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취의 원인은 크게 세 가지다.
첫째, 탈수현상. 알코올의 탈수작용으로 인해 술을 마시면 소변이나 땀, 기타 분비물로 많은 수분을 쓰게 된다. 술을 마실수록 몸에 물이 부족하여 몸이 나른해지고, 술마신 뒤 물을 먼저 찾게 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둘째, 물과 함께 여러 가지 전해질이 몸밖으로 나가서 나타나는 ´전해질 부족´. 술에 취했을 때 몽롱하고 무기력해지는 것은 전해질이 부족해서 생기는 증상이다. 셋째, ´술병´의 주범인 아세트알데히드(acetaldehyde·화학식 CH3CHO). 아세트알데히드는 알코올이 물과 이산화탄소로 분해될 때 생기는 중간 대사산물로 몸안에 쌓일 경우 숙취를 일으키며 안면홍조, 저혈압, 오심, 구토, 빈맥, 어지러움, 두통, 호흡곤란, 시각흐림 등을 나타낸다.
술독에 빠지지 말자 과음과 폭음 뒤에 찾아오는 괴로운 징후들. 특히 이튿날 온몸 구석구석을 파고드는 숙취는 사선을 넘나드는 고통을 주기도 한다. 그러나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은 있는 법. 마시는 ´술´이 있으면 ´술´ 잡는 음식도 있으니까. 세계인의 숙취해소를 위한 해장음식을 찾아서 소개한다. 아마도 본인에게 잘 맞는 방법이 있을 것이다.
아마도 본인에게 잘 맞는 방법이 있을 것이다. [한국] 해장국 술을 마신 뒤 쓰린 속을 풀기 위하여 먹는 국물 음식으로 술국, 해장국이라고도 한다. 재료에 따라 콩나물해장국, 황태해장국, 뼈다귀해장국, 우거지해장국 등 다양하다.
황태 북어국
뼈다귀 해장국 [중국] 싱주링 고량주(白酒)등의 독주가 주류를 이루기 때문에 숙취를 해소하는 방법으로 '싱주링'이라는 차를 마시는데 이 차는 인삼, 칡뿌리, 귤껍질 등의 천연재료를 섞어 우려낸 전통차로써 기원전부터 중국인들의 숙취해소 및 속풀이 해장방법으로 이용해 왔다.
귤껍질 [홍콩] 날계란 음주 전 위장을 보호하기 위해서 버터나 날계란을 섭취하여 다음날 숙취로 고생할 자신에게 고통을 덜어주는 방법이다.
알콜을 흡수하기 전에 위를 보호하는 방법으로 매우 간단하므로 따라해 볼 만한 방법이다.
계란으로 머리치기는 따라하지 않는 것이 좋겠다. [태국] 카이 룩 커이 반숙한 달걀을 기름에 튀긴 다음 달콤 짭쪼름한 소스를 얹어 먹는다. 소스는 마캄(탐마린)이라는 과일로 만든다. 숙취로 고생하는 사위를 위해 장모가 해 주는 음식이라 한다. (사위의 달걀=카이 룩 커이) 달걀 속의 시스테인과 레시턴 성분이 알코올을 분해하는데 효과적이라 한다.
사위의 달걀 = 카이 룩 커이 [영국] 마셨던 술로 해장 전날 마셨던 술과 같은 종류의 술로 해장한다. 그래도 술이 덜깼다면 홍시를 먹는다. 시원하고 달콤한 아이스홍시도 좋다.
홍시는 언제나 정답이다 [핀란드] 청어 툰트라 기후대이므로 독주를 많이 마신다. 추운 바다 생선인 청어가 해장음식으로 손꼽히는데, 이 과메기를 소금에 절여서 날로 먹는다.
청어 [네덜란드] 청어&양파 청어회와 양파를 같이 먹는다.
양파와 청어샐러드 [폴란드] 우유 우유와 유제품으로 해장한다. 우유의 알칼리 성분이 산성인 알코올을 중화시켜 숙취해소를 돕는다고 한다.
Milk [독일] 청어 독일은 각 지역마다 유명한 맥주가 있으므로 지역에 따라 숙취해소법 또한 다양하다. 바닷가에 인접한 북부에서는 청어로 해장한다.
신선한 청어, 날로 먹기 청어에는 아스피라긴산, 메타오닌 등 아미노산 단백질이 많아 간 해독에 좋다고 한다.
청어요리 [러시아] 라솔 수프 살 떨리는 추위를 견디기 위해 보드카를 즐겨 마시는데 해장술로도 보드카를 마신다. '라솔 수프'라고 해서 양배추를 넣은 음식이나 고기, 오이 피클, 보리쌀 등을 첨가하여 만든 'Rassolnik'를 먹는다. 양배추는 항궤양 식품으로 위궤양에 효과가 아주 좋다고 한다.
Rassolnik [미국] 레드 아이 토마토 주스를 섞은 칵테일 '레드 아이'를 먹는데, 토마토 주스에 날달걀을 넣은 '프레리 오이스터 Prairie Oyster'도 즐겨 마신다. 토마토의 비타민과 무기질성분이 숙취해소에 도움을 주기 때문이란다. Prairie Oyster [브라질] 코코넛 삼바의 나라이고 흥이 많은 나라이기에 술 또한 과하게 즐긴다. 숙취 해소를 위해 코코넛 열매 주스를 마시는데, 코코넛이 혈중 알콜 농도를 낮춰주어 숙취를 제거하고 체내 독소 생성을 방지한다고 한다.
코코넛 열매 주스 안주로도 코코넛을 먹는다고 하니, 코코넛으로 시작해 코코넛으로 끝나는 술자리가 된다. 당연하게도 '코코넛 술'도 있다.
코코넛 술-말리부 [페루] 닭죽 우리나라에서도 여름 보양음식으로 먹는 닭죽을 페루에선 해장음식으로 먹는다. 닭죽의 풍부한 단백질과 영양소가 술에 지쳐버린 장의 소화력을 도와주고 골고루 영양이 섭취되어 해장을 돕는다.
김가네 닭죽 [지식백과, 블로그 - 여기저기] ふつかよい [세계 공통] 과일 사과와 배, 복숭아 등 과일에도 아스파라긴산과 더불어 비타민, 당분, 수분이 풍부해 이들 과일을 갈아 마시면 숙취해소와 피로회복에 효과가 좋다. 녹차와 칡차도 숙취를 푸는데 좋다. 칡즙은 수분과 당분, 알코올 분해효소가 충분하며 녹차는 카페인, 탄닌, 비타민 B·C 등이 있어 숙취를 완화시켜준다. 녹차 속에 있는 카페인이 중추신경을 흥분시키고 비타민C가 알코올 분해효소의 활성을 높여 숙취해결을 돕기 때문이다.
빨간 토마토를 먹으면, 의사의 얼굴이 파래진다고 한다. 그러나 명심하라! 지금까지 얘기한 음식들이 숙취제거에 도움은 주지만 '상한' 몸은 돌아오지 않는다. 제 아무리 좋은 안주를 먹고, 별난 음식으로 해장을 한다고 해도 '시간'만한 보약은 없다. 섣불리 '비방'을 믿다 후회하지 말고, 술 마시기 전에 내 몸 귀한 줄을 여기는 것이 첫 번째 술잡는 비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