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준수, 취미(k-팝스콰이어) 24-14, 롯데콘서트홀
드디어 오늘은 롯데 콘서트홀에서 무대를 하는 날이다.
미리 전해 듣기로는 롯데콘서트홀 내에 2,000석이나 되는 관객석이 거의 만석이 되었다고 한다.
직원은 이러한 소식에 가슴이 뛰며 손발이 저렸다.
설렘과 긴장이 교차했던 것 같다.
반면 문준수 씨는 큰 무대를 앞둔 지금도 평소와 다름없는 모습이시다.
서울 공연은 뭔가 다른 모습이 이실 줄 알았는데 여전하시다.
무대 체질이심이 분명하다.
동아리원 모두 웃고는 계시지만, 뭔가 결의찬 느낌이기도 했다.
다들 서울 공연만 바라보고 계셨기에 평소 무대와는 다른 마음가짐이실 것 같다.
리허설 날은 아침 일찍 집을 나섰지만, 무대 당일인 오늘은 저녁에 공연하기에 점심쯤에 공연장으로 출발했다.
버스에 탑승하고 먼 길을 가야 하니 문준수 씨께 주무시는 것을 권해보았지만, 눈을 감았다 다시 뜨기만을 반복하시며 창문을 바라보신다.
문준수 씨 나름의 긴장을 달래는 법 아닐까 싶다.
몇 시간을 달려 한강을 지나고, 공연 장소에 거의 도착하니, 서울 느낌이 물씬 났다.
“어디에요?”
“저도 잘 모르겠는데 잠실인 것 같아요.”
몇 분을 더 달려서야 롯데 콘서트홀에 도착했다.
직접 보니 더 크고 웅장하다.
문준수 씨도 창문 너머의 크고 높은 건물들을 구경하셨다.
지방에 오래 살다 보니, 다른 세계에 온 느낌이기도 했다.
직접 눈으로 보니 이곳에서 공연한다는 게 더욱 믿기지 않았다.
건물이 워낙 크니 공연장 찾는 것도 복잡했지만, 든든한 조장님 뒤를 따라가다 보니 어느덧 대기실에 도착했다.
공연 대기실에 도착하고 무대 의상인 한복으로 갈아입었다.
문준수 씨도 직접 골라 주문한 한복으로 갈아입었다.
한복 색상도 다양하여 함께 모여 있으니 제법 근사했다.
“준수 씨 내꺼랑 비슷하네?”
“인터넷으로 샀어요.”
“나도 인터넷으로 샀어. 멋있네.”
곧 리허설 시간이라 갈아입고 오늘 오를 무대로 향했다.
처음 보는 공연장, 그 규모에 압도당하는 기분이다.
그래도 입장, 노래, 안무 평소처럼, 연습해왔던 대로 해본다.
처음 콘서트홀에서 맞춰 보는 것이기에 부족한 부분들이 있다.
하지만 오늘은 여유롭게 리허설을 여러 번 할 수는 없었다.
단원 모두 아쉬워하는 느낌이었다.
오케스트라 소리가 기존 연습했던 반주보다 빠르고 소리가 커서 실수가 잦았다.
아쉬움을 뒤로하고 실전에서 잘해보기로 한다.
“준수 씨 멋있어, 고개만 들어.”
리허설 끝나고 내려오는 길.
단원분께서 응원의 한마디 건네신다.
고개를 들어야 잘생긴 얼굴이 잘 보인다며 고개만 들자 하신다.
본 무대 전까지 시간이 좀 남았다.
다들 이 역사적인 순간을 기념하기 위해 사진을 1층에 모여 사진을 찍었다.
문준수 씨도 동아리 단원들과 사진을 찍으며 추억을 남겼다.
사진을 찍고 다시 대기실로 올라가 연습하며 무대를 기다렸다.
연습하다 보니 내려갈 시간이 되었다.
복도에서 다 같이 모여, 지휘자님 말씀을 들었다.
“연습은 실전처럼 실전은 연습처럼!”
“나만 보면 돼요.”
단순한 구호와 외침이지만, 힘이 난다.
'함께'가 주는 힘, 지휘자님이 주시는 힘인 것 같다.
정말 무대에 오를 시간이 되었다.
입장곡에 맞춰 당당하게 입장해본다.
여느 날, 여느 무대와 같이 공연 시작하고 마쳤다.
문준수 씨도 할 수 있는 것들 다 보여주셨다.
직원이 거들 수 없는 안무, 혼자 하셔야 하는 안무도 타이밍에 맞게 해주셨다.
처음에는 박자에 맞춰 어려움이 있었지만, 계속 연습하시다 보니 타이밍을 익히신 것 같다.
연습이 무대에서 빛을 발하니 감사하다.
후에 전에 듣기로는 합창단 무대 박수 소리가 가장 컸다고 한다.
좋은 날, 좋은 시간, 좋은 무대.
단원들과 함께 보낼 수 있어 감사한 마음뿐이다.
2024.8.12.월요일, 최길성.
함께 였기에 더 귀한 시간이 아니였을까 싶습니다.
열심히 연습했던 문준수 씨.
옆에서 든든하게 지원해준 사회사업가.
모두 고생많았고 그저 감사합니다. 한상명.
듣기로는 전공자들도 서기 어려운 무대라지요.
문준수 씨와 동아리원들이 더불어 살아가는 이야기.
문준수 씨가 가는 곳이, 그 곳에서 만나는 사람들이 있는 곳이 곧 지역사회라고 했던 말에 공감합니다.
시설 사회사업가라면 그렇게 지역사회를 만나고 더불어 살게 주선하고 거들어야지요. 더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