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방사성오염수해양투기저지공동행동 소속 활동가들이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일본을 방문해 후쿠시마 오염수 투기 계획이 IAEA의 안전기준에 부합한다는 최종 보고서를 발표한 다음날인 지난달 5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IAEA 최종보고서 발표 대응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권도현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시민 10명 중 7명꼴로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반대하며, 오염수 방류에 상당한 수준의 불안감을 느낀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김인제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의원(구로2)이 시의회 예산으로지난달 15일부터 16일까지 실시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에 대한 시민 체감 불안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시민들이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느끼는 불안과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매우 컸다.
전체 응답자 중 75.5%는 ‘후쿠시마 오염수가 인체에 끼칠 영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인체와 환경에 해로울 것으로 생각한다’고 답했다. ‘해롭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는 응답은 21.7%에 그쳤다. 연령별로는 20대, 성별로는 여성에서 오염수가 인체와 환경에 해로울 것이라는 응답이 특히 많았다.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찬성한다는 의견은 20.4%, 반대한다는 의견은 76.2%로 반대의견이 3배 이상 많았다. 전체 응답자 중 절반 이상(59.4%)은 오염수 방류를 ‘매우 반대한다’고 답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응답자 10명 중 7명꼴로 수산물 안전성이 불안하다고 답했다. 정부와 서울시의 검역시스템을 고려한 수산물 안전성을 묻는 질문에 47.4%는 ‘매우 불안하다’, 26.2%는 ‘불안한 편이다’고 답했다. ‘불안하지 않다’고 답한 비율은 25.9%였다.
가정 등에서 해산물을 구매를 줄이겠다는 답변도 많았다. ‘오염수가 방류된다면 가정에서 식재료로 생선 등 해산물을 구매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28.1%는 ‘구매를 매우 줄일 것’, 19.6%는 ‘구매를 어느 정도 줄일 것’이라고 답했다. ‘절대 구매하지 않음’이라고 답한 비율이 28.6%로 가장 높았다.
학교와 병원 등 답체 급식 시설의 해산물 사용을 두고도 비슷한 답변이 나왔다. ‘어류나 해산물을 사용해선 안 된다’는 의견이 40.7%, ‘지금보다 줄여야 한다’는 의견이 35.3%에 달했다. ‘지금처럼 해도 문제없다’는 답변은 21.6%였다.
횟집 등에서 해산물을 사먹는 것도 줄이겠다는 응답이 많았다. ‘오염수 방류 이후 식당에서 외식 시 생선이나 해산물을 재료로 한 음식을 구매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지금처럼 구매하겠다’는 응답은 22.6%에 그쳤다. ‘지금보다 구매를 줄이겠다’는 응답이 44.5%, ‘절대 구매하지 않겠다’는 응답이 32.4%였다.
전체 응답자 중 70.7%는 오염수 방류와 관련해 서울시 차원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먹거리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서울시가 우선적으로 해야 할 조치를 묻는 질문에 ‘방사능 안전 식재료 유통체계 정비’(27.3%), ‘학교 및 영유아 시설 식재료 방사능 검사 지원’(21.8%), ‘횟집, 음식점 등 수산물 원산지 표시 위반 주기적 검사’(20.4%) 순으로 많이 답했다.
이번 조사는 서울시의회가 여론조사기관 코리아리서치에 의뢰해 서울시에 거주 중인 만 19세 이상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이다.
서울시의회는 입법 활동과 정책연구 지원을 위해 주요 시책과 사업에 대한 시민여론조사를 상임위원회별로 시행한다.
일본방사성오염수해양투기저지공동행동 소속 활동가들이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일본을 방문해 후쿠시마 오염수 투기 계획이 IAEA의 안전기준에 부합한다는 최종 보고서를 발표한 다음날인 지난달 5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IAEA 최종보고서 발표 대응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권도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