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금 저리는 한동훈
4일 김건희 특검법 재표결이 예정되어 있다. 특검법이 재의결되는 것에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는 사람은 아마도 윤석열 부부일 것이다. 얼마 전 윤석열은 국민의힘 원내대표 등과 식사모임을 한 적이 있다. 이 모임을 두고 일각에서는 재표결의 이탈표를 막기 위한 것으로 보기도 한다.
재의결에서는 여야 의원 대다수가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국민의힘 의원 108명은 어떤 사유가 있더라도 참석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개인적인 사정 등으로 표결에 불참하여 재의결이 되면 그 몽땅 책임을 져야 하는 부담 때문이다.
재의결은 무기명 투표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누가 찬성을 하고 반대하였는지는 알 수 없다. 친윤 의원들은 이러한 점 때문에 친한 의원들이 찬성표를 던짐으로써 재표결이 통과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를 하고 있다.
물론 그럴 가능성이 있다. 친한 의원 8명만 찬성을 하면 사실상 김건희 특검법은 재의결에서 통과된다. 재의결이 되면 한동훈과 친한 의원들이 의심받게 되고 국민의힘은 분열의 길로 갈 수 있다.
친윤도 친한도 아닌 의원들의 일부 의원이 찬성표를 던져 재의결이 되면 한동훈과 친한이 덤터기를 덮어쓸 수밖에 없다. 이래도 저래도 책임져야 하는 쪽은 한동훈과 친한이다.
국민의힘 내에서 친한이 아닌 비윤이 집단적으로 이탈을 하여 재의결이 되면 국민의힘은 친윤, 친한, 비윤비한 세력으로 나누어져 분당으로 할 것으로 보인다.
김건희 특검법 재의결에 가장 곤혹스러운 사람은 한동훈일 것이다. 당 대표지만 당 대표로 대우받지 못하고 있고 친윤으로부터 공격받고 있고, 오늘 재의결 결과에 따라 정치생명이 끝날 수 있다. 한동훈의 현재 상황은 ‘오금이 저린' 그러한 상태라고 봐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