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소 표 발생 시 실시간 이메일 알림으로 편의 제공
자동 선점 대신 공정한 기회 주는 주차 안내 도우미
대표적 여름 휴양지인 번첸 레이크의 주차 예약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한 고등학생이 빈 예약 자리를 실시간으로 알려주는 웹사이트를 개발해 화제다. 취소된 주차 예약이 생기면 즉시 이용자에게 알림을 보내는 방식으로, 예약 페이지를 반복해서 확인해야 했던 시민들의 불편을 크게 덜어주고 있다.
포트무디의 헤리티지 우즈 세컨더리 스쿨 11학년 토리 키리첸코 학생은 번첸 레이크 무료 주차를 실시간으로 알려주는 웹사이트 '스팟젠(Spotzen)'을 직접 개발해 공개했다.
가족의 불편함에서 착안한 기술 개발
소프트웨어 개발자를 꿈꾸는 키리첸코 학생은 매년 여름마다 번첸 레이크를 가기 위해 컴퓨터 앞에서 수시로 주차 예약 사이트를 확인하며 힘들어 하던 가족의 모습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 직접 웹사이트를 계속 확인하지 않아도 자리가 났을 때 알림을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을 구상했고 8개월간의 개발 과정을 거쳐 결실을 맺었다.
스팟젠의 이용 방법은 간단하다. 사용자가 웹사이트에 접속해 원하는 날짜와 시간대인 오전, 오후, 종일권 중 하나를 선택하고 이메일을 등록해 두면 된다. 다른 예약자가 주차권을 취소해 빈 자리가 생기는 즉시 시스템이 실시간으로 이를 감지하고 공식 예약 페이지 링크가 포함된 알림 메일을 발송한다. 매크로 프로그램처럼 자동으로 주차권을 가로채는 방식이 아니라 시민들에게 공평한 예약 기회를 신속하게 안내해 주는 도우미 역할이다.
이웃 위한 재능 기부에 시민 찬사 이어져
번첸 레이크는 반려견 전용 구역과 뛰어난 자연경관을 갖춰 로어메인랜드에서 여름철 인기 휴양지로 꼽힌다. 성수기에는 혼잡을 줄이고 비상 차량 통행로를 확보하기 위해 주차 예약제를 운영하고 있지만, 예약이 순식간에 마감되면서 이용객들의 불편도 이어져 왔다.
지난해에만 12만5,000건이 넘는 주차 예약이 접수될 만큼 경쟁이 치열했다. 스팟젠이 공개된 뒤 온라인에서는 예약 페이지를 계속 새로고침하지 않아도 된다며 시간을 아껴주는 유용한 서비스라는 반응이 이어졌다. 자신의 재능을 지역사회를 위해 활용한 점을 높이 평가하며 주차 예약 시스템을 운영하는 기관이 이 학생을 채용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8년 전 가족과 함께 우크라이나에서 캐나다로 이주한 키리첸코 학생은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새로운 소프트웨어 개발 기술을 익히고 스스로에게 도전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 자신이 만든 서비스가 시민들의 예약 부담을 줄이고 더 많은 사람이 번첸 레이크를 편하게 찾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