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카자흐스탄 김광범 MPK Clinic 이사

[zhanna]

“카자흐인들에게 정성을 다하면 어느덧 마음의 문을 연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현지 정부를 상대로 한 끈질긴 코로나 19정보 제공이 인정받아

   코로나 팬데믹으로 국가비상사태까지 선포되었던 카자흐스탄에도 지난 11(월)일, ‘한국형 드라이브 스루’가 설치되어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설치 하루 뒤인 12(화)일에는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이 현장을 전격 방문하여 의료진들을 격려하기 까지 했다.

이 소식은 카자흐스탄 최대의 TV방송사인 ‘하바르’방송과 ‘zakon’지 등 유력 언론에 대대적으로 보도되었는데 이 뉴스가 우리의 관심을 끄는 것은 단순히 ‘한국형 드라이브 스루’가 카자흐스탄에도 도입되었다는 것 뿐만 아니라 운영의 주체가 바로 현지에 진출한 한국병원 ‘MPK 클리닉’이라는 사실 때문이었다.

 토카예프 대통령이 현장을 방문했을 때에도 한국의 의료진이 직접 대통령에게 검체채취과정과 시약의 특성과 정확도에 대해 자세한 설명을 했고 이를 통해 한국의 우수한 의료진과 세계 최고의 정확도를 자랑하는 한국산 코로나 19 진단시약이 카자흐스탄에 널리 알려질 수 있게 되었다.

이에 본지에서는 MPK 클리닉의 김광범 이사를 만나 ‘드라이브 스루’를 알마티에 설치 운영하게 된 배경과 카자흐스탄의 코로나 19상황, 카자흐스탄에 진출하게 된 이유 등에 대해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김광범이사는 한국의료의 해외진출을 오래 전부터 시도해 온 국내에서 보기 드문 국제의료전문가이다.  최근 알마티시 보건국과 국공립병원들에서 들어오는 코로나 19 검사 물량이 너무 많아서 하루 평균 3~4시간 밖에 못잔다고 하는 김이사는 MPK 클리닉의 카자흐스탄 현지진출과 분자진단실(랩실) 설치를 기획한 장본인이다.  마침, 특별기편으로 분자진단실에서 근무할 한국 연구원들이 추가로 파견될 예정이라고 밝힌 그는, 그나마 인력운용에 여유가 생기게 되었다면서도 인터뷰를 마치자 마자 급히 병원으로 돌아갔다.  

 아래는 인터뷰 전문이다.

ㅇ. 먼저, 드라이브 스루 현장에 토카예프 대통령이 다녀가셨는데 이때 어떤 얘기들이 오고 갔는지 궁금합니다.

“네 시설을 설치하고 운영에 들어간 바로 그 다음날 대통령이 전격적으로 현장을 방문했는데요  먼저, 한국병원이 KIDI(한국보건산업진흥원)와 함께  이렇게 ‘드라이브 스루’를 설치해줘서 고맙다고 하셨어요. 그리고 한국이 이 분야에서 세계 최고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면서 카자흐스탄에도 이 시스템을 확산시킬 수 있게 자문을 잘 해달라고 부탁하셨어요.

또 진단시약에 대해서도 질문을 하셨는데, 한국산 시약이 정확도가 높다고 알려져 있는데 그 비결이 뭐냐고 물어보셨어요”

ㅇ. 저도 무척 궁금한데 한국산 진단시약이 그렇게 높은 정확도를 보이는 이유가 무엇인가요?  

“우리는 코로나 19 바이러스의 특질 중 가장 악질인 N진,  – 이것은 에이즈에도 있어요 – 을 잡아냅니다. 한국의 질병관리본부의 통계를 인용하면 98.7% 까지 정확도를 보입니다. 그런데, 이게 99.5%가 된 것은 S진까지 봄으로써 가능해졌습니다.”

자신의 전문분야에 대한 이야기여서 그런지 김광범 이사의 설명은 거침이 없었다. 그러나 기자는 처음 들어보는 생소한 용어들의 나열이었다.

ㅇ. 전문적인 용어들이 많이 나오는군요.

“ 깊은 설명은 생략하고 결론만 말씀드리면, 총 4가지 진을 다 잡아냄으로써 정확도를 99.5%까지 올리 수 있었습니다.”

ㅇ. 다른 나라의 진단시약은 그 정도의 정확도가 안나온다는 말씀인가요?

“네, 카자흐스탄에서 코로나 19  초기에 많이 사용했던  러시아산 시약의 코로나 19 검사 정확도는 80%이하이고, 중국산은 70%대입니다. “

ㅇ. 그렇군요.  코로나 진단시약에 대한 이야기가 이미 나와 버렸는데요, 좀 자세히 설명해주시죠?

“우리는 씨젠의  시약을 사용합니다. 참고로 씨젠은 전세계적으로 분자진단 시약시장에서 점유율이 이미 40% 넘을 정도로 유명합니다.  15년 전부터 이미 전세계 시약시장에서  유명한 시약이에요. 일반인들은 모르지만 의사들은 다 알고 있습니다.  특히,  호흡기 질환, 자궁경부암, 성병 진단 시약 분야에서는 전세계 시장점유율 1위입니다.

카자흐스탄을 포함한 구소련지역은 지금까지 ‘벡터베스트’ 라는 러시아시약을 사용해 왔습니다. 이 시약은 러시아에서 시장점유율 1위인데, 카자흐스탄에서도 최고의 시장점유율을 자랑하고 있고, 그 다음이 중국의 ‘BGI’, ‘티엔룽’ 이라는 업체의 시약을 사용해왔습니다. 이 세가지가 카자흐스탄 시약 시장의 3대 강자였습니다.  이들의 공통점은 성병과 자궁경부암의 진단 정확도가 95%를 넘는다는 것입니다.”

ㅇ. 정확도가 높군요

“씨젠의 성병과 자궁경부암의 정확도는 100%입니다.”

ㅇ. 대단합니다.  이제부터 이번 드라이브 스루 설치의 주체인 MPK 클리닉에 대한 질문을 본격적으로 드리겠습니다. 이 병원은 마치 코로나 19 사태가 터질 것을 예상이라도 한 듯, 외래 뿐만 아니라 분자진단실(랩실)을 만들어 운영하는 컨셉을 가진 병원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런 유형의 병원은 한국에도 없고 카자흐스탄에도 최초가 아닌가요?

   “  MPK클리닉은 한마디로 ‘진단기능이 강화된 한국형 클리닉’입니다.  이런 유형의 클리닉은 한국에는 없습니다만 굳이 비교하자면, 아산병원, 삼성병원, 서울대병원 등의 종합병원의 1층만 다 온 것입니다. 즉, 입원병실을 제외한 종합병원 1층에 있는 진단검사실과 외래기능만 가져온 것입니다. 그래서 현재, MPK 클리닉은 우리병원의 투자자이기도 한 씨젠의료재단의 현지 브랜드인  ‘Korean Medical Laboratory’를 직영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ㅇ. 굳이 진단기능에 중점을 둔 이유는 무엇인가요?

“카자흐스탄에서 외국으로 의료관광을 떠나는 수요의  80% 이상이 재검사,  재진단 수요이거든요. 통상 카자흐스탄에서 한국으로 의료관광을 가는 이들 중에서 중증환자들이 많다고 되어 있는데, 이들이 한국을 가는 진짜 이유는 내 병이 정확히 무엇인지 를 알고 싶어서 입니다. 그러니까 정확한 검사를 받고 싶다는 것이고 그후 약을 먹던지 수술을 받던지 내가 결정하겠다는 거죠. 한마디로 내 병명이 뭔지 정확히 알려달라는 것이 제일 큰 수요인데 이런 것은 보건복지부나 보건산업진흥원 자료에는 나타나지 않습니다. 중증과 경증환자들이 반반이라고 나오는데, 실제로 병원들에서 나온 통계를 보면 80% 이상이 재검사랍니다. 그러니까 결론적으로 카자흐스탄 환자가 러시아나 터어키나 한국 등으로 가는 이유의 70 ~ 80%가 자기 병명을 알고 싶어서입니다. 그래서 카자흐스탄 진출을 결심할 때 현지에는 진단검사가 가장 중요한 기능인 것 같다고 판단하고 씨젠의 투자를 독려를 했고 결국 다양히 투자를 받아서 현재의 MPK 클리닉이 세워질 수 있었습니다.

ㅇ. 코로나 19 검사를 진행하는  MPK 클리닉내의 분자진단실(랩실)은 언제부터 운용하였나요?

“ 실험실을 공식 오픈한 것은 작년 가을입니다. 원래는 작년 봄에 예정되어 있었는데, 현지의 까다로운 허가조건을 갖추느라 계획보다 6개월 지체되었습니다.

ㅇ. 알마티시와 국공립병원으로부터 코로나 19 검사를 의뢰받고 계신데, 이와 관련된 이야기도 해주시죠

“작년 12월달에 호흡기 질환자를 검사하니까 몇명이 코로나19 확진자 인거예요. 호흡기 질환 검사는 24개를 잡아내는데, 아시다시피 전세계적으로 유행했던 사스, 메르스 등이죠. 검사를 해보니까 사스는 아니면서 에이즈 같은 형질을 띄는 새로운 것을 발견했어요.  그때 사스 유사형으로 보고했어요. 당시 보건부는 중국에서 유발되고 있다는 소문이 있지만 아직 과학적으로 검정되지 않았고 이게 신종이니까 WHO가 지정을 해줘야 한다고만 답을 하더군요. 제가 1월에도 누르-술탄 출장을 가고 2월에도 찾아갔는데, 매번 미팅 요청을 거부당했어요.   바쁜 일이 있으니까 다음주에 보자는 말로 돌려보내더라구요. 그래서 보건부, 외교부, 대통령궁, 국무총리실 등 6개 부처에 공문을 발송했고 국무총리실의 볼라샥(국비장학생)출신 젊은 관료들이 저희 시약에 주목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저희가 보낸 공문을 보고 아무런 잇권도 없고, 가격도 비싸지 않고 또 선진국에서 이미 대중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저희 시약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한 것입니다. 때마침, EURO뉴스를 통해 독일에서 시장점유율 70%, 이탈리아에서는 80%, 이스라엘에서 100% 라는 소식이 보도되고  CNN을 통해 다시 한번 보도되자 카자흐 당국이 한국의 시약을 인정하게 되었습니다.  당시에, 기존에 사용하던 러시아와 중국산 시약의 정확도가 떨어진다는 얘기들이  나돌았기도 했구요. 그런데, 시약만을 판매할려니까 현지에서 가격을 맞추기가 쉽지 않아서, 현지 보험수가에 맞춰서 우리가 직접 검사를 진행하자고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이때 저희들은 일부 경제적 손실이 있더라도 정확도 높은 검사를 하는 게 중요하다고 판단했습니다.

  그래서 처음에 알마티시와 먼저 코로나 19 진단 서비스 계약을 했구요. 초기에는 일 평균 300건~500건 정도로 예상하고 한국의 전문가 1명을 전담 배정하였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검사물량이 증가하기 시작했어요. 저희는 리베이트를 안주는데 계속 검사의뢰가 들어와요. 초기에는 현지 병원장들이 이왕이면 정확도 높은 곳에 검사를 의뢰하자는 생각에서 맡겼던 것 같고,  현재는 하루 평균 1500건 정도 하고 있습니다.  저희측 분자진단 전문가 1명이 하루에 검사할 수 있는 것이 1500건이기 때문에 관련 직원 외 일반 직원들도 특근을 하면서 물류, 오류확인작업, 검사결과 정리 작업 등을 돕고 있습니다.

  ㅇ. 드라이브 스루 설치 과정에 대해서 말씀해주시죠?

  “우리가 검사를 진행하다보니까 알마티시가 보내오는 검체 샘플들이 너무 불량했어요. 지금도 그렇습니다만,  코로나 19 진단키트는 두가지로 구성되어 있어요. 첫째는 검체 채취키트가 있고 PCR 검사 키트가 있어요.  전자는 코와 목젖이 만나는 부분을 면봉으로 닦아서 작은 유리병에 넣는 과정에 필요한 것입니다. 쉽게 말해 면봉과 이를 담는 작은 유리병으로 구성되어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PCR 키트는 시약을 넣고 4시간이면 음성인지 양성인지 검사결과를 도출하는데 사용됩니다. 현재 전세계적인 품귀현상으로 인해 일반 면방으로 환자의 호흡기를 닦아서 유리병에 담아오는데, 문제는 코속 깊숙이 목젖에 거의 닿을 정도까지 넣고 검체를 채취해야 하는데, 현지에서는 코 안 3~4cm까지 면봉을 넣고 닦아서 유리병에 담아온다는 거죠. 이런 연유로 초기에는 카자흐스탄에 검사결과가 음성이 많았습니다. 바이러스는 목구멍과 후인두 사이에 기생하고 있는데, 엉뚱한 곳을 후벼서 검사를 하면 당연히 아무것도 안나올 수 밖에 없죠. 중증환자들도 코구멍 입구만 닦아서 검사하면 양성반응이 안나와요. 실제로 카자흐스탄 보건부가 초기에  5000~10000건의 검사를 했는데  양성결과가 안나왔다면서 카자흐스탄은 코로나 19 청정국가라고 했었습니다.

이때 보건부를 고소할 준비까지 했었습니다. 기본적인 보건 지침을 따르지 않는다고 외교부 통해서 공문을 보내니깐 그때 비로소 연락이 와서 어떻게 검체를 체취하는지 부터 교육을 시켜달라고 했습니다.  저희는 공공병원 간호사들을 다 불러서 교육을 시켰는데,  이것과 별개로 검체 채취 후 유리병에 면봉을 집어넣고 두껑을 완전히 닫아야 하는데, 간호사들이 손에 닿을까봐 무서워서 두껑을 제대로 안받는 거예요. 그러다 보니까 이동중에 절반 정도는 쏟아지게 되는 일도 흔했어요. 교육을 하면 할수록 검사 건수가 늘어날 수록 다양한 오류도 증가하는 상황이 생겼어요.

ㅇ. 산넘어 산이라는 말을 실감했겠군요

“네. 이 무렵 알마티시에서 저희한테 검체채취도 하라는 연락이 왔어요.  저희가 시장과 부시장, 보건국장 등이 참석하는 코로나 19 관련 회의에 참석합니다. 일주일에 두번씩 열리는데요, 이때 제안을 받았고 우리는 검체채취를 직접 하기로 결정했는데, 막상 할려고 보니까 병원의 건물주가 반대를 하는 거예요.  마치 생화학무기를 다루는 것처럼 인식해서 위험하다고 반대를 했습니다. 물론, 관할 구청 담당자도 마치 도시에서 하면 체르노빌 아니냐 라는 생각을 갖고 있던 터라 매우 까다롭게 굴었던 것도 있었구요. 그래서 한국식의 드라이브 스루를 하기고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ㅇ. 드라이브 스루를 설치하게 된 계기를 듣고 보니까 의외로 코로나 19에 대한 인식부족이 한 원이었군요.  MPK가 알마티시장 주재의 코로나 19 관련 회의에 초청받았다고 했는데 무슨 계기가 있었습니까?

“ CNN뉴스때문입니다. 그 무렵, 세계에서 가장 많은 시약을 생산하고 있고, 가장 많은 시약을 소비하고 있으며, 또한 한국에서 가장 많은 검사를 수행하고 있는 곳이 바로 시젠의료재단이다. 한국의 확산추제사 멈추게 된 게 바로 이 재단에서 정확하고 저렴하고 빠른 검사를 수행했기 때문이라는 뉴스가 CNN에 나왔어요. 그 다음에 미국 ABC뉴스에도 소개되었고 VOA에서는 씨젠의료재단에 대한 한시간짜리 특집방송을 내보냈어요. 이런 일로 인해 현지 관련공무원들의 생각이 갑자기 바뀌었어요. 때마침 러시아의 벡터베스트 라는 시약이 전 러시아에 리콜사태가 일어났어요. 정확도가 80% 이하이기 때문에 보건부가 구매를 중단해 버렸고,  중국산의 정확도는 70% 넘기지 않을 수도 있다라는 존스 홉킨스대학의 발표를 근거로 미국의 FDA신청 을 반려한다 뉴스가 나오던 상황이었거든요”

ㅇ. 알마티시의 코로나 19검사 건수는 얼마정도 되나요?

“알마티시가 발표한 검사 건수가 55,000건인데요, 그 중에서 25,000건이 항체검사이고 나머지는 PCR 검사입니다.  항체검사는 면역세포가 형성된 것을 보고 코로나 19에 감염되었는지 여부를 판단하는 것입니다. 정확도는 30% 정도 입니다.  WHO 에 따르면, 코로나 19 바이러스에 대한 항체 발생율은 5%입니다.  그래서 WHO는 항체검사로는 COVID-19 감염여부를 알 수 없고 PCR검사를 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ㅇ. MPK의 비젼은 ?

“ 코로나 19로 인한 비상사태선포 이후 지금까지 시약과 검사까지 23억원 정도의 수출을 하였어요. 200만 달러의 수출효과라고 보시면 되는데요, 저희는 여기서 만족하지 않고 러시아로 들어가는 것을 비젼으로 세우고 현지 법인 설립을 완료했고 올 가을 쯤 개원을 할 목표로 준비하고 있습니다.

 카자흐스탄은 돈을 안주고 고위 관료들에게 정보를 제공하고 끈질긴 설득과정이 통했는데, 러시아에서도 이런 게 통할 지 모르겠습니다. 카자흐사람들은 좀 동양적인 부분이 있어서 그런지 정성을 다하면 마음의 문을 연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ㅇ. 카자흐스탄과 러시아에 확진자가 많이 나오는 이유는?

“기본적으로는 검사를 많이 하니까 확진자가 많이 나오는 것이구요. 이 지역의 생활문화가 한 몫을 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즉,  악수하고 껴안는 인사법, 작은 식사교류 등이죠. 코로나 팬데믹이 선포되자 카자흐스탄에서 제일 먼저 금지시켰던 것이 악수였습니다.

2월초에 모스크바와 뻬쩨르부르그를 출장갔다 왔는데, 제가 마스크를 하고 있으니까 저를 마치 벌레보듯이 하더라구요. 경찰은 중국인이냐 하면서  저를 오라고 하더니만 여긴 청정국가인데, 왜 마스크를 하고 있느냐?  너 환자이지 라고 말하기 까지 했습니다. 그때까지만 해도 코로나 19가 정확히 뭔지 아무도 몰랐던 거죠.  그 사이에 일상생활속에서 감염이 확산되어 버렸던 것으로 생각됩니다. 러시아의 경우 특히 커플감염이 많고 인수감염이 많아요. 동물의 털을 통해서 감염이 되는 거죠. 가족간에 감염경로를 조사해 보면 강아지나 고양이를 만졌던 사람들간에 감염이 이루어진 거죠. 강아지와 고양이가  소독하지 않은 버스 손잡이 역할을 한 것이죠

ㅇ. 끝으로, 카자흐스탄의 코로나 19 전망은?  

“코로나 19 바이러스는  인류가 살아 있는 동안 계속 갈 것이기 때문에, 백신과 치료제의 개발이 중요합니다. 사스와 메르스도 완전 종식된 것이 아니고  팬데믹이 아니라서 보도가 안될 뿐입니다.   메르스의 경우도  매년 중동지역에서  100명의 환자는 나옵니다. 코로나 19는 지금까지의 그 어떤 바이러스보다 빠른 전염성을 자랑합니다. 사스의 경우는 장기간 함께 음식을 먹거나 키스를 할 경우 전염이 되지만 코로나 19는 함께 비행기를 탑승해도 감염될 수 있는 지금까지 인류가 이렇게 빨리 퍼지는 바이러스를 처음 겪어보는 것입니다. 코로나 19와 관련된 음모론이 나오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악성중에 악성들만 모인 이런 바이러스가 자연계에서 자연스럽게 만들어질 확률은 마치 수십장의 로또가 한꺼번에 당첨되는 것 만큼이나 희박한 확률이라는 거죠.   의료진들도 이 바이러스가 연구실에서 인공적으로 만들어졌을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이 바이러스는 사람 몸에 들어와서 얼마 동안 버티는 줄은 아직 아무도 몰라요. 6개월까지 버틸 수도 있어요. 중국에서 최대 5개월까지 잠복기간이 있다고 나왔잖아요.

 최근, 싱가폴, 인도, 태국 등 국가에서 번지는 속도보면 처음에는 여름에도 진정될 기미가 보이지 않아요.  처음엔 에어콘 때문에 번지는 줄로 알았어요. 에어콘에서 비말이 에어로졸이 되어 공기중에 잘게 쪼개지면서 공기에 떠다니면서 전염이 된다는 가설인데, 에어콘이 전혀 없는 인도에서도 확산이 되는 걸 보면 이것 또한 확실하지 않아요. 프랑스의 연구에 따르면, 코로나 19바이러스는  60도에서도 3시간 버티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아직은 누구도 예측을 못하는데 확실한 것은 1~2년애에 사라지지는 않는다는 것입니다.  

토카예프 대통령이 드라이브 스루 현장을 방문했을 때에 저희 병원 민희석 원장에게 두번째 물결이 더 위험할 것 같지?  라고 물어봤습니다.  이에 민희석 원장은 한국 뿐 아니라 미국이나 유럽의 메이저 병원에서는 2차 물결이 더 위험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여름에는 나아질 것이라는 상식을 가지고 있어서 더 자유분방할 것이고, 2차 쇼크가 와서  2주일이면 전국민의 10%를 감염시킬 수 있습니다고 답을 했습니다.  

요약하면, 모든 사람들이 불편해도 마스크를 쓰고 위생수칙을 지키면서 생활속 거리두기를 하는 등 코로나 19에 대한 경각심을 유지해 줄 것을 당부드리고 싶습니다.

ㅇ. 장시간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인터뷰이 : 김광범 / 인터뷰어 : 김상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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