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2월 고향친구가
보내준 참나리.
올해도 꽃을 피웠다.
손길 내밀어 가꾸지도 않았는데
점박이 주황색 꽃을 피워냈다.
대견하고 부끄럽다.
자연은 이렇게 때마다
내게 기쁨을 선사한다.
참나리가 피어나면 장마.
장마가 시작되면
내 마음은 밤이나 낮이나
아득한 고향으로 달려가
아련함에 빠진다.
몽롱함에 빠져든다.
황순원의 소나기의 첫사랑에
빠져들고
이육사의 창포도를 읖조리며
그리움을 달래인다.
아, 세상에 그리운 건
어머니 그리고 고향.
이 여름 다가기 전에
고향으로 달려가
이젠 그리워만 해야하는
어머니 아버지를 찾아뵙고
친구들을 만나
원두막에 초롱불 켜고
막걸리 잔을 기울이며
밤이 새도록 기나긴
이야기를 나누리라.
카페 게시글
◐― 노래사랑 동호회
가슴에 머무는 그리움 - 어머니&고향
고르비
추천 1
조회 283
24.06.26 20:53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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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참노래가 좋아요. 즐기고. 갑니다 ㅎㅎ
선배님
안녕하세요?
지멋대로 부르는 노래
그래도 즐거우셨다니
기쁩니다.
어제부터 내일까지
진료에 필요한 일지
쓰느라 외출을 못하니
오금이 쑤십니다.
오늘은 넷플릭스에서
모처럼 괜찮은 영화
한편 봐서 다행이었습니다.
러셀 크로 감독 주연
포카페이스
영화 좋아하시면
선배님도 보시기를요.
늘 건강하시고
기쁨 맞이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