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떡집에 불났다
호떡. 떡은 떡인데 앞에 호자가 붙어있습니다. 무슨뜻일까요?
胡, 즉 오랑캐라는 뜻으로 중국에서 온떡이라는 말입니다. 구한말 일본을 견제하기 위해
청나라 군사 3천명을 조선에 파견했는데 이때 청나라 군인들을 따라 청나라 상인들도 함께
들어왔습니다. 이들은 청나라 군인들을 상대로 장사를 하기위해 들어왔지만 청나라가 망하자 갈곳을
잃었고 그대로 조선에 뿌리를 내리게 되었습니다. 이때 이들이 생계를 잇기위해 만들어 판음식이
호떡입니다. 호떡은 중국의 떡과는 다른데 그이유는 한국인의 입맛에 맞게 꿀,조청들을 떡속에
넣어서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호떡은 다분히 한국식으로 변형된 음식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흔히들 호떡집에 불났다 라는 표현을 쓰는데 이는 대게 호들갑 스러운 상황을 나타내는 말입니다.
호떡이 엄청나게 인기가 있어 문전성시를 이루니 시끄럽고 정신없는 광경을 빗댄말입니다.
그런데 이말에는 또하나의 숨겨진 이야기가 전해져 오고 있습니다.
실제로 호떡집에 불이 난것입니다.
1931년 7월2일 중국 지린성 창춘현 만보산 자역에서 일본의 계략으로 조선인 농민과 중국인
사이에서 유혈사태가 벌어졌는데 이를 만보산 사건이라고 합니다.
이 일에 분개한 우리나라 사람들이 전국에 있는 중국인을 습격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전국 각지에서 중국인 배척운동이 일어나는 바람에 전국적으로 중국인 상점.호떡집들이
거의 모두 불타 버렸던 것입니다.
그때의 소란스러움 때문에 지금까지도 시끄럽고 정신없는 상황이 벌어지면 '호떡집에 불났다'
는 표현을 사용합니다.
첫댓글 아하또 그런 숨은뜻이 있었군요
호떡집에 불났다가 그렇게 된것이군요..
아하 그렇군요.호떡의유래가 잘봤네요.
인천 차이나 타운 화덕구이 호떡집 생각나네요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