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대부분의 남정네들 명절날 별로 하는 일 없잖아요? (저만 그렇담 죄송요~^^)
명절 다음날인 오늘도 별로 할 일이 없어 가까운 곳이나 한바리 할 생각으로
정오쯤 채비하고 시동을 켭니다.
목적지는 지척이 지리산인지라 살랑살랑 지리의 품으로
순찰겸 돌아 볼 생각 입니다.
출발한 지 채 10분도 안되어서 남원 시내를 벗어나는 군요.
엊그제 모내기가 한창이었던 논엔 나락이 누렇게 익었구요.
5분정도 더 가니 운봉을 넘는 여원재 중턱 지나 정상 입니다.
여원재를 어렵게(?)넘어 조금 내려가니 남원에선 유일한 특성화(마이스터) 고등학교 한국경마축산고등학교가 나옵니다.
이곳은 모든걸 국비보조로 운영 하기에 전국에서 많은 학생들이 몰리는 곳이기도 하지요.
천고마비 계절인지라 풀 뜯느라 여념이 없는 늘씬한 말 들~~^^
인월지나 함양 가는 길에 골짜기 계단식 논이 아름답군요.
남해 다랭이논 보다는 아기자기 한 감은 없지만요..
저 멀리 국도에서 보여지는 그 유명한 지안재가 보입니다.
이제 우회전 하면 저 길을 꺽어 주게 되겠죠?
하도 유명한 곳이라 설명은 패쓰~ ^^
오늘은 아래에서 찍어 봤습니다.
역시 위에서 봐야 왜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선"에 뽑혔는지 이해가 됩니다.
지안재를 지나면 곧 오도재가 나오겠죠? 다들 아시 잖아요? ㅎㅎ
도중,이건 뭐 어제 밤 하늘에 슈퍼문을 닮은...
음... 슈퍼미러(?) 쯤 되겠네요..ㅋ
지안재 코너가 아름다운 코너라면 사실은 오도재 바로 아래 코너는
상당히 경사도도 있는 데다가 커브도 심한 편이라 더 난 코스이긴 합니다.
역시나 급커브 주의를 알리는 팻말이 있는 이유도 그러 하구요.
오도재 정상을 알리는 "지리산제일문" 입니다.
이 사진은 모든 분들이 익숙할 것 같아 반대편으로 왔어야 하는데,
코스가 꼭 이쪽으로 넘어가게 되더군요..
이제 마천으로 내려 옵니다.
지리산 등산을 자주 하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칠선계곡도 유명한 등반코스중 하나 입니다.
그 칠선계곡으로 들어가는 다리가 얼마 전에 새롭게 놓였구요.
저 뒤로 구 다리가 보입니다.
차가 한대 밖에 지날 수 없어 마주 오는 차가 있으면 기다려야 했던
번거로움이 해소 되어 무척이나 다행 입니다.
마천을 지나 산내를 돌아 뱀사골 도로변 한가한 주차장에 들어 섭니다.
늦은 아점겸 배낭을 풀어 현란한 쉐프의 솜씨로 푸짐한(?) 먹거리를 준비 합니다.
이름하야 "전투식량"
물만 끓이면 끝~ㅎ
난리법석이던 뱀사골이 휴가철 끝나고 나니..이렇게 스산 합니다.
아무도 없는 호젓한 주차장서 저 만에 싸이트 입니다.
괜찮나요? ㅋ
물부어 밥(?)이 익길 기다리는 동안,
이 시간이 제일 무료한거 아시죠? ㅎ
드뎌 밥이 다 되었습니다.
물이 조금 많았는지, 본래 비빔밥이었는데 죽처럼 되었네요. ㅠ.ㅠ
그 흔한 단무지 하나 없이 비빔밥 정식을 뚝딱 해 치웁니다..
명절 끝에 이게 뭐 하는 짓인지..원..ㅎㅎ
디저트까지 있어야 정식 아니던가요?
배낭속 원두커피를 위해 준비 합니다.
제법 크레마도 시각을 자극 하네요.ㅎ
주변에 밤이며 도토리랑 무지 떨어져 있더군요.
커피에 비친 소나무 그림이 너무도 매혹적 입니다.
대략 시간반 정도 탱자탱자~ 놀다가 철수 준비 합니다.
내일 다른 계획만 없다면 텐트까지 펼치고 1박 하면 좋으련만,,,,,
이제 달궁지나 노고단 올라가는 성삼재를 들르려다 걍 패쓰~~
연휴에 상춘객들로 양쪽 도로까지 주차가 되있어 그야말로 북적 북적...
성삼재 바로 아래 시암재에서 화장실도 갈겸 잠시 쉽니다.
저 멀리 능선에 성삼재휴게소 언저리가 보이네요.
시암재에서 본 들꽃들을 뒤로하고 화엄사쪽으로 내려 가는 중에
나름 괜찮아 보이는 그림이 있기에 한 컷 날리기도 하면서 하산(?) 합니다.
오늘도 어김 없이 천은사 입구쪽에선 입장료를 받는 턱에 차량이 줄을 길게 서 있구요.
입장료 징수에 대한 무슨 뽀족한 방법이 아직까진 없나 봅니다.ㅡ.ㅡ
구례군 산동면에 위치한 수상장 입니다.
아직까지 여름을 즐기려는 스키어들이 제법 있어 보이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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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반나절의 짧은 투어를 마치고, 서두를 것도 없는 복귀를 했답니다.
*끝까지 봐 주셔 감사드리구요,
우리 모두 한가위 달처럼 몸 말고,
맘이 넉넉한 멋드러진 할리어가 되기로 해요. ^*^
엊그제인 추석 전 날,
지인분의 커피숍 오픈겸 초대에 방문한 사진 두장 추가 합니다.
한편의 작품 입니다. 멋집니다.
낯 붉거지는 걸요, 호호호님?
칭찬에 감사 드려요.^^*
우와~~멋지십니다~~
쑥쓰럽네요.ㅎ
칭찬 말씀 감사드리구요,
언제나 안전하고,즐거운 투어 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