께 부르짖었더니'라는 말씀입니다. 즉 환난 중에 있던 시인에게서 환난이 떠나가게 되었던 결정적인 이유는 그가 여호와께 부르짖었다는 사실에 있었던 것입니다.
여러분, 시편 전체 가운데 절반 가량을 작성한 저자로 알려진 다윗을 보십시오. 그의 주옥같은 시편들 대부분은 그가 환난 가운데서 작성한 시입니다. 시편들 중에 다윗이 '평안히 잠자리에 들 때 지었던 시', '배불리 먹고 편안할 때 지었던 시', '아무 어려운 일도 일어나지 않는 만사형통의 때에 지었던 시'라는 식의 표제를 보신 적이 있습니까? 오히려 그가 촌각을 다투는 절박한 상황에 놓였을 때나, 극심한 환난에 처했을 때 지어졌던 시들이 그의 시편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렇기에 시들 대부분은 간절한 기도체로 되어 있고, 응답에 대한 확신으로 끝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아예 응답을 확신하여 감사시를 별도로 지은 경우도 많습니다.
이렇게 볼 때 환난, 부르짖음, 등답이라는 본문의 내용은 왜 하나님께서는 성도들을 평안 가운데 두시기보다는 환난 가운데 두시는지(사48:10 ; 행14:22), 또 위대한 신앙의 사람들은 왜 한결같이 고난을 복과 연결시켜 생각했는지를 확실히 알게 해줍니다(119:71 ; 롬5:3 ; 벧전 1:6). 즉 우리가 당하는 환난과 고통이 하나님께 온 마음과 정성, 진실함으로 기도하는 기회를 제공하고, 거기에 더하여 하나님의 응답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니, 하나님께서도 이러한 좋은 도구를 사용하지 않으실 수 없는 것입니다. 만일 우리를 평안함과 배부름 속에 두어 보십시오. 우리는 하나님의 축복과 응답을 얻게 하기보다는 죄를 짓는 기회로 작용할 가능성이 훨씬 높습니다. 이는 다윗에게서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즉 그는 부하 장수들이 전쟁터에 다 나가고 예루살렘에 남아 편안히 거하게 되었을 때, 밧세바와 간음하는 죄를 짓지 않았습니까(삼하 11:1)? 이러한 맥락에서 한 시인은 게으름과 나태함에 빠질 정도로 형통한 삶보다 "고난 당한것이 내게 유익이라 이로 인하여 내가 주의 율례를 배우게 되었나이다"(119:71)라고 고백하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므로 성도 여러분,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고난과 고통의 의미를 잘 깨닫게 되기를 바랍니다. 고난이 닥쳐왔다고 해서, 상심하거나 좌절하지 말고, 믿음과 확신을 가지고 하나님을 더욱 가까이 하시고 하나님께 부르짖으시기를 바랍니다. 부르짖음으로 그 환난을 응답의 기회로 사용할 수 있는 성도가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너희 중에 고난 당하는 자가 있느냐 저는 기도할 것이요 즐거워하는 자가 있느냐 저는 찬송할지니라"(약 5:13)
우리 함께 기도드리시겠습니다.
<참고 문헌>
"손에 잡히는 구약개론"IVP
"성경개관 구약편" 부흥과개혁사
"ESV스터디바이블" 부흥과개혁사
"위드바이블" 바이블넷
"옥스퍼드 원어 성경대전" 제자원 바이블네트
"구약개론" 대한예수교장로회총회
"구약총론" 생명의말씀사
"두란노How주석시리즈"두란노아카데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