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수건달(白手乾達)
[흴 백/손 수/마를 건/이를 달]
[뜻]
아무 것도 없이 난봉을 부리고 돌아 다니는 사람.
[내용]
가진 것도 없으면서 빈둥대며 놀고 먹고 사는 사람을 백수건달(白手乾達)
이라고 부른다. 이 말은 불교 문헌에 음악을 맡은 천신(天神) 건달박(乾達縛)
에서 유래 되었다고 한다.
예전에는 백수건달(白手乾達) 또는 건달(乾達)이라고 불렀지만 요즘에 와서
준 말로 백수(白手)로만 쓰고 있는데 실업자를 듣기 좋은 말로 백수라고
부르는 말이다.
인도의 재래의 신(神)이 여덟인데 전투의 신인 아수라(阿修羅), 새들의 왕인
가루라(迦樓羅), 음악신(音樂神)인 긴나라(緊那羅), 천신무리를 의미하는 천(天),
천상의 신성한 물, 소마(Soma)를 지키는 건달바(간다르바Gandharva 乾達婆),
뱀신의 상징인 마후라(摩侯羅), 귀신의 무리인 야차(夜叉), 큰 바다에 사는
용(龍) 등이다.
불교 문헌에서는 음악을 맡은 천신을 건달박(乾達縛) 또는 건달바(乾達婆)라고
부르는데, 식향(食香), 심향행(尋香行), 향음(香陰), 향신(香神)으로 의역되기도
한다. 의역의 경우 향(香)자가 모두 들어간 이유는 그 천신이 향(香) 만을
먹으며 유유히 산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전설에 따르면 건달바(乾達婆)는 술과 고기를 먹지 않으며 오직 향기만을 먹고
산다고 한다. 또, 불교 경전에서는 동방을 수호하는 신으로 간주하며, 첫날밤
신부를 훔쳐 가는 신이라 욕계(欲界)의 중생이 죽고 나서 아직 새로운 육체를
얻기 이전인 영혼 신인 중음신(中陰神)을 가리키기도 한다.
다시말해 존재의 뿌리가 불확실한, 언제 어떻게 될 지 모르는 불안한 존재를
가리키는 말이라고 할 수 있으며, 아무 하는 일도 없이 빈둥거리는 사람, 또는
가진 밑천을 다 잃고 빈털털이가 된 사람을 가르키는 말이 되었다.
서역(西域: 중앙아시아)에서는 생업에 종사하지 않고 다만 음식에만 관심을 갖고
음악을 연주하면서 걸식(乞食)하는 것을 두고 간다르바(Gandharva)라고 했다.
절에 다니는 신도들이 향을 피우는 것은 건달바(乾達婆)에게 봉양하는 행위에서
비롯된 풍습이다. 이 건달바에 빗대어 하는 일 없이 빈둥대는 사람을 건달이라
부르게 되었다.

첫댓글 乾이 마를 건이라 하는군요.
저는 이제껏 하늘 乾으로 알고 있었습니다.
건달바(乾達婆)가 자신의 이름이 이렇게 마구
쓰이는 걸 알면 억울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