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 카페에서 도움을 많이 받아서 저도 후기 몇 자 적을까합니다.
저는 두한증이라고, 얼굴과 머리에서 비오듯이 땀이 나는 증상이었구요..
발병한 것은 중학생 때였습니다. 생각해보면 체중이 그때 급격히 늘었던게 원인같습니다..
하지만 한번 생긴 다한증은 살을 빼도 낫지 않더라구요..
두한증이 생긴 후로 숱 많던 머리도 여름이 되면 잘 빠져서 탈모 오는 것이 아닐까 두려웠었구요..
화장을 하면 땀 때문에 같이 흘러내리니 너무 고민이 많았습니다.
일단 여름엔 사람 얼굴을 보면서 대화하는게 불가능해서 성격도 소심해지는 것 같구요...
그러던 중에 친구가 한의원에서 수족다한증을 고쳤고(심한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저도 그 한의원에 몇 달 다녔었는데 분명 효과가 있긴했으나 학생인지라 가격이 부담스러워서 그만둘 수밖에 없었습니다.
한의원에 가니, 뜨겁고 물이 많으니 머리가 잘 빠지는 것은 당연하다고 하더라구요
흡사 식물 뿌리가 썩는 것과 같다고 이해하라셨습니다.
아무튼...이젠 거의 포기하며 살 때쯤에 이 카페를 알았고, 글리코피롤레이트라는 약도 알게 되었습니다..
당장 동네 내과로 가서 처방을 달라고 했더니 의사선생님도 모르던 약이더라구요;
제가 자세히 설명드리니까, 심전도 검사+혈압검사를 하고 나서야 3일치 처방해주셨고,
그렇게 일주일, 이주일씩 처방과 약을 늘려가고 있습니다.
원래 위궤양 약이라고, 위 질환으로 처방전이 나갔는데 이게 보험가입할 때 문제가 될지가 고민이긴 합니다..
일단 처음에 반알은 정말 효과가 없었구요, 한알정도 먹었을 때 몸에 열이 빠져나가지 못해서 열감이 느껴졌습니다.
그래도 땀이 어느정도 나길래, 저는 한알 반정도로 늘려서 먹었습니다.
초반엔 열감이 있었지만 한달째인 지금은 먹어도 열감이 느껴지지 않습니다.
그리고 외출 후 집에 오시면 물을 많이 드시는게 좋습니다~ 변비에 걸리기 쉽거든요...
제가 부작용을 크게 느꼈을 땐 실수로 2알을 먹었을 때입니다.
평소처럼 한알반을 섭취했는데 그날따라 외출준비 중에도 땀이 많이 나더라구요
왜 오늘은 약발이 이렇게 안 받을까 싶어서 남은 반알을 마저 섭취했다가 그만.......
생전 제가 땀이 그렇게 나길 바랐던 적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괴로웠습니다..
일단 두통이 심했구요, 열이 38도~39도 정도로 올랐을때"처럼" 머리가 어지럽고, 얼굴에 열이 올랐습니다.
심한 갈증으로 목이 갈라지다못해 목소리도 안 나올 지경이었구요..
그래서 분명 물을 굉장히 많이 마셨는데 화장실에 가고싶단 생각이 들지 않아서 무서웠습니다...ㅠㅠ
이러다 쓰러질까봐 겁나서 집으로 급히 돌아갔었지요..
...약발은 조금 늦게 들 수도 있으니 성급히 저처럼 추가로 먹지 마시길 바라는 마음에서 적어보았습니다..
제가 글트를 복용하는 법은... 저는 원래 저녁 7시 이후론 먹지 않았구요..
혹시 약속 때문에 밤 늦게 먹을 일이 생기면 꼭 소화 시키고 잤습니다.
공복 6시간 이상 지키고 아침 7시에 약을 복용하면, 그 다음부터 공복 4시간을 지켰습니다.(물까지 금지)
약복용은 종합비타민과 같이 했습니다. 비타민C랑 같이 먹으면 좋다고 하더라구요~비타민C만 사둔게 없어서^^;..
약 효과는 복용 1시간 뒤부터 12시간 지속된다고 느꼈습니다. (한알반 기준)
지속시간은 제가 공복을 오래 유지하면 유지할 수록 길어진다고 느꼈구요..
한여름 더운 밤에도 땀이 나지 않길 바란다면, 점심에 추가로 복용했습니다.
이러는 날은 하루에 한끼만 먹게 됐습니다...
아침 7시 복용 - 공복 4시간-점심12시식사 - 4시~5시에 추가복용 <-거의 이런 패턴이었습니다.
근데 사실 글트를 복용하면 위산 분비도 적어지는건지 소화가 잘 안되서 별로 먹고싶단 생각도 안들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여름에만 글트를 복용할 생각이지만
제 다한증은 심리적인 요인도 있어서, 겨울에도 사람 많은 곳에 가거나 긴장할 일이 있으면 먹으려고 몇 개 챙겨두었습니다.
아!!!!!!! 그리고 양치질을 하더라도 입냄새가 잘 날 수 있습니다 ㅠㅠ
그럴 때를 대비해서 구강청결제(가그린)나 껌 들고 다니시면 좋습니다.
입안이 바싹 마르기 때문에 입냄새 나기가 쉬우니까 필수입니다!
그리고.......
사실 저도 직장인이 되면 다시 한약과 침치료를 시작해 볼 생각이 있습니다.
체질 자체를 장기적으로 개선해보고 싶은 생각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당장 급하고, 한약치료로도 소용이 없는 분들은 걱정없이 드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양약이라 저도 걱정이 없던건 아니지만 글트는 장기복용해도 부작용이 없다고 하니까요..~
글트를 먹고나서 일반 사람들처럼 살 수 있어서 행복했습니다ㅎㅎ
여름에 여행을 간다는건 저한테 꿈같은 얘기였는데, 여행도 가보고,
여름 한낮에 밖에서 오래 걸어도 보고..
남들은 덥다덥다하면서 땀도 잘 안나서 의아했는데 사실 땀이라는게 이정도만 나도 되는거였구나..
여름에도 외출해서 놀고, 일하고 그러는게 나만 그렇게 힘든 일이었구나..
이런걸 느껴보았습니다.
글트를 복용을 망설이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첫댓글 잘 읽었습니다^^
전 글트복용한지 1달째인데.. 좀더 빨리 알았더라면 좋았을걸 하는 아쉬움이 있지만.. 그래도 지금이라도 알아서 천만다행이다라고 생각하고 사회생활 잘하고 있는데 너무 해앵복해요..한달전까지만해도 특히 여름엔 밖에도 안나가고 집에서 은둔한 생활을 해왔었내요.. ㅜ 목마름이 심하지만, 저는 땀나는것보다 목마름정도까지야 저에겐 전혀~ 상관없어요...직장동료분께 땀냄새 덜나게 할 수 있고.. 눈치도 이제 안보고... 너무 좋내요. 심적으로 맘이 편안해짐.. 겨울만 빼고 쭉 평생 복용해야 겠어요!저도 한알반 복용해요~ 전 귀찮아서 후기글 안썼는데 잘 읽고 갑니당!^^ 복용해보니 공복이 제일!! 중요하더군요. 복용전후로 둘다 중요한
듯한데 특히 복용전 7시간이상은 공복해야 효과가 확실한듯... 특히 고기같은거 먹고 담날 글트 먹으면 위안에 소화가 잘 안되서 글트 복용해도 땀 나요... 전 복용전 7시간이상 공복 꼭 지키고. 복용후는 4시간할때도 있고.. 5시간할때도 있어요...
잘봤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