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보물 일호랍니다
달빛이 호젓한 밤 단둘이 강변길 산책할 때당신에 그림자가 혹시 내 발에 발혀 아파할까살어음판 걷듯이 조심스럽게 고양이 걸음으로 살금살금 걷는다오그만큼 소중한 당신을 사랑하고 있으니까 나는 당신이 신다 벗어 놓은 당신의 체온이 묻어있는 양말이라도 소중하고 당신의 향기가 배어있어나에겐 절대적인 의미가 된다오그만큼 소중한 당신을 사랑하고 있으니까 나는 당신이 깎아 버린 머리카락도내가 깎아준 손톱 발톱도당신의 숨결이 느껴지기에 버일수 없어보물 상자에 보관해 놓았소그만큼 소중한 당신을 사랑하고 있으니까 당신이 먹다 남은 비빔밥도 버일수 없어당신에 정열적인 입술이 묻어있어당신이 쓰다 버린 한 조각 휴지도 버일수가 없소당신에 손 때가 묻어있어그만큼 소중한 당신을 사랑하고 있으니까 나는 당신에 손길이 닿은 것 모두를 나는 당신에 눈길이 스친 것까지도나에겐 아주 소중한 보물 일호 랍니다그만큼 소중한 당신을 사랑하고 있으니까 쳐다보기도 아깝고 가슴에 안아도 늘 아쉬운 당신 당신의 고운 목소리는 언제나 봄 노래를 부르는 버들피리 같고 당신의 아름다운 모습은 땅을 비집고 나오는 연둣빛 새싹보다 고우니 어찌 사랑하지 않고 소중하지 않을 수 있겠소 글/청호 윤봉석
달빛이 호젓한 밤 단둘이 강변길 산책할 때당신에 그림자가 혹시 내 발에 발혀 아파할까살어음판 걷듯이 조심스럽게
고양이 걸음으로 살금살금 걷는다오그만큼 소중한 당신을 사랑하고 있으니까
나는 당신이 신다 벗어 놓은
당신의 체온이 묻어있는 양말이라도 소중하고
당신의 향기가 배어있어나에겐 절대적인 의미가 된다오그만큼 소중한 당신을 사랑하고 있으니까
나는 당신이 깎아 버린 머리카락도내가 깎아준 손톱 발톱도당신의 숨결이 느껴지기에 버일수 없어보물 상자에 보관해 놓았소그만큼 소중한 당신을 사랑하고 있으니까
당신이 먹다 남은 비빔밥도 버일수 없어당신에 정열적인 입술이 묻어있어당신이 쓰다 버린 한 조각 휴지도 버일수가 없소당신에 손 때가 묻어있어그만큼 소중한 당신을 사랑하고 있으니까
나는 당신에 손길이 닿은 것 모두를 나는 당신에 눈길이 스친 것까지도나에겐 아주 소중한 보물 일호 랍니다그만큼 소중한 당신을 사랑하고 있으니까
쳐다보기도 아깝고 가슴에 안아도 늘 아쉬운 당신
당신의 고운 목소리는
언제나 봄 노래를 부르는 버들피리 같고
당신의 아름다운 모습은
땅을 비집고 나오는 연둣빛 새싹보다 고우니
어찌 사랑하지 않고 소중하지 않을 수 있겠소
글/청호 윤봉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