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니엘 6:19~28
◈ 새번역 ◈
19 이튿날 동이 틀 때에, 왕은 일어나는 길로 곧 사자 굴로 갔다.
20 그 굴 가까이에 이르러서, 왕은 슬픈 목소리로 외치며, 다니엘에게 말하였다. "살아 계신 하나님의 종 다니엘은 들으시오, 그대가 늘 섬기는 그대의 하나님이 그대를 사자들로부터 구해 주셨소?"
21 다니엘이 왕에게 아뢰었다. "임금님의 만수무강을 빕니다.
22 나의 하나님이 천사를 보내셔서 사자들의 입을 막으셨으므로, 사자들이 나를 해치지 못하였습니다. 그것은, 하나님 앞에서 나에게는 죄가 없다는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입니다. 임금님, 나는 임금님께도 죄를 짓지 않았습니다."
23 왕이 매우 기뻐하면서, 다니엘을 굴에서 끌어올리도록 명령하니, 사람들이 다니엘을 굴에서 끌어올렸다. 그가 자기 하나님을 신뢰하였기 때문에, 그에게서는 아무런 상처도 찾아볼 수 없었다.
24 왕이 명령을 내려서, 다니엘을 헐뜯은 사람들을 데려오게 하고, 그들과 그 자식들과 아내들을 사자 굴에 던져 넣으니, 그들이 굴 밑바닥에 닿기도 전에 사자들이 그들을 움켜서, 그 뼈까지 부서뜨렸다.
25 그 때에 다리우스 왕은 전국에 사는 민족과 언어가 다른 뭇 백성에게 조서를 내렸다. "내 백성에게 평화가 넘치기를 바란다.
26 내가 다음과 같이 법령을 공포한다. 내 나라에서 나의 통치를 받는 모든 백성은 반드시 다니엘이 섬기는 하나님을 공경하고, 두려워하여야 한다. 살아 계신 하나님이 영원히 다스리신다. 그 나라는 멸망하지 않으며, 그의 권세 무궁하다.
27 그는 구원하기도 하시고 건져내기도 하시며, 하늘과 땅에서 표적과 기적을 행하시는 분, 다니엘을 사자의 입에서 구하여 주셨다."
28 바로 이 사람 다니엘은 다리우스 왕이 다스리는 동안과 페르시아의 고레스 왕이 다스리는 동안 잘 살았다.
◈ 묵상 Point ◈
(출처 : 묵상과 설교 / 성서유니온)
1) 다니엘의 평안과 안전
다니엘이 사자굴에 던져지고 굴 입구가 막힌다. 왕의 조서가 취소될 수 없도록 막히더니 사자 굴도 막힌다. 꼼짝없이 갇혔다. 하지만 하나님을 향한 다니엘의 믿음은 막혀 질식하지 않는다. 다니엘은 한결같이 의연했다. 다 그럴 줄 알았다는 듯이 하나님을 의지했고, 하나님의 사자들이 사자의 입을 봉하여 조금도 상하지 않은 몸으로 새벽을 맞이했다. 그의 무사함은 다니엘의 무죄함을 드러냈고 참소자들의 죄를 드러냈다. 다니엘은 살았고, 참소자들은 사자에게 뼈까지 부서져 죽임을 당한다.
2) 제국의 평강과 예배
왕은 새로운 조서를 반포하여 다니엘의 하나님 앞에서 온 나라가 두려워 떨도록 명령한다. 구원하고 건지시는 그분의 능력이 하늘과 땅 어디서든 미치게 된다고 선포한다. 하나님은 이제 이역만리에 유배당해 온 소수민족의 신이 아니라 살아계신 영원한 한 분 참신으로 인정받으신다. 모든 나라들이 명멸을 거듭하겠지만, 하나님만은 영원히 다스리실 것이다. 다리오는 죽었지만 다니엘은 다리오를 지나 고레스 왕의 시대까지 형통하였다는 것은 세상의 제국은 수명을 다하지만 하나님 나라는 영원하다는 것을 말해주는 것 아니겠는가.
◈ 설교 / 다리오왕의 신앙고백 ◈ 다니엘 6:15~28
(출처 : 생명의 삶 플러스 / 두란노)
다니엘이 겪은 시련의 시작과 끝을 이루는 것은 두 개의 조서입니다. 하나는 우상숭배에 관한 것이고, 다른 하나는 하나님을 찬양하는 것입니다. 본문은 왜 정반대 내용의 조서가 선포되었는지를 알려 주고 있습니다.
왕은 어쩔 수 없이 다니엘을 사자굴에 던져 넣으면서도 하나님이 그를 구하실 것을 기대합니다(16절). 그리고 금식과 철야를 통해 다니엘의 구원을 갈망합니다. 왜 그는 이토록 다니엘을 구하려 한 것일까요? 그가 온전했고 경건했기 때문이고(3, 10절), 그의 모습을 통해 세상을 다스리시는 하나님을 봤기 때문입니다. 다니엘을 통해 하나님을 알게 되었기에, 그는 하나님이라면 다니엘을 그냥 죽게 두지 않으실 것이라는 기대감을 품을 수 있었던 것입니다.
새벽에 사자굴 앞에서 외치는 왕의 음성은 마치 신앙고백처럼 들립니다(20절). "살아계시는 하나님", "네가 항상 섬기는 하나님", "너를 구원하셨느냐." 다리오는 다니엘을 통해 하나님을 알았고, 하나님은 그의 바람대로 다니엘을 사자들에게서 구원하셨습니다. 왕의 간절한 바람은 이뤄졌고, 이 일로 진정한 신이 누구인지 밝히 드러났습니다. 제국의 왕이 아닙니다. 사자의 입에서 당신의 신실한 종을 구원하시는 하나님만이 모든 사람의 경배를 받기 합당하신 참신입니다.
다니엘의 구원의 근거는 '믿음'입니다(23절). 그가 하나님을 믿었고, 하나님은 그 믿음에 응답하셔서 의로운 그를 구원하셨습니다(롬 1:17). 하나님의 백성이 세상의 환난에서 벗어날 수 있는 다른 길은 없습니다. 하나님 없는 다른 길은 하나님의 백성이 선택할 수 없습니다. 유일한 방법은 하나님의 말씀과 약속을 신뢰하면서 하나님이 일하시길 기다리는 것입니다. 우리의 기다림이 파수꾼이 아침을 기다리는 것보다 더 간절함은(시 130:6) 다니엘처럼 사자굴에서 밤을 지새우는 것과 같을 때도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기적의 아침은 분명히 옵니다.
악한 자들은 악한 행위에 합당한 형벌을 받습니다(24절). 죄의 삯은 사망입니다(롬 6:23). 우리는 은혜로 구원받았기에 종종 죄의 무서움을 망각하곤 합니다. 하나님을 대적하고 그분의 은혜를 거부하고 죄와 탐욕으로 살아가는 삶의 대가는, 은혜와 긍휼이 없는 재판의 결과는 영원한 고통과 형벌입니다. 이는 하나님의 백성에게 구원의 소망이 됩니다. 하나님은 악인들을 반드시 멸하시고 당신의 백성을 그들의 손에서 반드시 구원하실 것입니다.
다리오왕은 모든 사람에게 하나님이 살아계심과 그를 섬길 것을 선포합니다(25~27절). 30일 동안 그 어떤 사람이나 신도 섬기지 말라는 처음 조서를 폐한 것입니다. 자신이 도장을 찍은 조서를 폐하는 것을 주저할 이유가 이제는 없었습니다. 살아계신 하나님의 역사를 경험한 왕에게 메대와 바사의 규례는 더 이상 아무것도 아니었습니다. 그에게 중요한 것은 놀라운 하나님을 모든 사람에게 전하는 것이었습니다. 하나님을 만난 사람들은 기쁨과 경이로움 때문에 전하지 않고는 참을 수 없게 됩니다.
간접적으로 하나님을 듣고 알았던 다리오에게 다니엘의 사자굴 사건은 너무나 강렬하게 하나님을 체험하는 기회였습니다. 그는 너무나 마땅한 반응을 보입니다. 자신이 경험한 하나님을 전한 것입니다. 하나님을 만난 사람에게 하나님을 전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없습니다. 우리를 구원하신 하나님, 살아계시는 하나님을 열심히 전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