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순(九旬)의 어머니 글자
九旬老母背成文(구순노모배성문)
一生辛苦字無痕(일생신고자무흔)
"아흔의 늙은 어머니, 등으로 글을 쓰시고
평생의 고생은 글자마다 흔적을 남겼네."
記憶漸隨流水去(기억점수류수거)
唯將兒女負終身(유장아녀부종신)
" 기억은 흐르는 물 따라 점점 사라져도
오직 자식 만은 평생 등에 지고 가시네."
背成文(배성문) — 등이 글이 되었다는 뜻입니다. 굽은 허리와 등에는 평생의 노동이 새겨져 있습니다.
字無痕(자무흔) — 어머니가 배워 익힌 글자는 없어도, 살아온 삶 자체가 한 편의 글이 되었다는 의미입니다.
記憶漸隨流水去(기억점수류수거) — 기억은 흐르는 물처럼 사라져 갑니다. 인간의 무상함을 드러내는 고전적 표현입니다.
唯將兒女負終身(유장아녀부종신) — 끝내 등에 지고 가는 것은 글자가 아니라 자식입니다.
원작의 가장 깊은 울림을 담은 구절입니다.
글 주신 분 : 종땡이
<옮긴 글>
첫댓글 九旬慈母背上書
구순자모배상서 · 구순 어머니의 등에 새겨진 글
九旬慈母背成書
구순의 자애로운 어머니, 굽은 등에 한 편의 글을 쓰셨네.
一世風霜刻骨膚
한평생 비바람과 서리가 뼈와 살에 새겨졌네.
少時育子千般苦
젊은 날 자식 기르느라 온갖 고생을 겪으셨고,
老去忘言萬事疏
늙어서는 말씀도 잊고 세상만사가 희미해지네.
記憶隨川終有盡
기억은 강물 따라 끝내 흘러가지만,
慈心如海本無枯
어머니의 사랑은 바다처럼 마르지 않네.
縱然不識兒名字
비록 자식의 이름조차 기억하지 못하더라도,
猶把兒身負此軀
여전히 이 몸으로 자식을 짊어지고 계시네.
김종승 선생 님! 최근에 필명을 올릴 때 (강원 정선)이라 하시는데 현 거주지가 정선이신지요? 아니면 정선
태생이신가요? 정선 아리랑이 주시는 말씀처럼 정선 하면 강원 저 두메 어느 산골로 인식하게 되지요.
선생님이 궁금하여 집니다.지금 선생님처럼 고전 학문에 조예가 깊으신 분을 제가 본 지 오래인가 싶습니다.
중국 고전 어느 한 분야에 익히기도 그렇게 어려울 터인데 "척하면 척"이라고 매일 새로운 글 주시는 그 마음을
너무 감사한 나머지 송구한 마음까지 듭니다.
전에도 한번 말씀 드렸지만 그간 보고 들은 것 중에 좋다고 생각되는 글이나 말을 모아 노트에 적어 오던 저에게는
세상에 안 계신 스승 님을 만난 듯 감사함에 앞서 죄송한 마음까지 들고 있습니다.
전에 직장을 다닐 때 가보던 곳이라 옛 추억도 새로워지면서 선생님에 대한 감사함을 어떻게 갚아야 하는 마음까지
듭니다. 감사드립니다.
예 선생님 저는 정선이 고향은 아니고요 지금 카지노 부근에 살고 있습니다
너무 황송한 말씀을 하시는데 저의글은 선생님글에 비하면 졸필에 불과합니다
선생님의 고상한 인생연륜이묻어있는 댓글을 통하여 많이 인생을 배웁니다 선생님 진심으로 존경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