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얼굴의 거대한 종양은 나의 자랑" | |
“나는 얼굴에 있는 ‘혈관종’이 있어서 기쁩니다. 왜냐하면 이 혈관종 때문에 많은 사람을 만날 수 있기 때문이죠. 내게 있어 이 혈관종은 보물입니다.” 오른쪽 뺨에 거대한 종양이 있는 일본의 후지이 테루아키(쿠마모토대학 의학부 교수)씨. 그는 종양으로 인해 늘 왕따 또는 차별을 당해왔지만, 언제나 좌절하지 않고 밝게 살아가는 사람이다. 그가 자신의 인생을 담담하게 이야기한 책 ‘운명의 얼굴’은 일본에서 스테디 셀러가 되었고, 일본 언론들은 그의 삶을 앞 다투어 보도하고 있다. 일본 주간지 AERA는 9월 13일자에 후지이 테루아키의 훈훈한 인생 이야기를 소개했다. AERA지는 후지이씨를 두고 “그는 언제나 웃고 있습니다. 하이톤의 빠른 말투에 언제나 ‘스마일’입니다. 그러나 그는 보통사람과는 조금 다른 게 있습니다. 바로 오른쪽 눈에서 입술까지 혹이 나 있는 것이지요.”라고 소개했다. 후지이에게 종양이 나타난 건 2살 때였다고 한다. 의사의 진단은 '해면증 혈관종'. 성장함에 따라 혈관의 종양도 자라는 병이다. 중학교 2학년 여름. 반점은 갑자기 부풀어 올랐고, 볼에서 열이 났다. 세면대에서 몇 번이나 타올을 적셔 얼굴에 댔지만 상황은 좋아지지 않았다고. 후지이의 아버지는 카메라를 좋아해서 초등학교 시절의 후지이를 자주 찍어 줬었다. 그러나 후지이가 사춘기가 되었을 무렵, 사진 수도 급격히 줄어든다. 대학교 때는 붓기가 윗 입술까지 내려왔고, 24살에는 10시간에 걸친 대수술도 받았지만 그의 모습은 확연히 보통 사람과 다르다는 것을 언뜻 봐도 알 수 있다. 부모님은 후지이가 어릴 때, 100곳 가까운 병원을 돌아다녔고 휴일만 되면 동물원이나 유원지 백화점등 사람들이 모이는 곳에 후지이를 데리고 다녔다. 이는 후지이에게 학교 외의 세계도 만들어주고 싶었기 때문이다. 또 후지이를 수영, 스키, 주판에 바이올린까지 여러가지 학원에 보냈는데 이 역시 ‘후지이가 바쁘면, 힘든 일이 있어도 이상한 생각을 하지 않고 살수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에서 였다. 후지이는 일본 중앙대학교 경제학부 졸업하고 병원에 취직하게 된다. 그리고 ‘간호사 인재확보’에 대한 공부를 하던 중 간호와 복지에 흥미를 느끼게 되고, 28살 되던 해에는 치바 위생단기대학에 입학, 80명의 여학생 사이에서 유일한 남학생으로 공부한다. 그 후에 츠쿠바대학원, 나고야대학 의학부대학원을 거쳐 현재 후지이씨는 '쿠마코토 대학 의학부 보건학과 교수가 됐다. 얼마전에는 책 ‘운명의 얼굴’을 출간해 화제가 되기도 했는데 이 책 때문에 여기저기서 강연요청이 많이 들어온다고. 지난 6월, 후지이씨는 쿠메시마 초등학교에서 강연회를 열고 초등학생들과 교류수업을 가졌다. 처음에는 후지이씨의 얼굴을 보고 당황해 하던 아이들이었지만 나중에는 후지이씨의 종양을 만져보기 위해서 줄까지 섰다고 한다. 아이들은 '부드러웠다.' '무서웠지만 좋은 사람이었다'라고 후지이씨와의 만남을 회상했다. “제가 후지이씨의 강연을 듣고 감동한 것은 혈관종은 100만명 중에 한명에게 나타나는 것인데, 후지이씨는 ‘그 한명이 왜 나일까’ 라고 생각하지 않고, 오히려 혈관종이 생긴 것에 대해 감사한다는 사실입니다.” (강연을 들은 초등학교 6학년의 감상) 도깨비뉴스 리포터 독고탁 dokgotak@dkbnews.com | |
<심한 주간졸음증 `기면증' 증상과 치료> | |
기면증은 심한 주간(晝間) 졸음증과 렘수면(얕은
잠)의 이상으로 환자의 일상생활에 심각한 문제를 유발하는 비교적 흔한 질환인데도
대부분 방치되거나 제대로 진단과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