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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종로구 청진동에 위치한 ´GS그랑서울´ⓒEBN DB |
사라졌던 종로의 피맛골이 새로운 형태로 재탄생되면서 외식업계 격전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14일 종로구 청진동 일대 부동산 및 주변 상권 관계자들에 따르면 GS건설의 ´GS 그랑서울´이 준공된 가운데 대림산업의 D타워, KT신사옥과 포시즌 6성급 호텔 등이 한창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그랑서울은 옛 피맛길과 청진동의 분위기를 살릴 수 있도록 건물 저층부에 소규모 상가 공간을 확보하고 골목길 형태의 보행공간을 마련, 명동, 청계천 못지 않은 새로운 대표 상권으로 떠오르고 있다.
아울러 그랑서울 인근 대다수 상인들은 GS건설의 입주가 청진동 상권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GS건설 직원 약 4천500명이 입주해 유동인구가 증가하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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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랑서울´에 있는 ´청진상점가´ⓒEBN DB |
14일 현재 ´청진상점가´로 이름 지어진 그랑서울의 상가 공간은 마무리 공사가 한창 진행 중에 있다.
이곳에는 사천요리 전문점 ´시추안 하우스´, 베트남 쌀국수집 ´포하노이´, 회전스시 전문점 ´다쯔미´, SG다인힐의 ´투뿔등심´, 호프집 전문 ´치맥´, 아이스크림 전문점 ´펄앤콜´, 일본식 캐주얼 다이닝 ´매스테이블´ 등 중소 프랜차이즈 및 맛집으로 유명한 외식업체들이 내부 공사를 마무리 하고 있다. 지하 1층부터 지상 2층까지 약 40여개의 외식업체가 입주할 것으로 예정돼 있어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고 있다.
또한 이 주변 지역은 동반성장위의 출점제한 규제가 적용 안되는 곳으로 알려지면서 앞으로 대형 외식프렌차이즈의 입점도 가능해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청진상점가 안내에는 지상 1층과 지하 1층에 GS25가 각각 들어서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주변 부동산 관계자는 "출점규제가 풀렸는지는 모르지만 (그랑서울) 건물 상층부에 레스토랑 또는 바 등이 들어오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대형 레스토랑 등이 들어오게 되면 유동인구가 많아지고 이로 인해 주변 상권 역시 활성화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아직 구체적으로 대형 외식프렌차이즈가 들어온다는 내용의 소문은 있지만 아직 정해진 것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러나 명동과 청계천에서 청진동으로 이어지는 연계 상권은 아주 매력적"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일각에서는 장사가 더 어려워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그랑서울 주변의 한 식당 주인은 "청진상점가가 들어서는 만큼 인근 상권이 살아날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주변 부동산 관계자 역시 "GS건설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생기고 유동인구가 늘어나겠지만 이 것만으로 이 지역 상권이 살아난다고 볼 수 없다"며 "앞으로 다른 건물이 완공되면 유동인구의 증가로 임대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보증금과 임대료만 올라가 상인들만 더 힘들게 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청진동에서 식당을 운영 중인 이 씨는 "건물주가 보증금 6천500만원·월임대료 350만원이던 가게를 최근 보증금 1억원에 월임대료 650만원으로 올려달라고 해 걱정"이라며 "다른 식당 역시 건물주들이 보증금과 임대료를 인상한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청진동 일대는 도시환경정비산업으로 대형 오피스빌딩이 하나둘씩 완공되면서 상가 임대료가 상승하고 있다.
주변 부동산에 따르면 청진동 인근 상점은 지난 2012년 보증금 4천만원에 월세 370만원이었는데 지난해 보증금 1억2천여만원에 월세는 900여만원까지 올랐다.
주변 부동산의 한 대표는 "주변에 대형 건물이 들어서면 건물주나 부동산 투자자는 상권 활성화에 대한 기대치가 있어 임대료를 올리게 된다"며 "반면 상가 세입자들은 임대료 상승과 새 건물내 상가와의 경쟁으로 우려가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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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진상점가´ⓒEBN DB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