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데일리 증시 코멘트 및 대응 전략, 키움 한지영]
-----
<Daily Three Points>
a. 미국 증시는 엔비디아(-6.7%) 등 AI주 주가 급락으로 나스닥 중심의 약세 압력을 유발하며 혼조세(다우 +0.7%, S&P500 -0.3%, 나스닥 -1.1%)
b. 전세계 대장주 엔비디아의 고점대비 12% 주가 급락은 우려스럽긴 하나, 이익 성장 훼손보다는 올해 3~4월처럼 수급쏠림 현상의 완화 과정으로 보는 것이 적절
c. 국내 증시도 HMB 관련주 중심으로 하락 출발 예상되나, 장중 추가 하방 압력은 제한적일 전망
-----
1.
현재 S&P500과 나스닥이 고점대비 각각 0.1%, 2.0% 하락하는데 그쳤지만, 대장주인 엔비디아(-6.7%)가 종가기준으로 고점대비 약 12.9% 급락했다는 점이 체감 상 분위기를 냉각시키고 있는 실정.
AI주가 주식시장 전반에 걸쳐 과열 우려를 높여왔던 만큼, 이들 주가 향방은 미국 뿐만 아니라 한국, 대만 등 여타 증시에 영향력을 행사할 것으로 판단.
지난 6월 17~21일까지 시행한 블룸버그의 전문가 대상으로 시행한 미국 증시 서베이에서도 비슷한 현상이 관찰. 우선 이번 서베이에서는 “가장 고평가된 자산”으로 미국 크레딧(26%)과 금(22%)을 제치고 S&P500(52%)이 응답율 1위를 차지했다는 점이 눈에 띄는 부분.
그 가운데 최근 5,500pt라는 상징적인 레벨까지 터치했던 S&P500 지수가 향후 10% 이상 조정 받을 수 있다는 의견이 우위를 점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
(올해 조정 받을 것이라는 의견 49%, 내년에 조정을 받을 것이라는 의견 35%, 미래는 예측할 수 없다는 의견 15%).
2.
S&P500, 나스닥 등 미국 증시는 코스피와 달리 별다른 조정없이 랠리를 전개해왔던 만큼, 그에 따른 속도 부담으로 조정이 출현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일 수도 있음.
여기서 시장 참여자들은 조정의 강도와는 별개로 조정 자체를 유발하는 동인이 무엇인지를 파악하는 것이 우선순위로 보임.
예상치 못한 요인들로 조정이 찾아오는 경우가 있으나, 벤치마크 지수의 10% 내외 조정은 대부분 시장의 상상력 범주를 벗어나지 않는 영역에서 발생하는 편임.
이와 관련해 상기 서베이에서 S&P500이 10% 조정을 초래할 수 있는 촉매제로
“AI 주식들의 어닝 쇼크(31%)”,
“연준의 고금리를 오래 유지시킬 정도의 인플레이션 재상승(24%)”,
“실업률의 급증(27%)”
이 지목되고 있다는 점을 참고해볼 만하다고 판단.
3.
일단 현재 인플레이의 재상승 가능성은 낮아 보이며(ex: 6월 헤드라인 CPI 예상치 3.1% vs 5월 3.3%, 코어 CPI 예상치 3.5% vs 5월 3.4%), 실업률 급증 등으로 인한 경기 하드랜딩 확률도 높지 않다고 판단(경기 서프라이즈 지수 현재 -25.5pt vs 하드랜딩 기준선 -60.0pt).
AI 주 어닝 쇼크를 둘러싼 이슈는 한국 시간으로 27일 미국 장 마감 후 예정된 마이크론 실적이 대기하고 있다는 점에서 민감도가 상대적으로 높을 것.
그러나 AI 산업의 성장 피크아웃 여부는 7월 말 시장 예정인 2분기 빅테크 실적 시즌을 치른 후 포지션 베팅에 나서도 늦지 않을 것으로 판단.
AI 주 급락은 사실상 이익성장의 문제보다는 과도했던 수급 쏠림현상이 해소되는 과정에서 출연한 현상이라는 점도 상기해볼 필요.
최근 미국이나 한국 증시에서 업종별 로테이션이 빠르게 일어나다 보니 단기적으로는 뚜렷한 주도주가 보이지 않는다는 느낌을 지우기가 어렵기는 함.
그럼에도 올해 주도주는 기존처럼 AI 생태계 내 주식들이 그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는 전제로 추가 조정 시 분할 매수 전략을 수립해 나가는 것이 적절.
4.
전일 국내 증시는 지난 금요일 엔비디아, 마이크론 등 AI 주 급락이 국내 HBM 반도체주들에게 부담 요인으로 작용한 가운데, 이차전지, 바이오 등 여타 성장주들도 동반 약세 압력을 받으면서 하락 마감(코스피 -0.7%, 코스닥 -1.3%).
금일에도 엔비디아 등 AI주를 중심으로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약세(-3.0%) 등으로 하락 출발 하겠으나, 수급 쏠림 현상 해소에서 기인한 급락의 성격도 내재되어 있기에, 장중 추가 하방 압력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
업종 측면에서는 최근 쏠림 현상에서 소외됐던 전통 반도체주 혹은 고환율에 따른 마진 개선 기대감이 있는 여타 IT, 자동차, 음식료 등으로 대응하는 것도 대안이라고 판단.
https://www.kiwoom.com/h/invest/research/VMarketSDDetailView?sqno=62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