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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성아백(盈成我百)
백을 채우기를 원했다는 뜻으로, 양 99마리를 가진 자가 양 한 마리를 더해 100마리로 채우고 싶어 했다는 말로 가진 자의 욕심을 비유하는 말이다.
盈 : 찰 영(皿/4)
成 : 이룰 성(戈/3)
我 : 나 아(戈/3)
百 : 일백 백(白/1)
출전 : 금루자(金樓子)
위진남북조 시대에 양(梁)나라의 원제(元帝) 소역(蕭繹)이 지은 '금루자(金樓子)'에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있다.
초(楚)나라에 부자가 있었다. 그는 양(羊)을 아흔아홉 마리나 기르고 있었다. 언제나 그는 한 마리를 더해 백 마리를 채우고 싶어 했다. 그래서 그는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이웃 마을의 친구들을 찾아다니기도 했다.
그의 이웃에 가난해 겨우 양 한 마리를 기르고 있는 사람이 있었다. 부자가 그를 찾아가 사정을 하며 말했다. "내가 지금 아흔아홉 마리의 양을 기르고 있는데 당신이 그 양을 나에게 준다면 나는 100마리를 채울 수 있으며, 키우기에 딱 맞는 숫자가 됩니다.”
楚富者, 牧羊九十九而願百. 嘗訪邑裡故人, 其鄰人貧有一羊者, 富拜之曰 : 吾羊九十九, 今君之一, 盈成我百, 則牧數足矣.
인간의 욕심은 어디까지 인가?
인간의 물욕에 대한 욕심은 끝이 없다. 산속의 멧돼지도 칡을 나눠 먹고 들판의 소와 말도 풀을 나눠 먹는데 인간만이 과대한 욕심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는 얘기다.
[도서] 두 발로 걷는 개
가진 자의 끝없는 욕심
등장하는 주요 인물이 '두 발로 걷는 개'라는 점이 눈길을 끌었던 이 책은 전래동화가 안겨주는 대부분의 교훈처럼 권선징악을 이야기하고 있다.
부모님이 돌아가시자 형은 동생을 내쫓아 버렸다. 그래도 동생은 형과 사이좋게 지내길 바랐다.
그렇게 맨몸으로 쫓겨난 동생은, '열심히 일만 잘하면 먹고 사는데 문제 없겠지~'라고 생각하며 옆집에서 황소 두마리와 밭을 빌려서 일을 시작한다.
밭고랑을 다 갈았건만 뿌릴 씨앗이 없어 난감하던 동생... 갑자기 씨앗 바구니를 들고 나타난 '두 발로 걷는 개'가 쉬지 않고 씨앗을 뿌려주는게 아닌가!
동생은 그 개가 너무도 고마워 자신이 가지고 온 밥을 몽땅 개에게 준다. 세상에! 정말로 개가 사람처럼 두 발로 서서 다니네. 거기다 씨를 뿌리고 흙을 덮다니!
밥을 먹고 난 개와 함께 잠시 잠을 자던 동생은, 길을 지나는 비단장수들이 그 개를 쫓아달라 부탁하자, 두 발로 걸으며 씨를 뿌리는 개이기 때문에 그럴 수 없다고 대답하고... 그 대답을 들은 비단장수들은 어이없어 하면서 동생과 내기를 한다.
그 말이 사실이라면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비단을 몽땅 주고, 거짓말이면 황소 두 마리를 가져가겠다고 말이다. 물론, '두 발로 걷는 개'는 다시 일어나 비단장수들 앞에서 척척 씨앗을 뿌리고 흙을 덮으며 일을 시작하고, 동생은 비단을 몽땅 얻게 된다.
이야기가 이렇게 진행되면, 이제 못된 형이 등장할 시간! 형은 동생에게 벌어진 일을 듣고 심술이 나서 '두 발로 걷는 개'를 빼앗아가 버린다.
그리고 동생과 똑같이 밭을 갈아보니 '두 발로 걷는 개'가 역시 두 발로 걸으며 씨를 뿌리고 흙을 덮는 게 아닌가! 하지만 개가 그 일을 했는데도, 못된 형은 개에게 밥 한 톨 주지 않고 자기만 혼자 밥을 먹어버린다.
이번에도 나타난 또다른 비단장수들... 비단장수들이 그 개를 쫓아버려 달라고 하자 형은 특별한 개이기 때문에 그럴 수 없다고 하고, 그 말을 들은 비단장수들은 비단을 걸고 형과 내기를 하게 된다.
그런데, 동생 때와는 달리 이번에는 '두 발로 걷는 개'가 네 발로 걷기만 할 뿐이다. 비단을 얻어 보려고 하다가 황소까지 잃어버린 형은 너무도 화가나서 그 개를 죽이고 만다.
개의 죽음을 알게 된 동생은 그 개를 자신의 집 뒤뜰에 묻어주었는데, 그 무덤에서 배나무가 자라서 맛있는 배가 열리고 서로 사겠다는 동네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해 들은 형은 이번에도 동생에게 와서 그 무덤을 빼앗아 자신의 집에 옮겨 놓는다.
형이 옮겨 놓은 그 무덤에서도 배나무가 자랐는데, 맛있는 배가 아닌~ 먹지 못하는 딱딱한 돌배가 잔뜩 달린 배나무에서~ 돌배가 우두두 형의 머리에 떨어지는 바람에 형은 그만 죽음을 맞게 되었다는 이야기다.
아흔아홉 칸 가진 부자가 한 칸 가진 가난한 사람의 집을 빼앗아 백 칸을 채우고자 하는 것처럼, 가진 자의 욕심은 왜이렇게 끝이 없는 것일까?
두 발로 걷는 개에게 베푼 한 끼의 밥이 동생에게는 비단을 안겨주었지만, 그 한 끼조차 아까워 했던 형에게는 황소마저 뺏기게 만들었으며 나아가 죽음까지 가져왔는데, 아마도 '두 발로 걷는 개'가 죽어서 무덤에 묻혔을 때만이라도 형이 욕심을 부리지 않았다면, 죽음은 면했을테니~
지나친 욕심을 부리다 죽음까지 맞게 된 형의 이야기는, '흥부와 놀부'의 놀부처럼 마음을 고쳐먹지도 못해서 더욱 안타깝다.
물론, 이 책은 형제우애에 관한 교훈도 얻을 수 있다. 그치만 악한 마음을 가진 자에겐 징계를, 착한 마음을 가진 자에겐 복이 온다는 권선징악적 요소가 훨씬 강하다고 해야겠다.
⏹ 가진자의 의무를 다해야 참다운 부자
부불삼세(富不三世), 부자 삼대 못 간다는 말이 있다. 그런데 우리나라에 12대, 300년에 걸쳐 만석꾼(1년 쌀 수확량이 만 석인 대단한 부자)을 지낸 집안이 있다. 바로 경주 최 부잣집이다.
조선시대 최고의 부자였던 경주 최 부잣집이 1600년대 초반부터 1900년대 초반까지, 300년 동안이나 만석꾼의 부를 유지할 수 있었던 비결은 집안 대대로 철칙으로 내려오는 6가지 가훈에 있었다.
첫째, 진사 이상 벼슬은 하지 마라
벼슬을 하면 욕심의 끝이 없어 권력의 맛을 들이게 되고, 결국에는 다툼에 휘말려 온 가족이 화를 입는 일이 비일비재했다. 최 부잣집은 돈만 잡고 권력은 처음부터 포기했다. 선택과 집중, 이른바 정경분리(政經分離)를 실천한 것이다.
둘째, 만 석 이상 재산 사회에 환원하라
최 부잣집은 1년 소작료 수입이 만 석을 넘기지 않았으며, 그 이상은 소작료 할인 방식으로 사회에 환원했다. 다른 부잣집들이 소작료를 수확량의 70% 정도 받았다면 최 부자는 40%에서 멈췄던 것이다. 사촌이 논을 사면 배아파하는 게 우리네 인심이었지만 최 부자가 논을 사면 박수를 쳤다고 한다.
셋째, 흉년기에는 땅을 늘리지 말 것
조선시대에는 흉년이 들면 수천 명씩 굶어 죽는 시대였다. 가난한 사람들은 당장 굶어 죽지 않기 위해 가지고 있는 논과 밭을 그야말로 헐값으로 내다 팔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최 부잣집은 이런 논과 밭을 결코 사들이지 않았다. 가진 사람이 취할 도리가 아니라고 생각했던 것이다.
넷째, 과객을 후하게 대접하라
1년에 약 1천 석의 쌀을 과객들의 식사대접에 사용했다. 뿐만 아니라 과객들이 묵고 가는 사랑채에는 별도의 뒤주를 둬 누구든지 쌀을 가져가 다음 목적지까지 노자로 사용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이렇게 함으로써 최 부잣집의 인심은 널리 알려졌으며, 민란 등 사회적 혼란기에도 폭도들이 털끝 하나 건드리지 않았다고 한다.
다섯째, 굶어 죽는 사람이 없게 하라
주변이 굶어죽는데 나 혼자 만석꾼으로 잘 먹고 잘 사는 것은 부자 양반의 도리가 아니라고 생각해 경주를 중심으로 사방 백 리 안에 굶어 죽는 사람이 없도록 쌀을 무료로 나눠주었다.
여섯째, 며느리는 무명옷을 입어라
집안살림을 담당하는 여자들은 보릿고개 때는 쌀밥을 먹지 못하게 했고, 은수저도 사용하지 못했으며, 시집온 후 3년간은 무명옷만 입도록 했다. 절약정신을 강조한 것이다. 흔히 빌 게이츠를 가진 자의 의무를 다 하는 사람으로 비유하지만 우리나라에도 경주 최 부자와 같은 참다운 부자가 있었다. ‘가진 자의 의무를 다하는(노블리스 오블리제)’ 멋진 부자가 더 많았으면 한다.
▶️ 盈(찰 영)은 형성문자로 盁(영)은 동자(同字)이다. 뜻을 나타내는 그릇 명(皿; 그릇)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글자 夃(영)이 합(合)하여 이루어졌다. 그래서 ①차다 ②가득하다 ③충만(充滿)하다, 피둥피둥하다 ④남다, 여유(餘裕)가 있다 ⑤불어나다, 증가(增加)하다 ⑥채우다, 미치다(영향이나 작용 따위가 대상에 가하여지다) ⑦교만(驕慢)하다 ⑧이루다 ⑨예쁜 모양,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채울 충(充), 메울 전(塡), 찰 만(滿), 반대 뜻을 가진 한자는 빌 공(空), 빌 허(虛)이다. 용례로는 가득 참을 영만(盈滿), 남음과 모자람을 영축(盈縮), 둥근 달을 영월(盈月), 한 자 남짓이나 한 자 미만의 넓이 즉 협소함을 뜻함을 영척(盈尺), 충만함과 공허함을 영허(盈虛), 가득차고 성함을 영성(盈盛), 짐을 실은 화차를 영차(盈車), 물이 가득 차서 찰랑찰랑한 모양을 영영(盈盈), 가득 차서 넘침을 영일(盈溢), 이지러짐과 꽉 참 또는 모자람과 가득함을 휴영(虧盈), 지나친 욕심을 가지지 말도록 타이름을 계영(誡盈), 풍성하게 꽉 차서 그득함을 풍영(豐盈), 모두 가득 참 또는 이르지 않은 곳이 없음을 관영(貫盈), 가득 차면 기울고 넘친다는 뜻으로 만사가 다 이루어지면 도리어 화를 가져오게 될 수 있음을 뜻하는 말을 영만지구(盈滿之咎), 섬에 가득히 채워서 보내 준 선물이라는 뜻으로 썩 많이 보내 준 음식이나 물건을 이르는 말을 영석지궤(盈石之饋), 한 자 남짓한 글이라는 뜻으로 매우 짧은 글을 이르는 말을 영척지서(盈尺之書), 해는 서쪽으로 기울고 달도 차면 점차 이지러진다는 말을 일월영측(日月盈昃), 달이 꽉 차서 보름달이 되고 나면 줄어들어 밤하늘에 안보이게 된다는 뜻으로 한번 흥하면 한번은 망함을 비유하는 말을 월영즉식(月盈則食), 있는가 하면 없고 없는가 하면 있다는 뜻으로 변화무쌍하여 헤아리기 어려움을 이르는 말을 일허일영(一虛一盈) 등에 쓰인다.
▶️ 成(이룰 성)은 ❶형성문자이나 회의문자로 보는 견해도 있다. 뜻을 나타내는 창과(戈; 창, 무기)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丁(정,성)이 합(合)하여 이루어졌다. 음(音)을 나타내는 丁(정,성)은 나중에 변한 모양이며, 十(십; 모이다), 午(오; 다지다), 甲(갑; 덮다)이라 썼다. 戊(무)는 무기, 도구의 뜻을 나타낸다. 따라서 도구를 써서 사물을 만들다, 완성되다, 이루어지다의 뜻으로 되었다. ❷회의문자로 成자는 '이루다'나 '갖추어지다', '완성되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成자는 戊(창 모)자와 丁(못 정)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戊자는 반달 모양의 날이 달린 창을 그린 것으로 '창'이라는 뜻을 갖고 있다. 이렇게 창을 그린 戊자에 丁자가 더해진 成자는 본래는 '평정하다'라는 뜻으로 만들어졌었다. 여기서 말하는 '평정하다'라는 것은 적을 굴복시킨다는 의미이다. 成자는 후에 적을 굴복시켜 일을 마무리 지었다는 의미가 확대되면서 지금은 '이루다'나 '완성되다'라는 뜻을 갖게 되었다. 成자에 쓰인 丁자는 유래가 명확하지는 않지만 '정, 성'으로의 발음역할일 수도 있고 아니면 어떠한 일을 마무리하는 것을 못을 박는 행위로 표현한 것일 수도 있다. 그래서 成(성)은 (1)황금(黃金)의 순도(純度)를 나타내는 말. 십성(十成)이 순금(純金)임 (2)성(姓)의 하나 등의 뜻으로 ①이루다 ②이루어지다 ③갖추어지다, 정리되다, 구비되다 ④살찌다, 비대해지다 ⑤우거지다, 무성해지다 ⑥익다, 성숙하다 ⑦일어나다, 흥기하다(세력이 왕성해지다) ⑧다스리다, 평정하다 ⑨나아가다, 진보하다 ⑩가지런하다 ⑪고르게 하다, 균평(均平)하게 하다 ⑫끝나다 ⑬정하여지다 ⑭기대하다 ⑮완성하다 ⑯어른이 되다, 성인(成人)이 되다 ⑰크다 ⑱층계지다 ⑲화해하다 ⑳정성(精誠) ㉑재판(裁判), 심판(審判) ㉒권형(權衡), 균형(均衡) ㉓총계(總計), 셈한 계산(計算) ㉔북두칠성(北斗七星)이 술의 방위(方位)를 가리키는 날 ㉕길제(吉祭: 죽은 지 27개월 만에 지내는 제사) ㉖사방 10리의 땅 ㉗층 ㉘참으로 ㉙큰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통할 통(通), 통달할 달(達)이 있고, 반대 뜻을 가진 한자는 망할 망(亡), 패할 패(敗), 질 부(負)가 있다. 용례로는 사업이나 일을 한 결과로 얻은 실적 또는 학생들의 학업과 시험의 결과로 얻은 실적을 성적(成績), 초목의 열매가 충분히 여묾 또는 어떤 현상이 충분히 발전하여 무르익은 시기에 달함을 성숙(成熟), 뜻한 것이 이루어짐 또는 사회적 지위를 얻음을 성공(成功), 생물이 자라서 점점 커짐 또는 사물의 규모가 커짐을 성장(成長), 일의 이루어진 결과를 성과(成果), 목적대로 일을 이룸을 성취(成就), 화합물을 조성하는 각 원소 또는 하나의 문장을 구성하는 요소를 성분(成分), 성년이 됨 또는 성년이 된 사람을 성인(成人), 일을 이룸이나 일이 이루어짐을 성사(成事), 성공과 실패를 일컫는 말을 성패(成敗), 사물이 이루어짐을 성립(成立), 자랄 대로 다 자란 나이를 성년(成年), 외과적 수단으로 형체를 고치거나 만드는 것을 성형(成形), 다 자라서 생식 능력이 있는 곤충을 성충(成蟲), 다 발육하여서 생식 능력이 있는 성숙한 동물 또는 그 동물의 몸뚱이를 성체(成體), 말을 이룸이나 이루어진 말 또는 고인들이 만든 말을 성어(成語), 어떤 내용이나 계획이나 방침 등에 관한 초안이나 방안을 작성함을 성안(成案), 어떤 단체를 이루는 사람 또는 회의를 성립시키는 데 필요한 어원을 성원(成員), 샛길이 생긴다는 뜻으로 덕이 높은 사람은 자기 선전을 하지 않아도 자연히 흠모하는 이들이 모임을 비유해 이르는 말을 성혜(成蹊), 여러 부분이나 요소들을 모아서 일정한 전체를 짜 이룸을 구성(構成), 옳다고 동의함을 찬성(贊成), 단지나 삼림이나 택지나 녹지 따위를 인공적 인위적으로 이루어 만드는 것 또는 분위기나 상황 따위를 생겨나게 만드는 것을 조성(造成), 엮어서 만드는 일 또는 조직하고 형성하는 일을 편성(編成), 뜻한 바 목적한 바를 이룸을 달성(達成), 어떠한 꼴을 이룸 또는 어떠한 꼴로 이루어짐을 형성(形成), 가르쳐서 유능한 사람을 길러 냄 또는 실력이나 역량 따위를 길러서 발전시킴을 양성(養成), 사람을 가르쳐서 기르는 것 또는 동물이나 식물을 길러 자라게 하는 것을 육성(育成), 어떤 사물을 완전히 이룸을 완성(完成), 두 가지 이상이 합하여 한 가지 상태를 이룸을 합성(合成), 단체를 조직하여 이룸을 결성(結成), 충분하게 이루어짐을 숙성(熟成), 나이는 어리지만 정신적이나 육체적 발육이 빨라 어른스러움을 숙성(夙成), 도와서 이루게 함 또는 힘이 되어 성공 시킴을 조성(助成), 사물이 생겨남이나 자라남 또는 사물이 일정한 상태에서 다른 것으로 변화함을 생성(生成), 크게 이룸이나 이루어짐 또는 큰 인물이 됨을 대성(大成), 사물이 이미 이루어짐 또는 어느 부문에서 이미 이름이 남을 기성(旣成), 다 이루지 못함 또는 아직 혼인한 어른이 되지 못함을 미성(未成), 늦게야 이루어짐을 만성(晩成), 빨리 이루어지거나 이룸을 속성(速成), 섞여서 이루어짐 또는 섞어서 만듦을 혼성(混成), 성공한 사람은 물러날 때를 알아야 한다는 것을 이르는 말을 성공자퇴(成功者退), 성공과 실패가 판가름 나는 순간을 일컫는 말을 성패지기(成敗之機), 다른 사람의 훌륭하고 아름다운 점을 도와주어 더욱 빛나게 해 줌을 일컫는 말을 성인지미(成人之美), 여러 사람이 모여 패를 지어 무리를 이룸 또는 그 무리를 일컫는 말을 성군작당(成群作黨), 성공의 열매는 부지런함 속에 있다는 뜻을 일컫는 말을 성실재근(成實在勤), 일이 되고 안 됨은 오로지 천운에 달렸다는 말을 성사재천(成事在天), 옛날 있었던 일에서 만들어진 어구를 일컫는 말을 고사성어(故事成語), 아직 성년이 되지 못한 사람을 일컫는 말을 미성년자(未成年者), 발전의 규모나 속도가 높은 수준으로 성장함을 일컫는 말을 고도성장(高度成長), 대문 앞이 저자를 이룬다는 뜻으로 세도가나 부잣집 문 앞이 방문객으로 저자를 이루다시피 함을 이르는 말을 문전성시(門前成市), 자신의 몸을 죽여 인을 이룬다는 뜻으로 자기의 몸을 희생하여 옳은 도리를 행한다는 말을 살신성인(殺身成仁), 큰 그릇은 늦게 이루어진다는 뜻으로 크게 될 인물은 오랜 공적을 쌓아 늦게 이루어짐 또는 만년이 되어 성공하는 일을 이룬다는 말을 대기만성(大器晩成), 세 사람이면 없던 호랑이도 만든다는 뜻으로 거짓말이라도 여러 사람이 말하면 남이 참말로 믿기 쉽다는 말을 삼인성호(三人成虎), 물려받은 재산 없이 스스로의 힘으로 일가를 이룸으로 스스로의 힘으로 사업을 이룩하거나 큰 일을 이룸을 이르는 말을 자수성가(自手成家), 농담이나 실없이 한일이 나중에 진실로 한 것처럼 됨을 일컫는 말을 가롱성진(假弄成眞), 말이 하나의 일관된 논의로 되지 못함으로 말이 이치에 맞지 않음을 뜻하는 말을 어불성설(語不成說), 흙이 쌓여 산을 이룬다는 뜻으로 작은 것이 쌓여 큰 것이 됨을 비유해 이르는 말을 토적성산(土積成山), 여러 사람의 마음이 성을 이룬다는 뜻으로 뭇사람의 뜻이 일치하면 성과 같이 굳어짐을 이르는 말을 중심성성(衆心成城), 새의 깃이 덜 자라서 아직 날지 못한다는 뜻으로 사람이 성숙되지 못하고 아직 어림을 이르는 말을 모우미성(毛羽未成), 공을 이루었으면 몸은 후퇴한다는 뜻으로 성공을 이루고 그 공을 자랑하지 않음을 일컫는 말을 공성신퇴(功成身退) 등에 쓰인다.
▶️ 我(나 아)는 ❶회의문자로 手(수)와 창 과(戈; 창, 무기)部를 합(合)한 글자라고 생각하였으나 옛 모양은 톱니 모양의 날이 붙은 무기(武器)인 듯하다. 나중에 발음(發音)이 같으므로 나, 자기의 뜻으로 쓰게 되었다. ❷상형문자로 我자는 '나'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我자는 톱니 모양의 날이 달린 창을 그린 것이다. 이것은 서유기(西遊記)에서 저팔계가 가지고 다니던 삼지창과도 같다. 我자는 이렇게 삼지창을 그린 것이지만 일찍이 '나'를 뜻하는 1인칭 대명사로 쓰이고 있다. 갑골문이 만들어졌던 은상(殷商) 시기에도 我자를 '나'라는 뜻으로 사용한 것을 보면 본래의 의미는 일찌감치 쓰이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我자가 왜 '나'를 뜻하게 됐는지에 대한 명확한 해석은 없다. 다만 서로 같은 무기를 들고 싸웠다는 의미에서 '나'나 '우리'라는 뜻을 가지게 되었다는 추측만이 있을 뿐이다. 한자에는 余(나 여)나 吾(나 오), 朕(나 짐)자처럼 본래는 '나'와는 관계없던 글자들이 시기에 따라 자신을 뜻하는 글자로 쓰였었기 때문에 我자도 그러한 예 중 하나였던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我(아)는 ①나 ②우리 ③외고집(자기의 생각을 굽히지 아니하는 일) ④나의 ⑤아집을 부리다 ⑥굶주리다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나 오(吾), 반대 뜻을 가진 한자는 저 피(彼)이다. 용례로는 소아에 집착함을 아집(我執), 나의 뜻을 아의(我意), 우리 나라를 아국(我國), 우리 여러 사람이나 우리들을 아등(我等), 우리 나라를 아방(我邦), 자기 의견에만 집착하는 잘못된 견해를 아견(我見), 우리 편 군대나 운동 경기 등에서 우리 편을 아군(我軍), 자기를 자랑하고 남을 업신여기는 번뇌를 아만(我慢), 나에게 애착하는 번뇌를 아애(我愛), 자기의 이익을 아리(我利), 참 나가 있는 것으로 아는 잘못된 생각을 아상(我想), 자기 혼자만의 욕심을 아욕(我慾), 자기 자신에 대한 의식이나 관념을 자아(自我), 육체적인 나를 소아(小我), 남과 구별된 개인로서의 자아를 개아(個我), 저편과 우리편 또는 남과 자기를 피아(彼我), 스스로를 잊고 있음을 몰아(沒我), 어떤 사물에 마음을 빼앗겨 자기 자신을 잊음을 망아(忘我), 바깥 사물과 나를 물아(物我), 나 밖의 모든 것을 비아(非我), 자기의 존재를 인정하는 자아를 실아(實我), 자기의 이익만을 생각하여 행동함을 위아(爲我), 오직 내가 제일이라는 유아(唯我), 남이 자기를 따름을 응아(應我), 다른 사람과 자기를 인아(人我), 자기 논에만 물을 끌어 넣는다는 뜻으로 자기의 이익을 먼저 생각하고 행동함 또는 억지로 자기에게 이롭도록 꾀함을 이르는 말을 아전인수(我田引水), 내가 부를 노래를 사돈이 부른다는 속담의 한역으로 책망을 들을 사람이 도리어 큰소리를 침을 이르는 말을 아가사창(我歌査唱), 자신도 돌보지 못하는 형편이라는 뜻으로 후손이나 남을 걱정할 여력이 없음을 이르는 말을 아궁불열(我躬不閱), 내 마음은 저울과 같다는 뜻으로 마음의 공평함을 이르는 말을 아심여칭(我心如秤), 자기네 편의 무위가 드날림을 이르는 말을 아무유양(我武維揚), 이 세상에 나보다 존귀한 사람은 없다는 말 또는 자기만 잘 났다고 자부하는 독선적인 태도의 비유를 일컫는 말을 유아독존(唯我獨尊), 바깥 사물과 나 객관과 주관 또는 물질계와 정신계가 어울려 한 몸으로 이루어진 그것을 일컫는 말을 물아일체(物我一體), 어떤 생각이나 사물에 열중하여 자기자신을 잊어버리는 경지를 일컫는 말을 망아지경(忘我之境), 본디 내것이 아니라는 뜻으로 뜻밖으로 얻었던 물건은 잃어 버려도 서운할 것이 없다는 말을 본비아물(本非我物), 자기가 어떤 것에 끌려 취하다시피 함을 이르는 말을 자아도취(自我陶醉), 잘못이 남에게 있는 것이 아니라 자기에게 있다는 말을 곡재아의(曲在我矣), 옛일에 구애됨이 없이 모범이 될 만한 일을 자기부터 처음으로 만들어 냄을 이르는 말을 자아작고(自我作古), 어떤 사물에 열중하여 자기를 잊고 다른 사물을 돌아보지 않거나 한 가지에 열중하여 다른 것은 모두 잊어버림을 일컫는 말을 무아몽중(無我夢中), 자기 때문에 남에게 해가 미치게 됨을 탄식함을 일컫는 말을 유아지탄(由我之歎), 인신人身에는 항상 정하여져 있는 주제자 즉 아我가 없다는 말을 인아무상(人我無想), 자신의 존재를 완전히 잊고 흠뻑 취함을 이르는 말을 무아도취(無我陶醉), 자기를 중심으로 생각하는 사상을 일컫는 말을 자아주의(自我主義), 남 잡이가 제 잡이로 남을 해하려 하다가 도리어 자기가 해를 입는 다는 뜻의 속담을 착타착아(捉他捉我), 상대방인 저쪽은 그르고 나는 올바름을 일컫는 말을 피곡아직(彼曲我直), 자기의 생각이나 행위에 대하여 스스로 하는 비판을 일컫는 말을 자아비판(自我批判) 등에 쓰인다.
▶️ 百(일백 백, 힘쓸 맥)은 ❶형성문자로 뜻을 나타내는 동시에 음(音)을 나타내는 흰 백(白; 희다, 밝다)部와 一(일)의 뜻을 합(合)하여 일백을 뜻한다. ❷상형문자로 百자는 '일백'이나 '백 번', '온갖'과 같은 수를 나타내는 글자이다. 百자는 白(흰 백)자와 一(한 일)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百자는 白자가 부수로 지정되어는 있기는 하지만 글자의 유래가 명확히 풀이된 것은 아니다. 百자의 갑골문을 보면 타원형 위로 획이 하나 그어져 있고 가운데로는 구멍이 있었다. 이것을 두고 여러 해석이 있지만, 아직은 의견이 분분하다. 하지만 百자가 아주 오래전부터 '일백'이라는 수로 쓰인 것을 보면 이것은 지붕에 매달린 말벌집을 그린 것으로 보인다. 말벌집 하나당 약 100여 마리의 말벌이 있으니 그럴듯한 가설이다. 그래서 百(백)은 열의 열 곱절. 아흔 아홉에 하나를 더한 수(數). 일백(一百) 등의 뜻으로 ①일백(一百) ②백 번 ③여러, 모두, 모든 ④온갖 ⑤백 배 하다 그리고 ⓐ힘쓰다(맥) ⓑ노력하다(맥) 따위의 뜻이 있다. 용례로는 백 번째의 대 또는 오래 이어 내려오는 여러 세대를 백대(百代), 백 갑절을 백배(百倍), 여러 가지의 일이나 온갖 일을 백사(百事), 백 대의 수레를 백승(百乘),백 사람이나 갖가지로 다른 많은 사람을 백인(百人), 어떤 수를 백으로 나눔을 백분(百分), 언제든지 이김을 백승(百勝), 여러 가지로 많이 나옴을 백출(百出), 많은 가족 또는 여러 가지 변명을 백구(百口), 일반 국민을 백성(百姓), 여러 학자들이나 작가들을 백자(百子), 높고 낮은 모든 벼슬아치를 백관(百官), 온갖 과일을 백과(百果), 온갖 방법이나 갖은 방법을 백방(百方), 모든 것 또는 여러 가지를 백반(百般), 백 년을 기다린다 해도 황하의 흐린 물은 맑아지지 않는다는 뜻으로 오랫동안 기다려도 바라는 것이 이루어질 수 없음을 이르는 말을 백년하청(百年河淸), 백 자나 되는 높은 장대 위에 올라섰다는 뜻으로 위태로움이 극도에 달함을 일컫는 말을 백척간두(百尺竿頭), 백년을 두고 하는 아름다운 언약이라는 뜻으로 부부가 되겠다는 약속을 일컫는 말을 백년가약(百年佳約), 먼 앞날까지 내다보고 먼 뒷날까지 걸쳐 세우는 큰 계획을 일컫는 말을 백년대계(百年大計), 부부가 서로 사이좋고 화락하게 같이 늙음을 이르는 말을 백년해로(百年偕老), 백 번 꺾여도 휘지 않는다는 뜻으로 실패를 거듭해도 뜻을 굽히지 않음을 일컫는 말을 백절불요(百折不撓), 남편과 아내가 되어 한평생 같이 지내자는 아름다운 언약을 일컫는 말을 백년가기(百年佳期), 백번 싸워 백번 이긴다는 뜻으로 싸울 때마다 번번이 이김을 일컫는 말을 백전백승(百戰百勝), 많은 전투을 치른 노련한 장수란 뜻으로 세상일에 경험이 많아 여러 가지로 능란한 사람을 이르는 말을 백전노장(百戰老將), 백일 동안의 천하라는 뜻으로 짧은 기간 동안의 영화 또는 단명한 정권을 일컫는 말을 백일천하(百日天下), 언제나 깍듯하게 대해야 하는 어려운 손님이라는 뜻으로 사위를 두고 이르는 말을 백년지객(百年之客), 백 번 쏘아 백 번 맞는다는 뜻으로 계획이 예정대로 들어맞음 또는 무슨 일이든지 생각하는 대로 다 들어 맞음을 일컫는 말을 백발백중(百發百中), 해롭기만 하고 하나도 이로울 것이 없음을 일컫는 말을 백해무익(百害無益), 좋다는 약을 다 써도 병이 낫지 않음이나 온갖 약이 다 효험이 없음을 이르는 말을 백약무효(百藥無效), 온갖 요괴가 밤에 돌아다닌다는 뜻으로 못된 악인들이 때를 만나 제멋대로 날뜀을 이르는 말을 백귀야행(百鬼夜行) 등에 쓰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