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6 데일리 증시 코멘트 및 대응 전략, 키움 한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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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ily Three Points>
a. 미국 증시는 연준 위원의 매파 발언에도, 엔비디아(+6.8%)의 저가매수세 유입에 따른 주가 반등 영향 등으로 혼조세(다우 -0.8%, S&P500 +0.4%, 나스닥 +1.3%)
b. 국내 증시도 미국 AI주 반등, 페덱스의 어닝서프라이즈로 인한 시간외 14%대 주가 급등 소식 등에 힘입어 강세 예상
c. 향후 2분기 실적시즌을 통해 이익 모멘텀 추가 확보가 가능할 것이기에, 코스피 소외 현상은 해소국면에 들어갈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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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지난 24일 6%대 급락했던 엔비디아가 전일 25일 6%대 급등하는 등 시가총액 약 3조달러에 육박하는 초대형주의 주가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는 상황.
이는 시장 참여자들로 하여금 향후 AI주 포함 전반적인 증시 방향성을 가늠하기 어렵게 만들고 있는 모습.
하지만 이전에 강조했듯이, 엔비디아 등 AI주의 주가 변동성은 뚜렷한 펀더멘털 상의 악재에서 기인한 것이 아니라, 그 간 과도했던 수급 쏠림 현상이 해소되는 자연스러운 과정으로 보는 것이 타당.
또 2분기 실적시즌도 대기하고 있으며 지난 1분기에 비해 2분기부터는 엔비디아 등 M7에 대한 실적 의존도가 낮아질 수 있는 만큼, 이 같은 수급쏠림 현상 해소가 만들어내는 부정적인 파급 효과나 지속력은 제한될 것으로 판단.
2.
전일 국내 증시는 엔비디아 등 미국 AI 주 급락에도, 아닌 수급 쏠림 현상 해소라는 인식 속 반도체, 자동차 등 주요 수출주들의 실적 기대, 낙폭 과대 바이오주에 대한 매수세 유입 등에 힘입어 상승 마감(코스피 +0.4%, 코스닥 +0.1%).
금일에는 엔비디아 등 미국 AI 주를 중심으로 한 나스닥 급반등, 물류업체 페덱스의 어닝 서프라이즈로 인한 시간외 주가 14%대 급등 소식 등에 힘입어 반도체 및 내구재 등 경기 민감주를 중심으로 강세를 보일 전망.
3.
한편, 최근 대외 악재에도 코스피의 주가가 하방 경직성을 보인 것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6월 FOMC를 기점으로 코스피의 소외 현상이 점차 해소되고 있는 모습.
25일 종가 기준, 6월 FOMC 이후 증시 성과를 보면, S&P500(+0.9%), 나스닥(+0.6%), 일본(+0.8%), 중국(-2.9%), 대만(+3.8%), 독일(-2.4%) 등 여타 증시에 비해 코스피(+1.7%, 코스닥은 -3.3%)가 선방하고 있는 가운데, 향후에도 국내 증시의 소외 현상을 한 차례 더 해소시킬 유인이 존재.
물론 6월 말 코스피의 ‘24년 영업이익 전망치는 약 268조원으로 지난 5월 이후 약 2개월간 유의미한 수치 변화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으나, 7월부터는 본격적인 2분기 실적시즌에 들어갈 예정이라는 점에 주목할 필요.
여기서 지난4~5월 수출 실적은 긍정적으로 집계된 가운데(YoY, 4월 수출13.6%, 5월 11.5%), 6월 20일까지 수출도 반도체(+50.2%), 무선통신기기(+10.0%) 등을 중심으로 호조세를 보이면서 8.5%대를 기록했다는 점이 눈에 띄는 부분.
글로벌 주요 기업들의 AI 투자 수요 지속, IT 제품 교체 수요 가능성 등을 고려 시 수출 피크아웃을 논하는 것은 시기 상조라고 판단.
무역수지 흑자 속에서 출현한 고환율 효과까지 고려해보면, 이번 2분기 실적시즌을 통해 반도체 등 IT, 자동차와 같이 수출 업종을 중심으로 이익 전망 개선이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
4.
외국인 수급을 업데이트해봐도, 증시 방향성은 쉽게 바뀌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유추해볼 수 있음.
지난 5월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1.3조원 순매도하며 지난 6개월 간의 순매수 행진에 마침표를 찍는 듯 했으나, 6월에는 다시 3.5조원 순매수로 전환한 상태이기 때문.
글로벌 주식형 펀드의 연초 이후 6월 현재까지 누적 자금 유출입을 살펴봐도 마찬가지. 경쟁 주식시장인 중국(+68.3억달러)이나 대만(-6.8억달러)에 비해, 한국(+172.7억달러)으로 가장 많은 자금이 유입되고 있는 모습.
이 같은 한국향 자금 유입규모는 올해 아시아 전체 유입 금액의 70%를 차지할 정도로 외국인의 국내 증시 편식 현상은 이어지는 중.
미국 대선 불확실성, ‘25년 주요국 경제 전망 및 기업 이익 전망 변화가 일어나는 4분기 중반부 전까지는 외국인의 순매수 기조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제로 현재의 장세를 대응하는 전략이 적절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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