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 1,470포기 절이다.
배추 절이는 날.
부천 목양교회 김대용 장로님이 회장으로 있는 엔바이오텍그룹에서 봉사를 오셨다. 소록도 세 개 마을 김장하는데 배추 절이는 일은 몇 년 전부터 엔바이오텍에서 해 주고 계신다. 버스와 자가용으로 부천에서 이동해 오셨다. 1년에 한 번 공식적으로 만나는 날이었는데 장로님은 외국 바이어를 만나야 하기에 참석하지 못했다. 자오쉼터에 필요한 생필품 등을 챙겨 오셨다.
내일 양념 만드는 팀이 참석 못 하기에 일손이 있을 때 미리 해 놔야 한다. 덕분에 엔바이오텍에서 일을 더해 줘야 했다. 엄청나게 많은 무도 씻어줘야 하고, 쪽파도 썰어줘야 하고, 남은 무로 짠지를 만드는 일도 해 줘야 한다.
이덕환 사장님이 제일 먼저 오셔서 자오쉼터 선생님들과 먼저 시작한다. 본팀이 10시 30분에 도착했다. 자오쉼터에서 사용할 생필품을 챙겨 오셨다. 영업본부장님과 함께 조를 나눴다. 배추 쪼개는 조, 절이는 조, 무 씻는 조, 뒤처리하는 팀으로 나눠서 일을 한다. 해마다 해 왔기에 경험이 있는 분들이 많다. 척척 잘해 나간다. 칼질이 힘든데 남자들이 했으면 좋겠지만 옷이 젖는 절이는 조로 배치가 됐다.
먼저 비닐에 절이게 했다. 고추 비닐에 담아서 절이면 뒤집을 때 굴려만 줘도 되기에 올해는 꾀를 냈다. 작은아들이 시범을 보여 주자 남자 직원들이 그대로 따라 해 준다. 무가 생각보다 많다. 심고 추수할 땐 그렇게 많다고 생각하지 않았는데 아주 많다. 편한 일이라고 무 씻는 일에 도전한 여직원들이 힘들단다. 그래도 웃으면서 성실하게 해 주는 모습이 고맙다.
두 아들이 가정을 가졌으면 하는 마음에 주변에 지인들에게 항상 며느릿감을 소개해 달라고 부탁했는데 아가씨들이 몇 명 왔다고 했다. 먼저 자오쉼터 소개를 해 놓고 두 아들의 비전을 말해 놨다. 여기저기서 아가씨들을 지목한다. 스물여덟 먹은 자매는 한 살 어린 작은 아들과 조를 짜서 파를 썰도록 했다. 나머지는 자기가 알아서 할 일이다. 큰아들도 소개해 줬는데 녀석은 숫기가 없다.
하하 호호 웃으며 하다 보니 오후 2시 30분에 청소까지 끝났다. 대단하다. 언제 저걸 다하나 했는데 끝났다. 하나님의 은혜다. 귀한 사역에 회사 임직원을 파견해 주신 엔바이오텍그룹 김대용 장로회장님께 감사드린다. 아울러 오늘 수고해 주신 모든 분께 감사를 드린다. 엔바이오텍그룹이 하나님의 은혜로 세계를 주름잡는 대기업이 되기를 기도한다.
첫댓글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아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