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ITX 정차역이 확정되었다는 기사가 나왔습니다.
그런데 정차역을 보니 정말이지 황당하다는 말 밖에 안 나왔습니다.
우선 하행 열차는 청량리, 평내호평, 가평, 남춘천에 정차하고 상행 열차는 남춘천, 강촌, 가평, 청평, 평내호평에 세운다네요.
그리고 주중 출퇴근 시간에 한해서 상봉, 퇴계원, 사릉, 마석에 임시 정차 한다는 겁니다.
그리고 더 황당한건 ITX가 들어왔으니 기존 경춘선 급행 열차는 없애 버린 다는 겁니다.
우선 요금이 과한건 둘째 문제고 제가 보기에도 정차역이 황당하다는 말이 나오네요.
일단 청량리, 평내호평, 가평, 남춘천은 당연히 서야 하는 곳이니 빼겠습니다.
그런데 정작 정차 시켜야 할 역은 빼 버리고 쓰잘때기 없는 역을 세우고 있네요.
청평과 강촌은 관광수요 지대로 잡으려고 세우는거 같은데 문제는 이 관광지역 특징이 특정 시즌에만 몰립니다.
청평과 강촌은 북한강이 인접해 있어서 관광지로 각광되었죠.
그런데 이 북한강 관광지 특징이 더운 여름에 주로 몰린다는 겁니다.
물론 봄과 가을에 대학생들이 MT 하기도 하지만 대체적으로 지대로 몰리는 시기는 여름이죠.
즉 6~9월 이때가 관광 수요가 집중되고 흔히 비수기로 불리는 겨울에는 관광 수요가 줄어드는게 나타납니다.
근데 이 성수기와 비수기 격차가 다른 분들이 말씀하시다 싶이 크죠.
그 관광 수요 외엔 일정한 수요가 적은 곳이 바로 청평과 강촌입니다.
당연히 ITX는 패스 시켜야 합니다.
정 관광수요의 편의를 위해서라면 6~9월 4달 동안만 상하행 모두 정차 시키고 그 외 시기는 과감히 패스 시켜야 합니다.
더 황당한건 바로 퇴계원과 사릉 러시아워 임시 정차네요.
퇴계원은 서울과 가까운 곳이라 임시로도 ITX를 세울 필요가 딱히 느껴지지 않습니다.
구지 ITX가 아니더라도 경춘선 지하철과 수 많은 서울행 버스 노선들이 잘 되어 있는 곳이 퇴계원 입니다.
더구나 ITX 타고 서울 간다 해도 주목적지가 청량리나 동서울 일대다 보니 여기 수요가 많다 해도 ITX를 세울 필요성이 없네요.
즉 서울 가는데 크게 급할게 없는데가 퇴계원입니다.
사릉은 진짜 황당하네요.
퇴계원에서 별로 안 걸리는 거리고 서울과도 그렇게 먼 지역도 아닙니다.
그런데 ITX 임시 정차라니요?
더구나 사릉역 수요가 그렇게 주요 수요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진건읍 중심역 외엔 딱히 볼께 없는데가 사릉역입니다.
더구나 서울과도 거리가 멀다고 보기 어려운데 세울 이유가 없죠.
그리고 임시 정차역중 마석역은 ITX 필정차 역에 넣어야 한다는 의견도 있네요.
물론 마석역이 주요한 역이긴 합니다.
그러나 구지 필정차 역까진 아니고 그냥 임시 정차 역으로 하는게 낫다고 보네요.
그리고 가장 아쉬운건 왕십리역이 ITX 정차역에서 탈락했다는 겁니다.
일반철도로는 보잘것 없어 보이는 역이지만 도시철로로만 보면 상당히 입지가 달라지는 역이 왕십리 역이죠.
왕십리 역이 여러 도시철도가 만나죠.
필정차까진 무리겠지만 적어도 출퇴근 시간에는 정차 시켜야 할듯 하네요.
일단 정리하자면 청량리, 평내호평, 가평, 남춘천은 필정차 하고 청평과 강촌은 6~9월만 전시간 임시 정차, 왕십리와 마석은 평일
출퇴근 시간에 한해 임시 정차가 좋을듯 하네요.
나머지 역들은 그냥 패스 하는게 좋습니다.
그리고 경춘선 일반급행을 없애는게 당최 이해가 안 가네요.
적어도 상봉~춘천은 선로 용량이 넉넉한걸로 압니다.
ITX 운행 해도 1시간에 1대 운행할텐데 그게 경춘선 일반급행을 없앨 정도로 자리를 차지하는 것도 아닌데요.
ITX 정차에서 탈락된 역들을 보완하기 위해선 경춘선 일반급행 열차는 계속 유지해야 합니다.
ITX 사이에 끼워서 운행 시키면 크게 문제는 안될듯 합니다.
첫댓글 KTX가 창원역,진영,곡성,구례구에 선택정차를 한 원인, 현 상봉급행의 추가정차역이 개통초기보다 늘어난 원인을 생각해보면 ITX가 왜이렇게 추가선택정차를 하게됐는지 짐작할 수 있겠네요. 현 경춘선전철운행횟수가 감소하면서 파생되는 문제는 남양주권 주민들의 큰 반발이 확실하고, 큰 문제거리임엔 틀림없습니다. 근데 이건 노선연장에 따른 차량구입비용을 6량화하면서 어떻게든 줄여보겠다는 코레일의 태도가 바뀌는게 선행되야 할겁니다. 이건 개인적인 생각인데 만약 경춘선전철에서 차량을 빼내지 않으면 내년 분당선, 수인선개통에도 차질이 생길수도 있을거라고 예상합니다. 그렇다고 경춘선전철운행횟수를 줄여야된다는건 아니구요
경춘선에서 빠지는 차는 1호선으로 넘어갑니다. 1편성 정도는 역내 대기시간 단축으로 가능하지만, 1편성을 더 줄이면서도 기준 운행횟수를 유지하려면 급행열차는 필수입니다만... 돈안되는 광역전철에 서비스를 의도적으로 나쁘게 해서 돈되는 ITX로 유도하려는 것이 너무 눈에 띄게 보인다는 것이 싫을 뿐입니다.
그냥 차라리 ITX를 이렇게 운영할 바에는 ITX를 아예 투입하지 않는게 나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춘천시민단체 주장대로 급행 용산연장이 더 나을 것 같네요. 급행A(예-춘천, 남춘천, 가평, 청평, 마석, 평내호평, 상봉, 청량리, 왕십리, 옥수, 이촌, 용산), 급행B(현행 그대로, 춘천~상봉) 둘다 두는 식으로 가고요. 그리고 ITX는 PP 폐차되면 경부, 호남선 새마을 대용으로 투입하는 것이 더 나아보입니다.
ITX는 저상홈 대응이 불가능하지 않나요?
상봉은 7호선 환승을 위해 수요가 많습니다. 그리고 왕십리에도 안서니까 상봉역 수요가 생기고요.
겨울이 비수기라니요.
제가 11월, 12월 주말에 갔었는데 강촌 미어터졌습니다.
심지어 몇년전이지만 11월 20일쯤 일요일에는 올라오는 무궁화호 열차에 승객이 너무 많았어요.
입석으로 공간이 적어서 통로에서 서서온 기억도 있습니다.
그래도 급행 세울 수준은 아니라는 겁니다. 관광객이 몰리는 성수기에만 임시 정차해야 한다는 거죠.
주말이니까 그렇죠. 그럼 주말 다이아만 정차하면 됩니다. 애초에 관광지 이외에 뭐가 있는 동네가 아니라서 평일에 급행을 세울 이유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