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집값 조정 가능성 커졌다"
외환위기 때 한국 집값 17.7%↓
민간소비·고용 4%↓
영끌·빚투, 집값 폭락에 직격탄
한국은행은 상당폭 치솟은 집값이 조정 받을 가능성이 커졌다고 진단했다. 전국 집값이 20%가량 하락하는 최악의 경우 가계 살림살이는 물론 실물경제도 휘청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빚투(빚내서 투자)’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음)’로 내집 마련에 나선 가계가 특히 직격탄을 입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은은 20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주택가격 변동이 실물·물가에 미치는 영향의 비대칭성 분석' 보고서를 발표했다. 한은은 부동산 가격 등락이 '부의 효과'와 '차입 효과' 경로를 거쳐 민간소비·실물경제에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부의 효과는 가계가 보유한 집값이 뛰면 자산이 늘고, 그만큼 소비를 늘리게 되는 것을 말한다. 반대로 가격이 떨어지면 자산이 줄고 지갑을 닫게 된다. 차입 효과는 가계가 보유한 집값이 뛰면 차입 여력이 늘어나면서 씀씀이를 늘리는 반면 집값이 떨어지면 차입 여력과 씀씀이가 줄어드는 것을 말한다.
한은은 한국의 경우 집값이 뛰어도 소비 증대로 이어지는 경우가 드물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집값이 떨어지면 씀씀이가 뚜렷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차입금이 많을수록 이 같은 씀씀이 감소 효과는 두드러졌다.
한은은 이 같은 소비감소 효과를 분석하기 위해 우선 집값 하락율을 산출했다. KB국민은행의 전국 실질 주택매매가격지수의 1986년 1분기~2021년 1분기 등락률(전년 동기 대비 기준)을 우선 계산했다. 이 기간에 실질 매매가격지수 상승률(명목 매매가격지수 상승률에서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뺀 수치)이 가장 낮았던 시점은 외환위기를 겪던 1998년 2분기와 3분기로 각각 17.7%로 집계됐다.
한은은 이를 바탕으로 집값이 20% 빠질 경우 민간소비·고용자수가 크게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주택을 사들이기 위해 빚을 많이 낼수록 이 같은 타격이 컸다고 분석했다. 은행이 집값의 75% 만큼을 대출해준 경우(주택담보대출·LTV 비율 75%) 집값이 20%가 하락하면 민간소비의 연간 증가율은 -4% 수준으로 집계됐다. 연간 고용자 수도 4%가량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처럼 빚투·영끌의 영향으로 가계부채가 늘어난 상황에서 집값이 떨어지면 한국 경제가 직격탄을 맞을 것이라는 뜻이다.
한은은 "집값이 지금처럼 높은 상승세를 지속하면 그만큼 주택가격 조정 가능성이 높아지고 경제에 부담으로 작용한다"며 "가계부채가 쌓이는 상황에서 대내외 충격에 따른 집값 조정은 경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키울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지속 성장을 위해 가계·기업의 차입금을 안정적 수준에서 관리해야 한다"며 "금융불균형이 누적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기준금리를 올려서 가계·기업의 차입금 증가속도를 늦추고, 집값 과열을 막아야 한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https://www.hankyung.com/economy/article/202107203365i
첫댓글 집값이 20% 빠진다면, 20%만 빠지지 않겠죠. 그동안 올라온 게 있는데...
20% 빠지면 오르기도 하겠죠. 자산이라는게 계속 오르기도 힘들지만 계속 빠지는 것도 말이 안됩니다.
정부가 저렇게 돈을 찍어내서 돈 값을 떨어뜨리는데 대표적인 자산군인 부동산이 폭락할리 만무하다고 봐요.
제가 보는 폭락의 전제조건.
1. 한국의 대표 기업들의 경쟁력이 떨어져 돈을 못 번다.
2. 그래서 대규모의 감원이 발생하고 실업률이 급증한다.
3. 부채를 갚지 못하는 가구가 늘어나고 금융권의 대차손이 크게 늘어난다.
정도면 모를까…그리고
저는 서울이나 수도권에 인구가 늘어나고 양질의 일자리가 풍부한 지역의 집 값은 덜 올랐다고 봅니다.
다만 임금이 많이 오르고 한국의 노동 효율성의 경쟁력이 떨어지는 것을 보면 제조업 기반의 지방도시의 부동산은 장기적 어려워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생산공장들의 해외로의 이전이 더더욱 공고해지지 않을까해서 말이죠.
세계 10위권 경제 대국이고 5,200만 세계27위 인구가 사는데 면적은 100,000km2으로 세계110위권입니다.
것도 평지가 30% 비율이고...다들 광역시급에 몰려사는데...집값이 떨어질수가 있는지 싶어요...imf나 리먼급 위기가 오면 한 20% 조정 받겠지만...우하향은 힘들고...지속적 상승이 될거라 생각합니다.
@엔쵸2 저도 같은 생각입니다. 일단 서울은 땅이 없어요.
지방은 물음표라고 생각해요. 대지가 수도권 보다 많거든요.ㅎㅎ 강남이나 1기 신도시들 대규모로 재건축해서 물량 폭탄을 쏟아내면 어느정도 조정을 받겠죠.
특히 1기 신도시들은 이제 재건축 연한이 도래하죠. 대략 30년 정도 되어가니까요. 재건축으로 일부 지역은 부동산 가격이 상승할지도 모르지만 집값 안정시키려면 재건축 규제 풀고 미리미리 꾸준하게 주택을 공급해야 하지 싶습니다.
니들은 집값이 두배로 폭등할 때 뭐했나요?
한은은 경비까지 억대 연봉을 받을 정도이니 집값이 폭등해도 걱정이 없다는 것이겠죠.
아니, 이 작자들 역대 연봉이니 이미 다들 집 한 두채 이상은 보유하고 있겠죠.
한은의 집값 두배 올리기 수수방관 프로젝트! 성공~
100% 상승 20% 조정...늘 이렇게 계단식이었습니다...세금으로 조질게 아니라 공급을 풀어 맥을 뚫어줘야 하는데
투기꾼 이익실현을 도저히 눈뜨고 못 보니 계속 땜빵식 세금정책만 난무한거죠..그결과 세금은 다주택자에게서 어려운 서민에게 전가 되어 갑니다.(월,전세 상승) 이번 재건축 2년실거주 취소건만 해도 대번에 전세물량 2배 가격 안정 효과가 나타나지 않습니까? 결국은 세금으로 다주택자들 혹은 고가 1주택자 때려 잡을게 아니라 적절히 물량이 공급되게 해야 합니다..이 정부는 그걸 인정 못하니 이꼴이 되는거구요...즉 ' 다주택자 = 적폐 ' 프레임에 갖혀 이꼴을 만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