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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간이 갖은 자나 갖지 못한 자 배운 놈이나 그렇지 못한 놈, 잘난 사람이나 못난 사람이 가장 평범하고 순수(?)한 순간은 아마도 벌거숭이로 아무 의미 없는 고고성을 지르며 세상에 태어 나는 그 순간과
이 세상 소풍 다 끝나고 이것 저것 알록달록 달콤씁쓸한 세상사 다 내려 놓고서 다시 벌거숭이 몸둥아리에 엉금엉금 성긴 '수의' 몇겹 감고 이승으로 '원적복적' 아니면 '입적'하는 그 순간이 아닐까 싶다.
그리고 이승을 살면서 그나마 평등하고 순수한 모습일 때를 꼽으라면 남자들은 군대 생활할 때,
또 한겹 두겹 겉옷 벗고 잠자리 날개 처럼 얇은 (독백 : 우스게 소리하려고 시작 했다가 우찌 이리 심각해 지는고? ㅋㅋㅋ 돌아가자 빙조야! 웃음의 '양지'로) 속옷마저 벗어 버리고 엄숙하게(?) 재판 받을 때 (화장실 볼 일 볼 때라는 ㅎㅎㅎ)
그리고 가려운 궁디며 옆구리를 실실 긁어가며 순식간에 홀랑홀랑 벗어 버리고 새 것 만들려 모여 드는 '목간통'...
남탕의 재미난 풍경을 그려 보려고...
지나 내나 모두 벗었으니 서로 맞먹으면서 귀라도 당겨 가며 놀고 싶지만 거기에도 묘한 '비교'와 '경쟁' 우월과 열등도 있고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재미난 장면들도 연출 된다
탈의실 옷장 앞에 서서 하나둘 옷을 벗을 때 부터 힐끔힐끔 곁눈질 해가며 이득 없는 비교를 시작한다 어! 팬티 이쁘네 ...'메이커'네...부터 팬티가 떨어져 나가 발목에 채 닿기도 전에 '人(사람인 자)' 사이,'새총가지' 중간 부분을 흘끗 보다가 이내 시선은 얼굴까지 올라 왔다가 다시 그 곳으로 돌아 갔다가 제것도 찰라에 한 번 들여다 보고 아래 위를 훑는다
남의 떡이 더 커보인다고 자기 것은 내려다 보게 되니까 작아 보이고 남의 것은 앞에서 보니까 크게 보이는 '착시'현상을 모르는 사람이 많은 듯 거의 모든 사람들이 남의 것을 즐겨(ㅎ)훔쳐 본다 민망하게 한참을 빤히 들여다 보는 이는 그저 한 대 쥐어 박고 싶을 때도 있다는...
크기도 크기지만 요즘은 의학의 도움을 받아서 모양도 얼마나 다양하고 별난지 ㅋㅋㅋ 군대 있을 때 남의 눈 피해 1종 창고 같은데서 돌파리 의무병이 몇날몇밤을 칫솔 조각 갈고 갈아서 사금파리로 시술한 고전적인 구슬 주머니 모양의 무기 부터
대구에서 대전까지 멍석 말아 올린거 같은 모양 6.25 때 미군 항공기 공습으로 바나나 껍질 벗겨 놓은 모양이 된 '땅크'의 벌어진 '주포' 닮은 첨단의 무기(?)
아침해가 비추면 금방이라도 고개를 바짝 쳐들거 같은 해바라기 모양의 연장 ㅋㅋ 참... 의학의 힘이 놀랍다 물론 신체발부는 수지 부모라 아직도 '만두피'로 고이 싸여진 원본 그대로인 사람도 많다
저마다 누군가에게, 본인에게 소중한 '물건'일텐데 월메나 소중할꼬 싶다 ㅉ ㅉ 효과는 좀 있는지? 성능은 제대로 발휘 되는지? 저들의 '누군가'에게 직접 물어 보고 싶다 자기 만족의 의미도 크리라는 건 알지만...
길게 드러 누운 '비치벤취'... 그 곳엔 또 비슷 비슷한 모양의 물건을 축 늘어 뜨리고 일렬로 누워서 잔다 ㅋㅋ 수건 한 장 살포시 얹어서 살짝 가려 주면 얼마나 좋아 ㅋ 주인이 자니 갸들도 자는 거지 그래서 축~
19금 이야기는 그만하고... '바데풀'로 가보면 또 볼꺼리가 많다 머리는 물 건너는 독사 대가리 처럼 바짝 쳐들고 딴에는 잘하는 수영이라고 한 발 두 발 밧줄 사려 감듯이 삐걱대고 헤엄치는 사람 두손두발 동시에 밭매 듯하는 '개헤엄' 메니아들
걸쭉해져서 건더기도 둥둥 뜨고 불 비치는 곳에서 보면 고춧가루까지 떠다니는 걸쭉한 물을 입에 넣고 '푸 푸'하는 대책 없이 이상한 사람
떨어지는 폭포수에 배를 들여다 밀고 평소 안고 다녀야 할 만큼 나온 배에게 들어가라 들어가라 들어가라고 사정하는 사람 운동은 안하고 ...운동을 해야지 그런 사람은 또 옆사람 신경도 안쓰고 마구 물을 튀긴다
삼삼오오 깍두기 머리로 통일한 한무리의 험상궂은 이들의 문신 또한 볼거리다 우선 눈에 띄면 거부감이 일고 저런 인간들은 목욕탕 못오게 해야한다고 생각 되지만 거참 그림 한 번 볼 만하다
요즘은 얼마나 정교하고 총천연색으로 잘 그려 놨는지 감탄사를 툭 떨굴 뻔하곤 한다 '타투아트'라더니 정말 예술이다 그림도 걔네들 계급대로 그리는지 그려진 부위와 진척도, 완성도가 다 다르다 아마 전신에 완성된 그림을 하고 다니는 이가 더 높은 위치인 듯
다소 완성도 떨어지는 '모자란' 문구나 그림들이 더 재미나다 '一心' '차카게 살자' 용을 그리다 잘 못그려서 농약 먹은 뱀 그림이 되어서 영구 처럼 눈빛 마저 맛이가서 흐리 멍텅한 덜떨어진 용 하트 중간에 떨어질 듯 겨우 박힌 화살 모양을한 어줍은 그림 부처님을 그리다가 부둣가 선 술집의 작부 모습이 된 서러운 문신 ㅋ
목욕탕엔 늘 재미나고 나와 달라서인지 의아하고 우스운 모습들이 많아서 즐겁지만 늘 생각하는 건 세상이 점점 각박해지고 이기적이 되어 가서 타인을 배려하고 사소하지만 기본양식 예의...공중도덕과는 점점 남남이 되어 간다는 것 그래서 아쉽다는...
*** 당직 서며 쓸데 없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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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남조초록꿈(남병조) 원문보기 글쓴이: 남조초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