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단
혈액검사나 병력조사를 통하여 동맥경화증의 위험인자를 알 수 있으며, 폐색 여부에 대한 진단을 위한 검사 방법으로는 신체검사, 비침습적 검사, 침습적 검사 등의 방법이 있는데, 증상이 있는 부위에 따라 다른 검사방법을 이용합니다.
1. 관상동맥 질환
가슴의 통증이 있거나, 관상동맥 질환의 위험성이 있는 환자들에서 시행할 수 있는 검사는 우선 심전도 검사가 있는데, 심장근육에 피가 가지 않을 경우 특징적으로 나타나는 심장의 전기 파형을 관찰하는 방법입니다.
심장초음파는 심장이 뛰는 모습을 직접 관찰하여 혈액이 공급되지 않아 움직이지 않는 심장 근육을 직접 확인하거나, 심장으로 들어가고 나오는 혈액량을 관찰하여 심기능을 평가하는 검사입니다.
운동 시마다 증상이 나타나는 환자에서 안정 시 심전도는 정상일 수 있어 안정 시와 약물이나 운동으로 심장의 일을 증가시킨 후의 결과를 비교하여 평가하는 운동부하 심전도나 심장핵의학 검사 등도 시행할 수 있습니다.
심근경색을 진단할 때는 심장근육이 죽을 때 나오는 물질의 혈액내 수치를 함께 검사합니다.
심장혈관을 직접 보기 위하여 심장혈관 CT나 심장 혈관조영술을 시행할 수 있는데, 혈관조영술은 하지에 있는 동맥이나 팔에 있는 동맥을 통하여 관상동맥 내에 조영제라는 약물을 주입하여 좁아진 부위나 막힌 부위를 직접 보는 방법입니다.
혈관에 검사를 위한 도구를 삽입해야 하므로 검사자체의 위험성이 있고, 조영제에 의한 알러지, 신장장애 등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의사와 상의 후 필요한 환자를 선별하여 시행하는 것이 보통입니다.
혈관조영술의 경우 진단과 동시에 치료인 혈관성형이 가능한 장점이 있습니다.
2. 뇌졸중
문진을 통하여 뇌졸중의 증상이 의심되는 환자에서는 신경학적 신체검사를 통하여 증상이 뇌로 피가 가지 않아 생기는 증상인지 우선 확인 한 후 검사를 시행합니다.
CT나 MR로 뇌 및 뇌혈관을 촬영할 수 있고, 다른 곳의 죽상동맥경화증 찌꺼기가 떨어져 나와 뇌졸중이 생긴 것으로 생각되는 경우, 경동맥 초음파나 심장검사, 흉부동맥검사 등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뇌혈관도 대퇴동맥을 통하여 혈관조영술을 시행하여 혈관 내부를 직접 눈으로 볼 수 있습니다.
3. 하지의 말초혈관 폐색성 질환
1) 신체검사
증상에 대한 문진으로 말초혈관의 동맥경화증이 의심되는 경우, 우선 신체 검사를 시행합니다. 죽상 동맥경화성 질환이 있는 환자의 경우 발톱이 두터워져 있고 건조하며, 각질이 비후되어 있는 경우가 많고 심한 경우 발가락 등에 상처가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발등과 안쪽 복숭아뼈 뒤에서 맥박을 만져보았을 때 맥박이 만져지지 않는 경우에는 이 질환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2) 기본검사
(1) 동맥 초음파검사
하지 혈관내의 죽상경화성 병변 여부, 석회화 여부 및 혈액의 속도, 양 등을 측정할 수 있는 검사로 초음파기계를 피부에 대고 직접 보는 방법이므로 통증이 없습니다.
(2) 상완발목지수
동맥경화증이 하지에 흔하게 생기는 점을 이용하여 팔과 발목의 혈압을 측정한 후 비율로 하지 동맥경화증의 정도를 계산하는 방법입니다.
(3) 하지 분절 혈압검사 (segmental limb pressure)
상완발목지수와 비슷한 검사로 혈관이 50%이상 막히면 혈류의 장애가 일어나고 이로 인해 혈압이 감소하게 되므로 하지에 3~4개의 혈압계를 감아 혈압을 측정함과 동시에 작은 초음파 기계로 맥박이 뛰는 모습을 검사하고, 각 분절별 혈압과 맥박 모양을 비교하여 어느 부위에 질환이 있는지 알 수 있는 검사입니다.
(4) 운동부하검사
실제로 5분정도 걸으면서 증상이 나타나는지, 걷고 난 후 상완발목지수가 어떻게 변하는지 보는 검사입니다.
3) 정밀 영상검사
기본검사 상 혈관질환으로 진단되었고, 치료방향을 결정하기 위하여 혈관을 직접 보는 검사로 혈관조영술을 시행합니다. CT나 MR을 통하여 혈관조영술을 할 수도 있고, 혈관에 굵은 주사바늘을 꽂고 조영제를 주입하는 혈관조영술도 있습니다.
CT혈관조영술은 일반 CT를 찍는 방법과 비슷하여 비교적 간편하나, 조영제가 많이 들어가서 신기능이 저하될 수 있고, 석회화가 심한 환자의 경우 병을 제대로 알기가 어려운 단점이 있습니다.
상지나 하지 동맥에 직접 기구를 삽입하여 혈관조영술을 하는 경우 혈관내부를 직접 눈으로 볼 수 있고, 일부 환자에서는 진단과 동시에 치료를 할 수 있는 장점이 있으나, 혈관을 찔러야 하므로 통증이 있을 수 있고, 조영제로 인한 신기능저하가 생길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