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BLE id=tblContent cellSpacing=0 cellPadding=0 width=740 border=0>
<TBODY>
<TR>
<TD>
<P><STRONG>산에는 발자국 이외에 아무것도 흔적을 남기지 마라는 리본의 구호를 보고....</STRONG></P>
<P> </P>
<P>저는 산을 잘 타지는 못하지만 </P>
<P>늘 산을 오르고 그 산을 진심으로 사랑합니다.</P>
<P>그저 산에 내 마음을 묻고 내 인생 길의 갈길을 </P>
<P>혼자 묻고 혼자 답을 합니다.</P>
<P> </P>
<P>그 산에 오르는 길은 혼자 보다는 동행이 있으면</P>
<P>심심하지 않고 위험에 빠지지 않아서 동행과 함께 </P>
<P>산에 자주 갑니다.</P>
<P> </P>
<P>얼마 전(2007년 6월 5일) 어떤 산악회를 따라서</P>
<P>속리산 문장대와 천황봉 그리고 갈목이재을 다녀왔습니다.</P>
<P>비교적 많은 시간인 6시간 정도를 걸었습니다.</P>
<P>소위 한남금북정맥이라고들 하였습니다.</P>
<P> </P>
<P>산행 중에 짙푸른 산하가 보는 눈을 즐겁게 해주었고</P>
<P>맑고 시원한 바람과 솔향기는 너무나 좋은 추억이고 </P>
<P>맑고 고운 자연의 합창을 들었지요.</P>
<P> </P>
<P>특히 속리산 문장대와 천황봉에서 보는 경치는 </P>
<P>환상이었습니다.</P>
<P>그리고 그 보다는 낮은 봉우리를 여러개를 오르고</P>
<P>내렸지만 그 나름대로 흉내낼수없는 모습에 </P>
<P>넋을 잃고 말았습니다.</P>
<P> </P>
<P>그런데 말입니다.</P>
<P>그 긴 산행 중에 작은 등산 길목에 있는 나뭇가지에</P>
<P>주렁 주렁 매달린 오색의 각종 리본을 보고는 </P>
<P>아연실색을 하고 말았습니다.</P>
<P>그래서 충격을 받은 나는 그 리본을 하나 둘 나뭇가지에서</P>
<P>풀어주고자했으나 그것도 여의치를 않았습니다.</P>
<P>왜냐하면 나보다 몇살 나이를 더 먹었다고 생각되는</P>
<P>50대후반(60대초반)추정되는 분이 자기부인과 함께 와서</P>
<P>그랬는지는 모르나 눈을 부라리는 것이었습니다.</P>
<P>남이 메어놓은 리본을 풀지 말라는 것이었습니다.</P>
<P>충분히 말할수는 있는 상대였지만 참는 것이 복이라고....</P>
<P>참고 말았지만 영 그 권위적이고 아집으로 뭉친 눈을 용서하기는 어려웠습니다.</P>
<P>하지만 그말대로 참았습니다.</P>
<P> </P>
<P>그 리본 때문인지는 알수없지만</P>
<P>많은 나뭇가지가 죽어가고 있었고 신성한 산천초목이</P>
<P>몰썽 사납게 어지러웠습니다.</P>
<P>참 안타까운 모습이었습니다.</P>
<P> </P>
<P>거기에는 청주서원대학교 평생교육원 등산반 리본도 있었고</P>
<P>경북대학교 병원 리본도 있었고 어떤 부부의 애정어린 등산기념리본도</P>
<P>있었고 우유회사(강성원우유로 기억됨) 리본도 대전시청의 리본도</P>
<P>부산 대구 서울 전북 광주 등 이름을 열거하기 어려울 정도의 </P>
<P>단체나 개인의 이름이 무수히 적혀있었습니다.</P>
<P>다른 사람 모르게 등산길 나뭇가지 리본을 풀어온 것이 </P>
<P>적어도 50개는 넘는 많은 분량이었습니다.</P>
<P>그 풀어온 리본의 임자나 이름을 적고 싶었지만 </P>
<P>개인의 이름을 열거하면 도리도 아니고 명예훼손의 우려도 </P>
<P>있어서 그냥 생략합니다.</P>
<P> </P>
<P> </P>
<P>그 리본의 백미는 이랬습니다.</P>
<P>자연에는 발자국 이외에는 아무것도 남기지 마라....</P>
<P>정말 아이러니가 아닐 수가 없습니다.</P>
<P>발자국 이외에는 아무것도 남기지 마라는 그 개인명의의</P>
<P>리본은 코팅까지 한 정말 대단한 모습이었습니다.</P>
<P>정말 이래도 되는 것일까요?</P>
<P>산을 사랑하는 사람이라고 자청하는 사람들이.....</P>
<P> </P>
<P>양보하여</P>
<P>리본을 남기는 것이</P>
<P>자연에 대한 훼손을 덮을 만한 이유가 있는지 모르겠습니다.</P>
<P>어느 부부의 리본처럼 부부애정 확인의 징표랄까?</P>
<P>자기가 다녀갔다는 역사적인 의미를 남기려는 것일까?</P>
<P>하여간 영웅적이지도 주술적인 의미도 없을바에는</P>
<P>쓸데없이 자연을 훼손하고 불쾌감만 주는 결과가 되지 않을까...합니다.</P>
<P>진심으로 산을 사랑하는 모든분에게 간곡히 부탁합니다.</P>
<P>등산로에 리본을 달지 않았으면 합니다.</P>
<P> </P>
<P><STRONG><FONT color=#0000ff>등산로에 리본을 남긴 분의 말처럼....</FONT></STRONG></P>
<P><STRONG><FONT color=#0000ff>산에는 발자국 이외에 아무것도 흔적을 남기지 마라...고 말입니다.</FONT></STRONG></P>
<P><STRONG><FONT color=#0000ff>오늘도 즐거운 등산길이 되시기 바랍니다.</FONT></STRONG></P></TD></T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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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D height=10> </TD></TR></TBODY></TAB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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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좋은 말씀 전달하겟습니다. 마지막 주자가 풀어가면서 내려오면 좋으련만,,,
님의 말씀에 공감이 가는부분도 없진 않지만 , 그 리본은 뒷 사람에게는 길잡이 역활도 한답니다, 안내자 없이 혼자서 길을 찾지 못한다고 생각해보세요, 리본이 얼마나 반가운지.....리본 달아놨다고 자연회손은 좀,.....
김일제작가님 반갑습니다, 향우회원인데 여기서 좋은 말씀을 접하니 더욱 반갑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