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사건번호 133호’ 김건희 수사 안 하나”…김연주 한숨 “이토록 가벼워서야”
권준영입력 2023. 2. 2. 19:34 댓글13개
정청래 “윤석열 대선 이겼으니 아내의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 뭉개고 있습니까?”
“윤석열 대선 이겼으니 아내의 학력 경력 조작 의혹 뭉개고 있습니까?”
“윤석열 정권, 뭉게뭉게 뭉게구름 정권입니까?”
김연주 직격 “지금 극단 치닫고 있는 우리 정치 지형이 이토록 한가한 상황인가”
“鄭이 문화재 관람료 징수하는 사찰을 ‘봉이 김선달’에 비유해 불교계의 공분 자아냈던 것도 불과 이태 전의 일”
“말로 흥한 자 말로 망한다지만, 흥할 일 없이 망하는 경우도 없으란 법 없다”
(왼쪽부터)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 김연주 시사평론가,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 <디지털타임스 DB, 대통령실 제공, 연합뉴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 <연합뉴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그런데 말입니다. 바이더웨이(By the way). 사건번호 133호 김건희 수사는 안 합니까? 더 캐스천 오브 더 피플(The question of the people) 이었습니다"라고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주가 조작 의혹'을 공개 저격하고 나섰다.
이를 두고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 출신 김연주 시사평론가는 "자고로 정치는 말과 글로 하는 것인데, 정치인의 말에 품격까지를 기대하지는 못한다 하더라도 이토록 가벼워서야 되겠는가"라고 직격했다.
김연주 평론가는 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2월의 첫날, 민주당 최고위원회에서 정청래 최고위원은 다음의 어록을 남겼다. '한동훈 장관이 멍청한 발언, 명언이 아닌 '멍언'을 했다', '이재명 대선 이겼으면 사건 뭉갰을 거란 말인가 땡큐, 한동훈!', '한동훈, 베리 스투피드(Very stupid)!' 등 정청래 의원의 발언을 인용했다.
'한동훈 장관은 가정법을 사용했는데 저는 직설화법, 현실화법으로 되돌려 드린다', '윤석열 대선 이겼으니 아내의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 뭉개고 있습니까? 윤석열 대선 이겼으니 아내의 학력 경력 조작 의혹 뭉개고 있습니까? 윤석열 대선 이겼으니 아내의 논문 표절 의혹 뭉개고 있습니까?', '윤석열 정권, 뭉게뭉게 뭉게구름 정권입니까?' 등의 정 의원 발언도 거론했다.
김 평론가는 이같은 정 의원의 발언에 대해 "정 의원에게 베리 스튜피드, 바이더웨이는 익살인가. 농인가"라며 "지금 극단을 치닫고 있는 우리 정치 지형이 이토록 한가한 상황인가"라고 따져 물었다.
이어 "참으로 씁쓸함을 피하기 어렵다. 정 의원이 국회 문체위 국정감사에서 문화재 관람료를 '통행세'로, 이를 징수하는 사찰을 '봉이 김선달'에 비유해 불교계의 공분을 자아냈던 것도 불과 이태 전의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말로 흥한 자 말로 망한다지만, 흥할 일 없이 망하는 경우도 없으란 법 없다"면서 "제발 진지하게 현실을 직시하시기 바란다"고 일침했다.
앞서 전날 정 의원은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한 장관이 멍청한 발언, 명언이 아닌 '멍언'을 했다"며 "한동훈 베리 스튜피드(very stupid·매우 멍청하다)"라고 비판했다.
당시 정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이 대선을 이겼으니 아내의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 뭉개고 있는 것인가"라고 반문하면서 "아내의 학력·경력 조작 의혹과 논문 표절 의혹까지 뭉개고 있는가. 윤석열 정권은 뭉게뭉게 '뭉개'구름 정권인가"라고 공개 질의했다.
끝으로 "윤 대통령처럼 영어로 한 마디 하겠다"라며 "대통령실, 더 이상 자기 눈 찌르기 쇼 그만 좀 하라. 플리스, 스탑 포킹 유어 아이즈. 저스트 스탑(Please stop poking your eyes. just stop). 그런데 말입니다. 바이 더 웨이(by the way). 사건 번호 133호 김건희 수사는 안 하는가. 더 캐스ㅤㅊㅝㄴ 오브 더 피플(the question of the people·사람들의 질문)이었다"고 비꼬아 저격했다.
서영교 민주당 최고위원은 "김 여사와 한 장관은 카카오톡을 몇 백번 한 사이인데 대통령이 당선됐다고 (수사를) 뭉개는 것이냐. 법무부 장관이 됐다고 뭉개는 것인가. 이제 (김 여사를) 수사하고 소환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고민정 최고위원도 이날 오전 SBS '김태현의 정치쇼' 라디오 인터뷰에서 "한동훈이라는 분은 장관으로서 자격을 이미 상실한 사람"이라며 "'개별 사건에 대해서 언급하는 것 자체가 적절치 않다'고 수도 없이 본인이 얘기했던 사람인데 본인의 신념과 어떤 정치철학이 있을 텐데도 불구하고 행동하는 것은 매번 정반대"라고 질타했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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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3나의 댓글
첫댓글 증거가 차고 넘치고 대국민 앞에서 법정에서 드러난 사실 조차 수사를 않하고 뭉개는 현 정부가 문제이지 그걸 지적하는것이 무엇이 문제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