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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전지현ε♡з
이메일: forory2forory2@hanmail.net">@hanmail.net
하고픈 말: 신나는 일요일입니다~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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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머리를 높게 묶고, 풀어 헤친 교복마이를
흩날리며,
위풍당당하게 가자미눈 앞에 다가간 나는
170cm의 큰 키로 인해 거만한
자세로
나보다 10cm는 작아보이는 가자미눈의 정수리를 내려다 볼 수
있었다.
"뭬..뭬야...?!!"
나의 내리깐 눈을 조금은 의식했는지
발꿈치를 들며 정색하는 그녀.
"보아하니 달래여고 1학년같은데
맞냐?!!"
리본색깔이 파란색인걸 보고 알 수 있었다.
"그..그렇다면 어쩔건데??!!"
강인규를 둘러싸고 있던 대열이
서서히 나를 향하고..
강인규 역시 머리를 부비적거리며 내 쪽을
향해오고있다.
"이거 달래여고 일진들 교육이 덜
됐구만?!
너네 학교 가서 진성여상 한정희가 누군지 알아봐.나 뚜껑
열리기전에!!!!!"
"너같은거 별로 알고싶지
않은데?!-0-"
콧방귀를 뀌며 입을 씰룩대는 가자미눈.
그때 같이있던 여학생 중 하나가
가자미눈에게 귓속말을 하고..
"저기 선희야 진성고
한정희라면..
거기 여자 일진..아닌가?!"
모두의 시선이 나에게로 향하고
"그..그럴리가 없잖아?!! 저렇게 진상같이 생긴게
일진이라구?!!"
진상이라니..-_-..가자미 너 진짜 머리채 뜯기고
싶냐!!!!!!!
"들은 적 있어..진성여상 일진.요즘 활동은 잘
안한다지만..
그 오빠도 명성이 대단하대.주먹하나는
알아준다던데?"
나를 알아보는 인물이 한둘씩 입을 모았다.
이쯤에서 말하자면 사실 난 우리학교 일진이다.
물론 한 때 일진이니 뭐니해서 사고도 많이 치고 공부도 안하고
엄마 속도 많이 썩였지만
지금은 그저 조용한 나날들을 보내고 있는 중이다.
그러니 저 애들이 내 얼굴을 모르는건 당연하겠지..
암튼!! 이런 시점에 사건 여러개가 폭발적으로
터지다니..
도대체 조용할 날이 없는 이 인생..정말 피곤하다
피곤해.
모두가 술렁이고, 내 표정이 점점 띠꺼워지는
가운데..
"야 너 정말 너네학교
일진이냐?!^0^"
강인규 흥미로운 표정으로, 짝다리를 짚은 채 나를
본다.
"일진이건 이진이건 간에..가자미!!그리고 그
패거리들!!!!
신의 도움 아니면 오늘 너네 걸어서 집에 못 갈 줄 알아라..응?!!"
단단히 화가 난 나는 강인규의 시선을 무시한채
양 주먹을 매만졌다.
"우와~여자 일진도 화나면 되게
무섭구나~
근데 우리 미녀아가씨들한테 손대면 안되지~?^0^"
계속해서 산통깨는 강인규.
"남자는 좀 빠지시지?-_-"
말려보겠다는 거 같은데..지금 말린다고 될게
아니다.응?
어제 오늘 열 받은 일..
가자미한테 화풀이라도 해야 직성이
풀리겠어..
그 때 였다.
내 친구 강연이가 빨간색 목도리를 휘두르며 나타난건.
"여어~친구~~~
정희야~~~~~~~~~~~~~^0^"
흰 눈밭위에 토끼가 노니듯..
깡총깡총 뛰며 다가오는데
돌돌 말아올린 머리스타일은 한층 더 희한해졌다.-_-..;;
"너 학교 안오구 뭐 했어?전화도 안받구..담임이 너네집에
전화했는데
너네 엄마가 감기몸살이라고 대충 둘러댄 모양이더라.키키-"
"그런 넌 아직 마칠 시간 아닌데 왜 벌써
나왔어?설마
내 병문안 온다는 유치한 핑계를 댄건 아니겠지.."
큰 눈이 귀여운..깜찍발랄 강연.
"어?어뜨케 알았어.그 말 하고
나왔는데?^0^"
으유- 내 그럴 줄 알았다.
"어머 안녕하십니까 강연이
언니!!"
"안녕하세요"
일제히 강연을 보고 인사 하는 가자미 패거리들.
"그래 안녕 얘들아~ 호호^ ^옆에 꽃미남 남자분도
하잉!♡"
가자미 패거리를 보고 반갑게 인사 하는
강연이.
도대체 뭐가 어뜨케 된건지..
"저 언니가..서강연이라고.그 학교 이진이야.요즘 일진 대신
터치한다더라.
저 한정희라는 언니 진짜 일진인가봐"
신기하게도 울학교 이진인 강연을 알아보는
가자미.
일진인 내가 귀찮다고 모임이니 뭐니 나가질 않으니..
혼자 날고 뛰는 강연이 얼굴이 친숙할 수 밖에..
강연의 인사에 방긋 웃음짓는 강인규도
이 상황이 이해되지 않는 듯 머쓱해 하고..
"강연이 너 저 싸가지없는 기집애들이랑 아는
사이냐?"
나의 물음에 고개를 끄덕이는 강연.
"응.달래여고 노는 애들인데 얼마전 일진회 모임갔다가
알게됐지.
근데왜? 무슨 일 있었어?"
강연의 말을 듣고 가자미 패거리들을 노려보자..
그제야 상황 파악이 된 그녀들 나를 향해 고개를 숙인다.
"정말 죄송합니다!!저희가 못
알아뵈서.."
"용서해 주세요. 진짜
잘못했습니다!!"
후우..나참 어이없가 없어서..
사람 실컷 열받게 해놓고 사과 해버리면
화낼 수도 없잖아?-_-
"아아- 됐어.담부터 조심해.
특히 가자미너..-_-^한 번만 더 까불면
죽어."
그렇게 나의 너그러운(?) 마음씨로 인해
상황은 일단락 되었고
결국 내가 일진이란걸 알게된 강인규
내가 좀 새로워 보이는 모양이다.
"우와-무섭다 너-
쌈도 잘하냐?ㅋㅋ"
"쌈 안해-_-"
"에이-그럼 아까 그 많은애들
혼자 어떻게 상대하려고 했냐?"
오호-_-만약 싸웠다면 나 혼자
싸우도록 보고만 있겠다 그거였나보네.
"나 혼자 싸우면 넌 그냥 보고만 있을
작정이었니?-_-
그래도 라면까지 같이 먹었던 사이인데"
"크큭-그런가?"
"그리고 난 함부로 주먹 안
쓰거든?-_-
아까 처럼 누가 먼저 티바리거는 경우면
몰라도.."
"하하-뭐 믿어줄게.
암튼 저녁에 꼭와라. 가방이랑 핸드폰
찾아줄테니.
나 먼저 간다^0^이쁜아가씨 담에 또
봐요"
"네에~담에 봐요~^0^"
강인규랑 강연이..뭔가 코드가 비슷해 보이는데..-_-; 나만의
착각인가..
찰싹-
"아야 아퍼!!!!!!왜
때려!!!!!"
갑자기 내 등을 내리치는 강연이.
"이놈에 기집애~평소에 남자한테 관심 없는 척
하더니
언제 라면까지 먹는 사이로 발전한거야?ㅎㅎ응?"
"그냥 그런게 있어.자초지종은 지금부터
설명하마."
강연의 집에서 그동안 있었던 일을 설명한 후
강인규가 만나자고 했던 곳으로 가기 위해 옷을 갈아입었다.
"어머어머 정말이니?강인규랑 진..시현이란 애 태백고 일진 다투는
사인데..
대단한 인연이다 너>_<"
"인연은 무슨.. 걔네들이랑 나는 악연이야
악연.
오늘 가방이랑 핸드폰만 받아오면 제발 다시
안 봤음 좋겠다.-_-윽"
그렇게 약속했던 시간이 다가오고
오늘 미팅이 있다는-_-강연을 뒤로한채
홀로
약속장소를 향해 가고 있었다.
첫댓글 담편 기대기대 >ㅁ<
너무 재밌어요 /// ㅋㅋ 수업도중에도 니마글만 생각나요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