零度 안팎의 비교적 포근한 겨울 날씨라고 하지만 이미 80대 후반의 나이로 들어선 우리같은 상늙은이에게는 뼈까지 와닿는 寒氣를 느끼게 하는군요.
이런 날씨에 안성맞춤인 飮料인 생강차의 專擔 전달자인 趙거사님이 나타나니 모두가 쌍수로 환영하는군요. 진하게 우려낸 도우미 아줌마의 정성이 녹아든 뜨거운 생강차가 목줄기를 타고 넘어가며 순식간에 언 몸을 덥혀주니 그저 도우미 아줌마에게 고마울뿐이며 이런 정성이 계속되도록 여인 관리를 잘 하는 조거사의 秘法이 궁금하게 되는군요.
늦게 제2의 糟糠之妻같은 착한 여인을 만난 崔총무는 볼 때마다 더 세련되어가는 것 같다는 주선장의 평가가 사실임을 모두가 공감할 수밖에 없내요. 사랑을 하면 얼굴만 예뻐지는 게 아니라 옷차림까지 세련됨을 알 게 되었내요.
맞형님이 개인 용무로, 정만수 장군이 고향 친구의 上京으로, 이두훈 기장이 齒痛으로 빠지니 딱 알맞은 8명이 오늘의 참석 인원이 되는군요.
빈손이 아니라 한 손에 꽤 묵직한 봉지를 들고 나타난 전완묵 사장을 보자 혹시 과메기가 아닐까 하는 행복한 기대를 가져봅니다. 연장된 KTX 특급 열차가 파주 운정역까지 가게 되어 이제 서울역까지 20분에 도착해 바로 4호선으로 환승할 수 있어 1시간 안에 대공원에 도착할 수 있다는 믿지 못할 기쁜 소식을 전하는 걸 봐 봉투 속의 주인공이 기대하는 품목일 수 있다는 자신감이 드내요.
그런데 한 가지 특이한 상황은 그렇게 混雜하던 4호선 열차 내도 한산했고 대공원역 로비도 마찬가지인 점이랍니다. 戒嚴,彈劾으로 惹起된 나라의 혼란이 소비 심리도 萎縮시킨 결과라는 걸 점심 장소인 미소 언니 음식점에서도 알게 되었어요. 요즈음 손님 수가 대폭 줄었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모든 否定的인 경제 상황까지 그 책임을 모두 尹 統에게 뒤집어쒸울 李罪明 패거리의 作態를 쉽게 예상할 수 있었고 실제 지금 그렇게 되어가고 있음을 우리는 보고 있군요.
밖으로 나오니 구름 한점 없이 쏟아지는 강렬한 태양 빛이 겨울의 스산함을 많이 커버해줘 걷기에 아주 좋았답니다. 중간 목적지인 베네 커피샵으로 가는 중간에 있는 관리 사무소 앞의 3億을 각각 呼價하는 귀하고 멋진 자태의 두 소나무가 지난번 폭설에 이곳저곳의 가지가 잘려나간 안타까운 모습을 보게 되었답니다. 모두가 이건 관리소 직원이 중간중간에 가지 위에 쌓인 눈을 除雪했어야 하는데 그것이 이루어지지 않음에 큰 안타까움을 표하는군요.
커피 샵이 가까워 오자 조남진 회장이 우리가 먹던 커피 종류를 묻더니 오늘은 내가 거피값을 담당하고 싶다고 하니 얼마나 반가운 提案입니까?
새해 들어 첫 커피 타임을 도맡아 친구들에게 알싸한 커피맛과 향을, 그리고 따뜻하고 편한 자리를 마련해 행복한 대화 시간을 갖게 해준 조남진 회장에게 福이 있을 수밖에 없겠지요.
라떼 커피가 나오자 이 친구 저 친구로부터 초콜릿,견과류,떡 등이 나와 커피를 마셔가며 곁들여 먹으니 멋진 간식 타임이 되는군요. 그중에서 강냉이 뻥튀기를 내놓는 최총무가 제천댁 솜씨라 맛이 다를거라며 연신 자랑을 늘어놓는군요. 옆에 있는 친구가 당신은 넣고 제천댁은 뜨겁게 튀긴 것이 아니냐라는 묘한 뉴앙스가 풍기는 짖궂은 농을 던지는군요.
이어서 노인에게 국가가 만들어주는 교통 카드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주고 받는군요. 우리 나라처럼 노인에게 이렇게 많은 교통비 혜택을 주는 나라가 어디 있겠느냐며, 또 의료 보험이 잘 되어 있어 얼마나 치료비가 저렴한가를 얘기하며 결국에는 이렇게 살기좋은 이 나라가 지금 어리석은 백성들이 세운 極左派들의 蠻行으로 기울어져가고 있음을 痛歎하며 한 집안이 망하는 것처럼 한 나라도 빠른 속도로 망할 수 있음을 토로하는군요.
망하기 전에 뭔가 재미있는 경험이라도 해보아야 한이 없을텐데 우리 모두가 한손놓고 멍하니 무료한 세월을 보내고 있는데 한 사람만은 새로운 伴侶者를 만나 낮이 밤인지 밤이 낮인지를 모르고 재미있는 세월을 보내고 있으니 부럽다며 그 주인공인 최총무를 바라보는군요.
오늘 시무식 점심은 公費로 해결하기로 결정했음을 알리고 선바위 미소 언니 집으로 발걸음을 옮기는군요. 가는 도중 尹統 부인 얘기가 나와 누가 중매를 섰을까, 처음에는 나이도 젊고 쐐푼도 많은 여인을 얻게 되어 모두가 부러워 했을터인데 오늘 날과 같은 비극적인 결과의 불씨가 되는 여인으로 전락할지 누가 알았으리오!
오늘도 미소 언니가 반갑게 달려나와 우리를 迎接하여 특별 룸으로 안내하는군요. 평소보다 손님이 눈에 띄게 적어졌음을 느끼고 앞서 언급한 확 줄어든 소비 성향을 알게 되었답니다.
자리를 잡고 보니 앞줄 네명과 이쪽 네명의 性向이 두 가지로 다르다고 조거사가 얘기해 그 진의를 물어보니 앞 줄에는 여인을 다루는 기술과 자질(자지가 아니라 資質)을 갖춘 사노바 출신이라고 말을 해 생각해보니 맞는 것 같군요. 비사노바쪽 자리에는 조거사,주선장,이서백,그리고 저이니 저쪽 사노바쪽에는 누가 앉았는지를 알게 되겠지요.
대화도 거의 대부분이 사노바쪽 친구들에게서 흘러나오고 그 내용도 거의 Y ZONE 근처를 맴돌며 재미있게 흘러가는군요. 이러한 興味津津한 대화의 큰 潤滑油가 된 것은 전완묵 사장이 가져온 과메기였음을 이제야 알려드립니다. 고맙게도 초고추장까지 준비해 온 전 사장이 과메기의 效能을 강조한 후 양쪽으로 나누어 놓으니 눈치빠른 미소 언니가 재빨리 과메기를 싸서 먹을 상추와 깻잎을 가져오니 錦上添花!
홍어에는 탁주가 어울려 홍탁이라는 용어가 생겼듯이 과메기에도 탁주가 어울린다고 해 정말 오랜만에 서울 막걸리 맛도 보게 되었내요.
대화가 끊임없이 이어지다가 금년에도 우리 이렇게 움직일 수 있는 회원들만이라도 각자 건강 관리를 철저히 해 새 해 을사년에도 계속 재미있게 모이자라는 서로서로의 약속을 하고, 특별히 이 모임의 主軸이 되는 최총무님이 마음씨 착한 제2의 糟糠之妻인 미세스(Mrs) 柳(문화 유씨,姓氏까지만 공개)를 만나 몸도 마음도 건강해져 우리 모임을 위해 큰 다행이라 하며 금년에도 많은 수고를 부탁한다는 박수를 보냈습니다.
오늘 이렇게 과메기까지 곁들인 너무너무 풍성하고 재미있는 시무식에 참석 못한 세 회원들에게 미안함을 느끼며, 오늘의 커피 타임을 자원해마련한 조남진 회장과 귀한 제철 음식 과메기를 먼 거리를 무릎쓰고 가져온 전완묵 사장에게도 감사를 표하고 오늘의 시무식을 마쳤습니다.
“새 해 福 많이 받으시고 건강하세요!”
[오늘 함께 즐긴 친구들] 주재원 조남진 전완묵 조원중 이평희
김병철 최기한 한현일
[다음 주 모임 안내] 1월 10일 금요일, 11시 대공원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