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공원 분수대 주변엔 보리가 한창 익어 어제가 망종임을 알려주고
먼저 도착한 대감님과 여유, 여유롭게 사진도 찍고
지난번 수리산 갔을 적에 한번 딱 마주쳤던 젊은 총각(?) 도영씨가 와 주었다.
무량수님과 함께~
어디를 가나 빠지지않는 여유표 구운 계란과 대감님이 달달한 것 좋아하신다더니
사오신 던킨 도넛을 100m도 못올라가서 까 먹기 시작
어찌나 뜨겁고 덥던지 해발 400m도 안되는 매봉까지 가는데 한나절 걸렸다
헉헉대고 죽을 맛이었다.
점심 안먹냐!~~ 소리소리 지르며 마땅한 장소 찾아내어
우리 여기서 퍼질러 앉아 놀다가 가자!~~ 그러고는 시간 가는 줄 몰랐다.
후식으로 커피 한잔씩 들고
요런얘기 조런얘기로 꽃을 피울 때 쯤
어!~~ 거시기!~~ 무량수 형님께서 침도 잘 놓는다.
이건 절대로 거짓말 아니다..하며 도영씨가 바람을 넣자~
에구!~ 나 여기가 결리는데 하며
침술쟁이 무량수님께 하소연하자 곧바로 실행에 옮겨지고...침을 놓다!!
뜸도 뜨고..(진지했던 무량수님 표정을 잡았어야했는데 그 사진은 없네! 이런!!)
이건 뭐 돌팔이는 절대로 아녀!~~
십수년 경험에다 의료봉사 몇년에다가
바로 산증인이 옆에서 얘기를!~
용하디 용하다는 중화한방병원에서 못고치는 병을 무량수님의 침 한방으로
딱 그 자리에서 나았다는 도영씨의 말을 듣고 또 어찌나 든든하던지요...
침쟁이를 또 같이하는 행운까지!~ㅎㅎ
침 맞고 뜸 뜨고 뭐 그리그리 놀다보니 이젠 더이상 올라가는 것은 무리일듯 싶어
바로 청계사 쪽으로 하산하기 시작했다.
안양 인덕원쪽에 붙어있는 청계사
아이스크림 하나씩 먹으며 즐겁고 맛나게 더위도 냉큼 가시고..
버스 타는 곳으로 내려왔다.
청계사 계곡쪽엔 산책길 테크를 만들어 놓았더라
그늘지고 주변 나무와 물과 어우러져 무지 수려한 곳
이 아줌마는 누구여?~~광주리 하나 이고 사과장사 하면 딱일 것 같으다!ㅋㅋ
암튼간에 이제부터 가을 다가오기 전까지는 무리한 산행은 절대로 안될 것 같어요.
힘에 많이 부칩디다!~ 더워서요.
그냥 도시락 싸갖고 가서 시원한 그늘 아래 쉬다가 오는 것이 최고일 듯 싶더라구요..
그런데 무량수님은 필히 같이 하셔야될 듯!
여차하면 침맞고 뜸 떠야지요...
무지 더웠던 날, 청계산 산행 스케치, 사진도 몇장 찍지못해 재미는 안남겨졌지만
같이 하신 다섯분 모두 엔돌핀 푹푹
무척 유익했던 하루였습니다.
첫댓글 한여름 산행하다 더위 먹어요 여름에는 쉬셔요
밥맛도 없어지고 기운도 없고 무기력해집니다
새벽등산 아니면 삼가는게 좋을듯. . .
색깔고운 운동화 다시 등장. . . ㅎㅎㅎ 사람은 기억 못하고 . . .
이제보니 노란 운동화 쥔장이 무량수님 이네요
아이크림 먹는 모습, 딱 유해진 이여 ㅎㅎ
유해진 닮았다하믄 싫어한당께!~~~~ㅋㅋ 여류작가 박완서님 닮았잖어!~ㅎㅎㅎㅎㅎㅎ
더위를 이기는 가장 좋은 방법 무조건 산에 가는겁니다..... 많이 먹고....ㅎㅎㅎ
재미나게 잘 보고갑니다
박완서 닮았대두 싫어유~~ 내 살면서 닮았대는 사람 대볼까유. 내가 살쪘을 때는 김정일-그래서 별명이 지도자동지유, 동행 노래를 근사하게 부르면 최성수, 또 김범용 닮았다는 사람도 있었시유. 글구 머리가 좀 길었을 땐 성악가 누구하고 닮았다는 소리도 듣구유, 누구는 또 개그맨 닮았다던디... 휴~ 팔자소관 ^^
천의 얼굴을 가진 무량수님!~~ 무쟈게 좋으실 것 같구먼유!~~그런데 지가 보기엔 아무리 봐두 최성수는 아녀!~~노래는 닮았을까?
노래 한번 들려줘봐봐유!~~ 최성수 닮았나 함 보게요...
그리고 등산복 아닌 평상복, 모자 벗고 한번 봐야 누구누구 닮았다 알거인디 맨날 모자 눌러 쓴 모습에 똑같은 그 시꺼먼 등산복만 보다봉께로
영락없는 유해진인데 뭘!~~ㅋㅋㅋㅋㅋㅋ
이래서 만남이 중요함
누구를 만나는가에따라 달라지는 인생
캬아!~~ 동생이라고 추켜세우기는!~~~~ㅎㅎㅎㅎㅎㅎ
저는 여유님이 그간 허리도 안 아펐는데 괜히 무량수님 손길받고 싶어서 드러누웠나 했어요~ㅋ
근디 뜸뜨는 저 부위가 엉덩이유~ 배유~ ㅎㅎㅎㅎ빵빵하니 존네~ㅎㅎㅎ
엉덩이유!~~~ㅋ
클나겄네! 엉덩이 아니구 대퇴부유~
사진이 군데 군데만 떠서 김 빠진다,
다시 와 볼께 ,니 사진은 하나도 없고,ㅊㅊ
산행 재밌게 하셨네요^^
쑥뜸은 몰라도 저 침놓는것 보니 대단하시네요...
맞는분이 더 대단 하신것 같기도 하구요ㅎㅎ
침 맞는 저게 그리 어려운 일도 아니더만요... 뭐 옆에서 지켜봉께로......ㅋㅋ
무량수님이 엄청 위대해 보이시더만요....
한번도 본적 없는 보리 색깔이 우리 보리 색깔하고 비슷하구먼유~~~ㅎㅎㅎ
저는 과천 살때 창문 열면 멀리 보이던 청계산 정상을 등산해본적은 없었던것 같아요.ㅋ
그 보리가 뭐 어디 가남유?~~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