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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천에서 4~5일동안 지내면서 외숙모 집에서 컴을 하면서 알럽과 매니아에 글도 올리고,종별 선수권도 중등부,고등부,대학부를 넘나들면서 갔다오느라 무지 피곤합니다.^^;;
그래도 쓸 건 써야겠지요.
개인적으로 이번 대회 중등부 우승팀 mvp 동아중 에이스 문성곤 이야기를 좀 해봐야겠군요.사실 중등부는 이야기가 거의 나오지 않아서 더 이야기를 해야 되겠습니다.
문성곤은 역시 슈터이기는 한데 정민수과의 선수입니다.바디 벨런스가 잘 잡혀있고,3점뿐 아니라,돌파와 풀업도 쓸 줄 아는 선수입니다.다만 신장이 아무리 크게 봐야 현재 183을 넘을 것 같지는 않은데,겨울방학때 얼마나 크느냐가 이 선수의 장래를 결정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동아중 최승욱이도 상당히 잘합니다.센스가 있고,리바운드와 득점력을 고루 갖췄는데,포스트와 가드 역할을 모두 볼 수 있는 선수입니다.신장은 한 185~6정도 되구요.
동아중과 삼일중의 결승전 싸움은 기본기와 센스의 대결이라서 상당히 박진감있고 볼만한 게임이였습니다.농구의 진수를 알 수 있었는데 삼일중 역시 좋은 선수들이 많았습니다.개인적으로 센터였던 이현석이가 괜찮았는데
점프볼에 올라온 신장은 195인데 실제 신장은 192~3정도 되는 것 같습니다.기본기가 있고,무엇보다 자기가 뭘해야 하는지 정확히 아는 포스트맨입니다.
그러나 제 생각에 이번 종별대회 최고의 중학교 선수는 휘문중 2학년 센터 이종현입니다.
이 선수 실력 보고,솔직히 꿇었나 싶었습니다.그러나 전혀 꿇지 않고,오히려 같은 중학교 2학년 애들은 93년생인 반면에 94년 2월생이라서 학교를 일찍 들어갔습니다.
신장도 점프볼에 있는 192보다는 확실히 커보였구요.한 194정도 되는 것 같은데,신장이 얼만큼 자랄지는 미지수입니다.몸은 마르긴 했는데.......
이 선수 이번 대회 8강에서 20-20(28득점 26리바운드)도 기록하고 예선 첫 경기에서 26득점 17리바운드 8블록슛으로 중등부에서 트리플 더블을 세울뻔도 했습니다.
피벗이 좋고,골밑 스텝이 투박하지가 않습니다.무엇보다 블록 타이밍이나 리바운드 타이밍을 잡는 것이 수준급입니다.거기다가 상당한 파이터구요.골밑에서 대단히 위협적인 선수입니다.팀은 4강에서 워낙 동아고의 문성곤이 휘젓고 다녀서 지기는 했어도 이종현만큼은 정말 위력적이였습니다.이승현 이후에 또 한명의 걸출한 센터가 나온 것 같아 흐뭇합니다.
그리고 이야기로만 들었지만 임호중 정희원 이야기가 많이 나오더군요.김해 동광초등학교때부터 센터로 이름을 날린 선수로 알고 있는데,중등부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정희원이 내년에 이대로만 발전한다면 더 엄청난 선수가 될 거라고 옆에서 들었습니다.이 선수 신장이 187정도로 알고 있는데,현재 중학교 2학년이고 초등학교 6학년때에 비해서는12cm정도 컸다면 앞으로 더 클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현재는 포워드로 뛴다는 데 드리블링이 상당히 유연하고 기본기가 잘잡혀 있어서 어떻게 될지 참으로 궁금한 선수입니다.
물론 성장이라는 것이 어떻게 될지 모르겠는데.아무튼 내년에 이종현,정희원을 기대해봄직하는 것도 괜찮을 듯 싶네요.둘 다 워낙 좋은 선수들이니.
고교부에서
1학년 중에서는 저는 단대부고 포워드 이상구(193cm)와 경복고 센터 주지훈(198cm)이 눈에 띄었습니다.이상구는 역시 작년 이승현,주지훈과 라이벌로 지목당할만한 단대부중 에이스 센터 재목이 맞기는 맞았습니다.다만 신장이 많이 자라지 못한 것이 아쉬운데 그러나 본인이 이미 포워드 전환을 생각하고 내외곽을 넘나드는 플레이를 하고 있다는 것이 고무적입니다.이성과 이계윤이 버티던 강대부고를 침몰시킨 단대부고 주역이 다름아닌 이상구입니다.
몸은 말랐고,아직 플레이가 설익었지만 센스가 있고,볼핸들링 능력과 깡다구가 상당히 좋아서 세기와 1학년다운 풋내기같은 모습을 고쳐낸다면 좋은 선수로 거듭날 수 있을 듯 싶습니다.
경복고 센터 주지훈은 이미 중등부에서 이승현,이상구와 함께 가능성을 인정받은 선수였지만,사실 장재석-김민욱 그리고 김순재,민태홍까지 있는 막강 경복 포스트진에 많이 가려져 있었는데,이번 대회를 보면서 사실 생각보다 1학년치고 잘한다.
자기가 할 수 있는 몫이상도 챙길 줄 아는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일단 턴어라운드 슛이 자연스럽고,리바운드 포착 능력이 뛰어납니다.더블더블도 기록할 정도로 어느정도 위력이 있습니다.다만 아직 몸이 잡혀있는 상태가 아니고,가끔 어이없는 턴오버를 범하기도 하지만,성장가능성은 아직 있다고 생각합니다.다만 지금보다 키는 더 커야 될 것으로 보입니다.그리고 대진고의 박여호수아도 참 좋았습니다.톱니바퀴고 한칼이더군요.대진은.물론 과거 여수를 방불케하는 초단신팀이라는 게 아쉽지만.
여담으로 이번 종별 우승팀인 경복은 내년에도 선수 구성면으로 보자면 전력이 괜찮습니다.기존의 장재석-김민욱-김기성-민태홍등이 졸업해도 당장 주전으로 뛰고 있는 박재현-전준범이 남아있고,사실상 백업 멤버지만 선발로도 나와 이미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관계자들에게 가능성을 인정받고 있는 김순재-주지훈등이 내년에는 스타팅으로 올라설 것이 확실하기 때문에 좋은 모습을 보여주리라 생각합니다.
2학년중에서는 경복고 장신 포워드 전준범(195cm)이 역시 가장 눈에 띄는 선수였습니다.개인적으로 이번 대회보면서 기존에 있던 고정관념을 바꾸어놓은 선수라서 길게 써보겠습니다.
개인적으로 전준범은 삼선중때도 상당히 잘해서 계속 주목하고 있었는데 신장이 계속 크고 몸 자체도 매우 말라서(박형철 단대부고 2학년때 몸입니다.딱.)아직 더 클만한 신장을 가지고 있습니다.실제 195같았습니다.장재석이랑 한 4~5cm정도밖에 차이가 안나보였습니다.
전준범은 포물선이 있기는 하지만 슛 셀렉션이 불안해 아직 슛감은 널뛰기인 면이 있는데,한 번 몰아넣으면 엄청나게 몰아넣는 스타일입니다.
또한 드리블링이나 일대일 능력 그리고 드라이브인 능력은 각고의 노력을 했는지 몰라도 삼선중때나 경복 1학년때에 비해 엄청 좋아졌더군요.더블 클러치도 성공시킬만큼 운동능력도 상당히 좋습니다.
볼없을 때 움직임도 산만할 정도로 활발합니다.일단 무엇보다 개인적으로 외곽슛 난사는 삼선때나 경복고 1학년때에 비해 훨씬 줄어들었습니다.패싱력은 아직 갈고닦아야 하는 것이 겉멋이 든 모습이 많이 있는데,이것은 경험이 약이라 생각됩니다.
여담으로 외곽슛 난사는 2학년이고 다른 3학년들 눈치가 보여서 자제를 한거지는 모르겠는데,그렇다 하더라도 고무적인 일임에는 틀림없습니다.
무엇보다 전준범이 마음에 드는 것은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하드워커적인 면모가 대단히 두드러지는 선수입니다.사실 2학년이 수비 마인드가 제대로 잡혀있는 선수를 찾아보기가 쉽지만은 않은데,전준범은 사실 이번 대회에서 수비로 더 어필을 많이 했다고 합니다.물론 다득점도 했지만.
개인적으로 현재 경복 수비의 핵은 전준범이라고 생각합니다.백코트 수비에서부터 하이 로 포스트를 오가면서 도움수비까지.전준범이 경복 수비에서 차지하고 있는 비중은 상당히 큽니다. 상대의 속공시에 1:2에서도 블록을 저 뒤에서 번개같이 들어올 정도로 수비에 상당한 비중을 둡니다.
어떤 대학을 가든지 간에 미래가 기대되는 선수입니다.키도 좀 더 컸으면 좋겠구요.
낙생고 2m 센터 김종규도 좋아보였습니다.운동능력도 있고,몸은 말랐지만 나름대로 골밑에서 잘 받아먹고 중거리 슈팅 능력도 있는데,아직 골밑에서 자리 선점을 할 때 미숙한 점이 많고,오랜 부상때문인지 경기 감각이 완전히 올라오지는 않았습니다.
일단 1부는 이 정도로 써보았습니다.2부에서 나머지 선수들을 써봐야 겠습니다.
그리고 알럽의 어떤 분께서 유성호,김현민의 장신 포워드 가능성에 대해 답을 달라고 하셨는데 예전에 제가 쓴 글이 있기는 해도 또 답을 드려야 되겠군요.이것도 그냥 메일로 답글을 쓰는 것보다 여기에 게시판에 올리는 게 더 나을 것 같습니다.
일단 단도직입적으로 현재 팀 사정만 본다면 유성호가 김현민보다 포워드 전환 가능성에 있어서는 환경이 더 낫습니다.
어차피 이번 종별 선수권 대회에서 유성호는 존스컵 피로와 그 전에 생긴 컨디션 난조로 고대 코칭 스태프에서 많이 출장시간을 조절해 큰 활약을 못했지만 1차 연맹전때 모습만 본다면 사실상 고대의 MVP는 유성호였죠.
공격에서는 최소한 프리하게 돌리는 것 같습니다.외곽까지 나와서 1on1 아이솔레이션과 함께,외곽슛과 풀업점퍼,드라이브인까지 다양한 공격루트를 보여줌과 동시에 3번같은 모습도 많이 보여줬습니다.이것은 모두 고대의 빅맨 물량공세가 가능한 탓입니다.그 빅맨들때문에 유성호는 물론 5번을 보는 경우도 있지만 4번에서 3번같은 모습을 근래 많이 보여줍니다.
여담으로 중대보다 오히려 4,5번 빅맨 물량공세는 고대가 저는 낫다고 생각합니다.
그에 반해 김현민은 엄밀히 따져 잘못하면 4년내내 대학에서 센터만 보다가 졸업할 수도 있다고 합니다.
정휘량이 있을 때 김현민이 스카웃된 것은 저는 정휘량에게는 천운이라고 생각합니다.물론 장감독이 김현민을 오랫동안 잘 보아오다가 노려서 데려온 것도 있었지만 2006년 전주고 전승 우승 신화의 주인공 중 가장 중심중의 중심은 김현민이라 스카웃 경쟁이 상당히 치열했습니다.
물론 예전에 비해 우수한 선수들이 연,고,중만 가는 것이 줄어드는 모습이 보이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선수 스카웃에서 갭이 아주 없는 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안타까운 일이죠.
개인적으로 단대부고 출신의 센터 이신영을 활용했으면 좋겠는데,장봉군 감독 농구가 워낙 가드 농구라서 어떻게 될 지는 모르겠습니다.개인적으로 진짜 좋은 센터 하나만 스카웃해줬으면 좋겠습니다.
너무 장황하게 생각했는데,팀 사정은 매우 중요합니다.포워드처럼 할 수 있는 걸 용납할 수 있는 학교와 포스트맨으로 계속 활용하는 학교.이 차이는 생각보다 큽니다.
또한 기본기와 구력면에서도 초등학교때 농구를 시작한 유성호가 김현민보다 유리하다고 생각합니다.이 점도 선수의 성장에는 매우 크게 작용합니다.
다만 김현민의 성장은 유성호보다 더 빠르고,무엇보다 그의 전방위 수비력은 대학에서 2m선수가 보여줄 수 있는 모든 것을 보여준다고 생각합니다.저는 정훈보다 김현민의 앞선 수비 능력이 더 뛰어나다고 전주고 3학년때부터 생각해서 개인적으로 한국 농구 역사상 2m 선수의 앞선 수비력에 있어서는 김현민을 따라오는 선수는 아무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2m 20대의 선수까지 쉐도우 블록할 수 있고,180대 선수를 앞선에서 그야말로 꼼짝못하게 하는 능력까지.
운동능력은 사실상 흑인이나 마찬가지구요.슈팅력도 없는 선수가 아니고,드라이브인 능력도 있습니다.
하드웨어적인 면에서는 김현민이 유리하다고 생각하구요.김현민이 좋은 센터를 만나느냐 못 만나느냐.저는 이것이 대학에서 김현민의 성장에 도움을 가르는 키라고 생각합니다.어쩔 수가 없습니다.이것이 현실이라고 생각합니다.냉정하게.
어째거나 3번으로서 가능성은 늘 현민이 성호 둘다 열어두고 있다는 것은 변함이 없습니다.
마지막으로 저는 정훈과 김동우가 아마농구를 수놓을 때 이런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이들이 성장하면 중국을 깰 수도 있겠구나.'라구요.
사실 장신 스윙맨 1기 세대들은 자신들의 장점을 최대한 살리지 못했습니다.처첨하게 실패한 선수도 있었구요.(정훈.)
성호와 현민이가 저는 2m포워드 2기 세대라고 생각합니다.이들은 자신들의 장점을 KBL에서도 최대한 살릴 수 있게
잘 성장했으면 좋겠습니다.정말 이들만큼은 한국농구에서 새로운 바람과 트랜드를 일으키는 선수들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한국농구도 2m장신이 저렇게 휘저울 수 있다라는 걸 똑똑히 보여줬으면 좋겠습니다.국제대회에서.
첫댓글 김현민 유성호 둘다 기대되는 선수. 오세근만큼의 마무리능력을 가지고 있다면 정말 바랄게 없을텐데..
개인적으로 장신 2번으로서의 장재석에 대한 기대가 아주 큰데 장재석에 대해서도 부탁드립니다.
저 동아중 2명은 어떤 고등학교로 가게 될까요? 부디 부산에 남길.......
그나저나 올해 동아고 어지간한 대회에 정말 안 나오네요. 혹시 소식 있나요?
김현민 선수의 플레이를 보면서 팀에서는 비록 센터포지션을 뛰고 있지만 프로에 와서는 3~4번으로 전향하는게 어떨까 싶습니다. 플레이 스타일이나 하드웨어면에서도 충분히 가능성 있는 선수라고 생각하구요. 또, 개인적으로는 송영진을 롤모델로 삼았으면 좋겠네요. 송영진의 험난했던 프로 적응 수순만 밟지 않는다면 좋은 포워드로 성장하리라 믿습니다.
우리나라는 아무도 2m의 신장으로 포워드나 가드의 플레이를 잘하지 못했습니다...그래서 신장이 커져가는 지금 그들의 몸에 맞는 포워드나 가드의 플레이를 가르쳐줄 사람이 없죠....개인적으로 외국코치들을 초빙해서 2m의 포워드 또는 가드로서의 잠재력 있는 선수들을 지도해주었으면 좋겠네요....아니면 외국 캠프에도 자주 보내던지요....앞으로 10cm큰 강동희, 이상민, 김승현의 포가 등이 나오지 않는한 우리나라는 하승진이 있을 때 2,3번에서 강점을 가져야 한다고 봅니다....최진수가 있지만 더 많은 선수들이 나왔으면 좋겠네요...ㅡ>ㅡ
단대는 김현민을 받쳐줄만한 확실한 빅맨을 키웠으면 합니다. 어제 경기 끝나고 축처진 어깨로 나오는 김현민을 보니 너무 안타까웠습니다. 항상 혹사당하고 스폿라이트도 못 받네요...ㅜ 유성호는 이미 지난 연맹전 때 뻑갔습니다. ㅋ 플레이도 플레이지만 특유의 승부욕이 굉장히 멋있더군요. 지노짱님 혹시 고대-건대 준결승전 보셨나요? 그때 유성호가 벤치에서 박수치다가 테크니컬 먹은거 같은데 맞나요??고대 학부모들이 막 항의하고 그랬는데....
주지훈을 꼭 스카웃했으면 하는 바램이네요~
아 어디서 리바머신들은 안 나오나요???? 국제대회에서 가장 가슴 아픈게 수비리바하나 잡아내지 못하는게 젤 가슴 아팠는데... 경기당 두자리수의 리바를 잡아낼수 있는 빅맨의 탄생을 기대합니다..... 그리고 김현민은 터프하다고 하던데 4번으로는 영 아닌가요???? 굳이 3번에 목 멜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유성호는 다르지만) 외국인선수문제가 어떡게 변할진 모르지만 일단 1명 출전으로 가닥을 잡은 상태에서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예상합니다....
일단 웨이트에서 밀리고 골밑스킬이 뛰어난 수준도 아닐뿐더러 이선수의 운동능력은 골밑에 있기엔 너무도 아까운것 이라서 될수 있으면 3번으로 활약하는게 선수에게도 도움이 될 것이고 언젠간 국대에도 도움이 되겠죠.
지노짱님 감사 감사..님 땜에 농구보는 눈은 더욱더 커진것 같네요..감사 감사..^^*
김현민...패싱센스는 정훈보다 떨어질지 모르겠지만 프로나 국대에서의 성공가능성을 높게 치는 이유...김현민에겐 정훈에게선 절대 찾아볼수 없었던 깡따구와 의지,패기가 보이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