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서 신천이라면 서울의 한강이라 할 만큼 대구시민들에게는 사랑을 받는 하천이다.
안동으로 치면 길안천 쯤 크기가 되는 하천이다.
대구를 동서로 갈라 놓는 강이다.
이 신천이 과거에는 용두머리에서 건들바위, 반월당, 서문시장 쪽으로 흘렀는데
이공제라는 조선 후기 관찰사가 지금의 신천쪽으로 물길을 돌려 놓았다.
이공제의 치수업적으로 인하여 백성들이 수해를 입지 않게 되었다고
지금도 건들바위에는 공덕비가 남아있다.
그래서 신천은 낙동강 보의 모델이 될 수도 있기 때문에
낙동강 보를 우려하는 사람들은 신천을 한번 가보기를 권유한다.
낙동강에 한번 가 보지도 않고
신천에 가보지도 않고
보를 비판하는 것은 떼를 쓰는 거 밖에 안된다.
우선 신천은 그런대로 하천으로서 기능을 하고 있다.
대구시민이 버리는 생활하수, 똥물, 오줌물의 2분의 1은 신천으로 흘러든다.
그렇게 직접 흘러들기 전에 하수처리장을 몇군데 만들어
걸러낸 다음 신천으로 흘려 보내고 있다.
수성 못 뚝밑에 거대한 하수처리장이 있는 줄은 아무도 모른다.
그냥 주차장인 줄 알지만 그 밑에 하수처리장이 있어
지산, 범물지구에서 나오는 생활하수를 24시간 걸러내고 있다.
부산시민의 입장에서는 고맙게 생각해야 한다.
대구시가 하수처리시설에 얼마나 많은 투자를 하고 있는지,
신천을 보면 안다.
우리가 생활하면 불가피하게 오수가 발생할 수 밖에 없다.
그 오수는 언젠가는 하천으로 흘러들게 되어있다.
그런데도 신천에 물고기가 서식하고, 수달이 서식하고
백로, 왜가리, 청둥오리를 무수히 볼 수 있는 것은
하수처리시설에 투자를 하지 않고는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대구시민에 있어서 신천은 하나의 공원이다.
아파트도 신천을 조망할 수 있으면 평당 100만원은 더 간다.
위치가 신천에 가까우면 더 좋다.
약 8키로에 이르는 신천을 따라 산책로, 놀이기구, 운동기구,
농구장, 미니 축구장, 테니스장, 화단 등이 조성되어 있어
생활휴식공간으로서 손색이 없다.
그런데 이런 공원을 만들자면
보와 둔치가 없이는 안된다.
보가 없으면 홍수때 물 흐름이 빨라서 둔치를 전부 파괴한다.
나도 몰랐는데 신천에는 약 10개의 보가 있다.
한 서너개 되는 줄 알았는데 보가 엄청 많았다.
높이 10여미터가 되는 큰 보로부터 2미터 안팍의 보,
1미터 안팍의 여울보도 만들어 놓았다.
보라고 해서 보와 보 사이가 항상 호수처럼 물이 고여 있는게 아니고
평상시 개천처럼 자연스럽게 물이 흐르는 구간이 반 정도는 되는 것 같았다.
여울보에 올라가 바닥을 보니 잉어가 떼지어 노니고 있다.
피라미도 보인다.
자라도 푸드덕 거린다.
납지랭이는 연신 몸을 비틀면서 허연 비늘을 보인다.
호수 가운데는 청둥오리들이 떼지어 노닌다.
백로는 신천의 백미이다.
백로가 한 2천마리 집단 서식하는 곳이 범어배수지이다.
범어배수지는 울타리를 처 놓고 일반인의 접근을 차단시기는 바람에
숲속에 자연이 백로가 서식하게 되었다.
장원 인도어골프장 바로 옆에 한번 가 보면 백로의 집단군락은 장관이다.
그 백로가 먹잇감을 구하는 장소가 신천이다.
신천에 수달이 살고 있다고는 하나
개체수가 많지 않아 일반인의 눈에는 잘 띄지 않는다.
아침이나 초저녁에 신천에 가 보시라.
자전거 타는 사람, 조깅, 줄넘기, 산책, 등 각양 각색의 운동을 하는 모습을 보게 된다.
그래서 생활의 활력을 얻고
그 사람들을 바라보는 나도 기운이 솟는다.
여기 신천의 살아있는 증거를 제시합니다.

아파트 숲 사이로 나 있는 신천, 땅섬 물가에서는 백로가 물고기를 기다린다.

보 밑에는 청둥오리가 많이 앉아 있다.

저 보는 고무호수로 되있다. 바람을 빼면 보가 없어지고 바람을 넣으면 팽창하여 보가 된다.

외가리 한바리가 바위에 앉아 있네...
외가리와 백로는 구분이 잘 안되는데, 일단 색갈이 희면 백로, 회색빛이 있으면 외가리라고 보면 된다.
백학과 백로는 크기로 구분된다. 학은 외가리보다 엄청 크다. 신천을 연구하다가 보니 새이름도 알게 되네.

백로가 한가하게 앉아 있는 듯 하지만, 눈은 먹잇감을 노리고 있다.

이단 보... 보가 끝나는 지점에 다시 조그만 보가 형성되어 있다.

보 위에 청둥오리가 깃털을 다듬고 있슴.

코스모스가 만개하고, 아 가을인가. 벌써.

신천을 가로 지르는 여울보... 물이 적을때는 건너다님.

신천에가 가장 높은 보.... 10미터 정도 되지 싶다. 중앙에는 물고기 통로를 만들어 놓았슴.

신천 바닥이 훤히 내다 보인다. 여기는 그냥 물이 완만하게 흐르는 내이다. 신천 중에 반 정도는 이렇게 물이 흐른다.

신천을 가로질러 걷는 사람, 자전거 타는 사람, 운동기구 사용하는 사람.....

신천의 상류로 올라가면 강폭이 적어지고, 둔치도 없다. 그냥 밋밋한 도랑이 되고 만다.

신천의 상류, 상동교 부근의 보... 보의 폭이 좁고 둔치가 전혀 없다.
첫댓글 나도 자전거 타기 애용하는 장소가 신천고수부지 인데.. 사진으로 보니 더 좋구나.. 까페지기 께서 4대강 사업 토론 발동을 슬슬 걸기 시작하네..^^
휴가도 못가는데 시비나 걸어보자. 녕감님 ! 우선 <인사한마다> 코너에 서울 원장이 보의 높이와 유속의 관계를 서면으로 물었기에 답신을 했습니당. 참고 해주시고...
휴가 가는 사람,안가는 사람,못가는 사람 중에 난 휴가 못가는 사람이고 자네는 안가는 사람 일쎄..자식은 일본 여행 떠나고 나만 남아 이리저리 마우스만 굴리고 있을뿐..과거에는 해외여행도 더러 했다만 어디 마음이 편해야 가든지 말든지 하지..올해 경제성장률이 8%대라 하더라만 부동산경기,재개발,건축경기는 말 그대로 죽을 쑨다..휴가 안(못)가는 동기끼리 동호회라도 만들어 보자..
술은 입에 댈 수 인나.
첫사진을 보았다. 대구신천도 평소 수량대비 보의 높이가 상대적으로 높다. 아파트 위의 하늘색은 Thin blue color 이고,보에 갇힌 물색은 Thick to dark blue color 이다. 또한 하얀 거품의 포말도 많구먼..... .녕감 !보를 보니 물깊이가 1 미터 남짓해 보이는 데 수영복 하난 사줄테니 아무도 없는 밤에 입수하여 놀 수있겐나. 그냥 보기만 좋을 뿐이다.
내가 화순군 능주면 영백강도 (보의 높이가 2미터 이상이었는 데) 신천처럼 보였다. 흐름은 거의 없고 썪어 있었다.
보를 넘쳐나는 물이 분명히 하얗게 흐르게 보이니 제법 흐른다고 생각하겠지. 이것은 오해다. 적색 신호등에 차량이 섰다가 푸른 신호등에 출발하면 서있는 모든 차량이 동시에 출발이 되지않고 앞차부터 빠져 나가야되닌 후미로 갈 수록 속도는 떨어져 있다. 즉 보에 갇힌 물의 유속도 같은 이치로 보면 된다.
보를 막는다고 보와 보 사이가 호수처럼 물이 차는 것은 아니고, 평소처럼 흐르는 강 구간이 반 정도는 된다. 유속을 수면이 정지된 상태로 보고 계산할 수는 없다.
새들이 많고 보 위에 청둥오리도 있는 걸 보면 물이 맑아 물고기가 많다는 뜻일 듯.... 신천은 가 본적도 없지만 상당히 관리가 잘 되고 있는가 보다. 이렇게만 관리를 해준다면 문제 없는데...
재작년 업무차 부산진구청에 가니 썩어가는 부산 동천을 살리고자 대구 신천을 벤치마킹 한다고 하더라..바닷물을 끌어들여 동천을 살리고자 하는데 신천과 달리 복개가 많이 되어있고 그 위에 고가도로.. 참 힘들겠더라..
신천은 낙동강에 비하면 아주 오염원이 많은 강이다. 대구시 한복판에 오염원을 품고 흐르는 강이다. 생활오폐수를 정화하여 고기가 살 수 있을 정도로 저만큼 관리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고기가 죽어 나자빠지면 하수관리에 비상이 걸린다. 고기는 신천오염의 바로미터이다. 그냥 신천을 죽어가도록 내버려둘 수 없다. 그렇다고 신천을 살리고자 하수관로를 묻어 포항 앞바다로 버릴 수 없다. 부산, 울산, 포항은 하수를 어떻게 처리하는지 되묻고 싶다. 전부 바다로 흘려보낸다고 하는데, 이런 거는 조사하면 금방 나온다. 그리고 우리가 먹으면서 남은 음식찌꺼기 등 하수를 정화하고 남은 것은 스럿지라고 하는데
이 스럿지를 전부 해양투기를 한다고 한다. 바지선에 수거하여 동해 바다 1000미터 이상 수심이 깊은 곳에다 호스를 연결하여 버린다. 그러니 바다인들 온전하겠나. 엣날 같으면 집뒤 채소받에 버리고 해서 토양과 화합하여 미생물로 분해하고 자연적으로 처리가 되언는데, 지금은 비용이 너무 든다. 축사에서 나오는 폐수는 정말 문제다. 돼지를 천마리 정도 먹이면 엄청난 양의 분뇨가 발생한다. 이들은 농민들이기 때문에 처리시설을 할 능력이 없다. 그대로 농촌의 하천으로 흘러 가는데 오염의 주범이다. 돼지를 기르면 환경오염이 된다고 하여 일본에서는 돼지고기를 전량 수입한다고 한다. 일본은 역시 머리가 좋아.
차제에 우리도 생활쓰레기를 적게 발생할 수 있도록 각자가 노력하는것이 애국하는 길이다. 음식점에 가 보면 반찬을 잔뜩 차려 놓고도, 이것 저것 반찬부족하다고 성화를 떠는 한국인 보면 역겹다. 반찬 더 가져오면, 다 먹지도 않는다. 꼭 밥 다먹을 무렵 김치 더 가져오라는 사람들이 있다. 음식문화도 개선해야 한다. 일본처럼 먹을 만큼 자기가 떠먹자.
우리 국민학교 교과서에 공업도시인 울산의 태화강이 나온다. 지금은 오폐수를 바다로 바로 흘러 보내고 있고, 수중보도 있고 하여 수량도 제법된다. 매년 홍보차 강에서 축제겸 강수영대회가 있는 데 , 이때 만큼은 식수원 댐물을 유입시켜서 썪은 물을 희석시켜서 운영한다.
인자 실토를 하는 구나. 오페수를 바다로 바로 흘려 보낸다고.... 그건 무슨 법에 위반안되나. 환경민단체에서는 뭘하는지, 지자체가 법을 위반하는 거는 시민단체가 때로는 눈감는 수가 있다. 시민단체가 지자체로부터 활동보조금을 받으니 바른 소리를 다 못하는 수가 있다.
동해바다 인근 여천하수종말 처리장에서 처리해서 보낸단다. 거기에가면 악취가 진동한다.
전혀 사람들이 살지않는다. slouge를 그렇게 처리하나.마니도 안다.똑똑다
sludge가 올바른 철자법이네.... 영어사전 찾느라고 오래 해멧다. 구냥 영어공부 좀 할려고, 이런 기회에 영어단어 하나 외워두면 조차나.
사람의 생명도 과거처럼 그냥 자연의 수명대로 닙두는 것은 아니다. 관상동맥이 막히면 금방 죽는데 지금은 허벅지에서 튜브를 집어 넣어 심장까지 관통하는 수술을 한다. 그래서 옛날에는 40대에 많이 죽던 사람도 그런 수술 때문에 5년은 더 살고, 신장 기능이 부족한 사람은 인공투석을 하여 연명을 한다. 그래서 평균 5년은 더 살고, 이빨이 전부 다 빠져도 임플란트 한다고 법석이고, 눈은 인공각막 시술도 하고, 이래 저래 사람은 각종 의료기술의 발달로 과거 같으면 전부 다 죽었을 사람들이 30년 더 연명하여 평균수명이 늘어나고 있다. 사람의 생명은 하늘이 주는 것이니 내몸에 피 한방울 흘리게 하지 마라고 한다면 그게
올바른 선택이냐. 지금도 그런 신념을 갖는 종교가 있기는 하다. 수혈을 거부하고 죽어가는 아들을 바라보는 사람들... 강이나 산도 이젠 관리방법이 옛날과는 달라져야 하지 않을까. 무슨 문제가 있으면 수술을 해야 한다. 강이 흐르는 대로 내버려 두는 것은 수혈을 거부하는 어미 만큼 무책임한 짓이다. 차라리 자동차 버리고 자전거 타고 농촌으로 돌아가 채전밭에 손수 나물 해먹은 옛날로 돌아가고 강도 그냥 냅두고 하자면 말이나 된다. 자기가 누리는 문명생활은 그대로 두고 그 문명생활에 신음하는 강은 자연사 하도록 내버려 두자는 것은 강에 대한 도리가 아니다.
황변 의견에 한표! 우리 사회엔 정부나 권위에 도전하여 마치 용기 있는 사람으로, 남 모르는 의기나 의식이 있는 사람으로 보이길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 의적 홍길동, 장길산, 임꺽정 같은! 이들도 다 부정적이지만은 않다. 그러나 한상렬목사 같은 사람이 주도하는 오늘날 수구좌파는 유래를 찾기 어렵다. 현실에 불만을 가진 사람들이 이들과 공생의 관계에 있는 것은 아닐까? 민주주의가 발달된 서구에서는 이런 무책임한 좌파는 없는 걸로 안다.
4대강 맨 앞장서서 반대하던 이가 지금 북에서 김정일에게 충성하는 기도하고 남한 정부가 망해야 한다고 떠드는 목사 한상렬이다. 4대강 사업이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같이 반대했던 좌파단체들도 한상렬에 대해 뭔가 말해야 하지 않을까? 내가 이렇게 말하면 우파라고 말할지 모르나 이건 사회학에서 말하는 좌우문제가 아니다. 북한 엄밀하게 말하면 좌파도 아니다. 그냥 세습독재국가이다.
열띤 토론해서 땀흘린 뒤 목욕하면 시원해지나? 이것도 더위를 이기는 방법인가?
우리가 알던 예전의 신천은 저런 모습이 아니었는데 정말 많은 걸 느끼게 해 주네. 예날 사진과 비교해 놓았으면 더 좋았을 걸. 얼마나 많은 피땀을 흘린 노력의 결과인가? 앞으로도 더 잘 살려야 할 텐데.....
신천이 더 악화되지 안흐면 다행이다. 생활하수를 정화하여 흘려보내는 하천으로서는 더 이상 해 볼 도리가 없다. 사진은 종종 실제 보다 더 아름답게 보일 수 있다. 사진 각도에 따라서 사실을 왜곡시킬 수도 있다. 신천도 지나다가 보면 약간의 하수 냄새가 나는 곳이 있다. 간혹 거품덩어리가 보이기도 한다. 마냥 깨끗한 시냇물은 아니다. 그래도 고기와 새가 엄연히 공존하며 사는 하천이다. 그것이 중요하다.
4대강 사업을 반대하던 충남, 충북 도지사가 찬성하는 모양이다. 경남지사만 남았는 모양인데 찬성할 수 밖에 없다. 자기가 무슨 경남공화국 대통령이라고 되는 거가. 영산강 개발은 전남지사가 진작부터 찬성하였다. 이건 따지고 보면 안할 도리가 없는 사업이다. 4대강에 가보면 안다. 강인지, 습지인지, 건천인지 알수 없는 강이다.
난 지난번 광우병 촛불시위 반대때도 그랫고, 지금 4대강 사업 찬성 발언도 누구말다나 알바로 하는 거는 아니다. 그저 보수의 진정한 가치를 공유하고 있기때문에 나라도 나서지 않으면 그나마 나는 밥도 못벌어 먹을 같아서 고생하면서 이 짓거리 하고 있다. 그런데, 침묵하는 보수를 보면 귀따기를 때려주고 싶다. 진보쪽에서는 치열한 자기논리를 개발하는데, 뒷짐지고 앉아서 내가 아니라도 누가 하겠지 하는 심뽀는 정말 역겹다. 그런 썩어빠진 보수정신때분에 급진적 진보가 설 땅을 제공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