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 유학가시려는 분들께...
오늘은 제가 우리 영국헬퍼분때문에 참 행복합니다.
영국에서 헬퍼로 활동하시는 분이 몇분계시는데 보
내오신 서한이 여러분에게도 도움이 될듯 해서 글 드립니다. 이 분에게 현지도움을 받고자 하신다면 저에게 멜 주시구요.(참고로 저는 londonpro라는 다음까폐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아마 좋은 인연이 되실것이라 믿습니다.
돈으로 모든 것을 살수 있다고 생각하는 요즘에 현지 헬퍼분들의 활동은 좌절하는 한국의 사람들에게 많은 희망을 준다고 믿습니다. 여러분도 글을 읽으시면서 마음의 희망등불 다시금 아로 새기시기 바랍니다.
글속의 실명이름은 가명을 사용했습니다.
어제 은씨와 유씨 만났습니다.
은씨는 3시에 수업끝나서 먼저 만났고 유씨는 5시에..
먼저 은씨는 Monsoon accesorrize에 CV를 넣었구요. 제가 vacancy를 보고 form을 가지고 갔는데, CV작성을 한번도 해 본 적이 없더라구요. 그래서 작성법 가르쳐 주었고,(아르바이트 구하려면 당연히 필요하니까요.)
영문 작성법에 대한 기초가 되어 있지 않아서 작성하는데 한 2시간 걸린 것 같습니다.
집에서 한 번 더 작성해 보고 제게 검사 맡으라고 했는데, 학생들이 숙제를 잘 하겠지요..^^?
제 친구가 일하는 Mandarin hotel louge에서 작성법 가르쳐주었고, 유씨
기다리는 동안 작성을 마쳤구요.
Knightbridge에 있는 Monsoon에 CV넣고 왔습니다. 잘 되면 좋겠네요. 함께 Harrods에 갔는데, 역시 미대생들이라 디자이너 전시실에서 눈을 떼지 못하더군요. 보는 것도 다르고.
유씨는 Harrods의 wedding shop에서 appointment card받아가지고 왔습니다. 아직은 영어때문에 선뜻 가기가 힘들지만, 다음에 가볼 날이 있겠지요.
Harrods에서도 일자리를 구하면 너무 좋을 것 같아서, 인사과에 들르려고 했지만, 유씨가 늦게 도착해서 어디있는지만 알려주었구요.
유씨는 harrods한 번 다녀온 것이 한국에서 최신이라는 living fair에 다녀온 것 보다 훨씬 배우는 게 많은 것 같다고 그러더군요. 그리고 같이 South kensington으로 가서 Tiger paper라는 중국식 buffet에 갔습니다. 4.50밖에 안해서 부담이 안되리라 생각하고 갔습니다.
그리고 바로 옆에 있는 Victoria and Alvert museum과 Natural History Museum등의 위치를 알려 줄 겸 들렀다가 Kensington Gardens의 Round pond에 갔습니다. 아시겠지만, Round pond에는 백조들을 수십마리 풀어놓고 있기 때문에 여학생들이 좋아하는 곳이지요.
때 마침, 저녁 무렵이라 구름이 끼었는데, 어제 저녁의 노을은 너무 아름다웠답니다.
노을아래 호수위의 백조들을 보면서, 학생들이 영국에 온 느낌과 어떻게 지내는지를 들었습니다.
영어공부하는 방법에 대해, 영어로 생각하는 방법에 대해...여러 가지 이야기를 했습니다.
가끔은 전 어학연수를 한 적이 없어,...그들의 어려움을 잘 몰라 내가 부족한 게 아닌가 생각하는데, 궁금한 점을 해결해 줄 수 있거나, 영어에 대해 알려 줄 수 있는 점이 있어서, 학생들을 만나는 것이 무엇보다 보람이 되네요.
그리고 High street kensington에 가서 또 shop들을 둘러보고 제가 일하는 Kensington hotel을 보여주고, 학생들을 돌려보냈습니다. 지나는 길에 American express에서 사람을 또 뽑길래 거기 전화번호도 메모하라고 했구요.
두 학생의 성격이 조금 차이가 나는 것 같습니다. 유씨는 밝고 활달한데도, 어려운 일에 대한 적극성은 언씨가 더 돋보였습니다. 두 학생 모두 아침시간에 대한 활용이 부족한 것 같아, 그 점에 대해서 짚어주었고, 언씨는 하루에 한국인터넷 사이트 이용시간이 2시간이라고 해서, 주의를 주었습니다.
학교생활에 대한 이야기도 들었는데, 유씨는 긴장감이 있는 수업을 하고 있었고, 언씨는 난이도가 조금 있는 반이라 조금 지루해 하였습니다. 유씨는 만족하고 있었고, 다만 언씨는,
조금 더 두고봐야 할 것 같습니다.
저녁시간에는 두 학생들 모두 아직 일이 없기 때문에 각종 전시회등을 둘러보면서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전공에 도움이 많이 되는 것 같고, 영국이 아니면 볼 수 없는 갤러리들이 많아서 대단히 만족하고 있었습니다.
두 학생 모두 영어가 아직 너무 기초 수준이라 걱정을 조금 했는데, 적응은 굉장히 빨리 하고 있고, 본인들의 만족도도 무척 높은 편이었습니다. 유미씨는 연수오기 전의 기대 이상이라고 했고, 물가에 대한 것들도, 주거비만 제외하면, 그다지 높은 편이 아니라고, 특히 유씨는 서울에서 자취할 때와 비슷하게 쓰고 있다고 얘기를 하더군요.
처음에 오리엔테이션을 조금 길게 가졌던 것이 학생들에게 도움이 많이 된 것 같습니다.
특히 버스지도나 stand의 root map 보고, 버스타고 다니는 방법을 처음에 중요하게 설명을 했더니, 여기저기 돌아다니는데는 자신감이 생겼다고 하더군요.
언씨는 지금 한달 뒤에 유미씨와 헤어지려고 합니다. 그것이 학생들 한테도 좋을 것 같구요. 아마 외국인 룸메이트를 찾는 것이 좋을 것 같아 도와주려고 합니다.
학생들에게 여러가지 정보를 물어다 주었습니다. 런던에 있는 예술 관련 대학들이 발간하는 소식지, 학생들에게는 무료인 미술 일러스트레이션 전시회 자료, 좋은 영화를 싸게 볼 수 있는 riverside studio의 schedual, pimilco fair의 자원봉사광고가 들어있어서, westminster reporter도 주었고, city of westminster college course guide는 foundation 1년 코스들 있는 거였는데, 참고 삼아 주었고, 그외에도 대학들에서 하는 저렴한 가격의 코스정보지들을 모아다 주었습니다. 특히 한국에서는 보기 힘든 주얼리 코스들이 있어서, 이런 코스들은 한달 정도 걸리고 대개 70파운드 정도 하는데, 언씨 같은 경우에는 이수하고 나면 좋은 경력이 될 것도 같아서 참고로 주었습니다. 코스들 거의 9월 시작이지만, 미리 알고 있으면 좋을 것 같아서요.
다음에도 또 다른 정보들을 주겠지만, 어떻게 활용하느냐는 결국 학생들 몫이겠지요.^^
아..그리고..제가 Nanny를 구하는 광고를 보았는데, 영씨가 관심이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월금 full time이라서요. 그래도 주당 250파운드 페이라 괜찮은 편인 것 같은데..(참고로 영씨는 현재 관광비자로 들어가 계신 분이지요)
오리엔테이션 시간을 좀 길게 잡고 생활에 대한 전반적인 설명을 시내를 돌아다니면서 설명해 주는 것이 좋은 것 같습니다.
제가 이제 학교에 수업 나가는 시간도 줄었기 때문에, 이제 정말 상은씨께서 인연을 연결해 주시지 않으면 한국 사람들 만나기가 힘들답니다.
학생들이 힘들고 어려울 텐데도 여러가지를 배우고, 즐거워 하는 모습을 보니까 저도 힘이 났습니다.
이제 언씨와 유씨 일자리 구하는 것과, 언씨 새 숙소 구하는 일에 신경을 써야 할 것 같습니다.
책 구입은 예산을 얼마정도 하면 좋을지 알려주세요. 그러면 제가 예산에 맞게 구해 보겠습니다.
또 필요한 일이 있으시면 말씀해 주시구요.
늘 즐거운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