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선한 사마리아인

[도가리탕 전문가]

선한 사마리아인  


---- 청계  박원철.


나는 강도를 만나
너무 많이 맞아 
죽을 지경으로 버려졌습니다.

그냥 버려 두면
도리 없이 죽을 수밖에 없는
상태입니다.

꺽꺽 막혀오는 숨을 
헐떡이고 있는데
저 만큼에서 
나의 동족 유대인이 다가 옵니다.
역시 죽으란 법은 없나 봅니다.

그러나 그는
죽어 가는 나를 보고도
그냥 지나가고 맙니다.

나의 동족,
나의 형제가 나를 외면한 것입니다.

그러나 천만 다행으로
레위인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꺼져 가는 숨을 헐떡이며
손짓을 했지만 
그도 그런 나를 두고 지나갑니다.  
 
하느님의 사람이 
나를 버린 것입니다.

땅이 꺼지고  
하늘이 무너지는 공간에서
나는 죽어 갑니다.

누군가 다시
나에게 다가왔지만
그것은 나의 원수
사마리아인이었기 때문에
어떠한 도움도 기대할 수 없습니다.

어쩌면 그는 나를
발로 짓밟고 목을 조를지 모릅니다.

어찌 이리도 신은 나에게
최악의 상황 속에서 죽게 하는지...

모든 것을 체념하고
마지막 숨을 몰아 쉬는 
나의 손을 
사마리아인이 어루만집니다.

상처 난 나의 몸에
기름을 바르고
자기 옷을 찢어서 싸 매줍니다.
   
추위에 떨고 있는 나를
나귀에 실어서
따뜻한 여관방에 눕게 합니다.

돈을 지불하고 
치료비도 남겨두고 
사마리아인의 모습을 한 신(神)이 
여러 번 나를 뒤돌아 본 후
떠나갑니다.

참다운 
이웃으로...


2005.11.10.청계인

[보통사람]

그렇게 원수인 사마리아인 에게서 구해져 살아날수 있었던것도 어쩌면 신의뜻 아니었는지 모르겠습니다..원수를 사랑하라는 그 진리를 왜 그들이 먼저 실천하고 있었는지....좋은글 잘보고갑니다.행복한시간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