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 데일리 증시 코멘트 및 대응 전략, 키움 한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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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ily Three Points>
a. 미국 증시는 트럼프 당선 리스크 등에 따른 금리상승, ISM 제조업 내 세부 지표 혼재에도, 실적시즌 기대감 속 AI주 강세 등에 힘입어 상승(다우 +0.1%, S&P500 +0.3%, 나스닥 +0.8%)
b. 국내 증시도 미국발 금리 부담에도, 6월 수출 호조 및 ISM 제조업 신규주문 개선 등에 힘입어 강세 예상
c. 코스피가 2,800pt를 넘어섰다는 점은 시각적으로 부담이 될 수 있는 요인. 하지만 밸류에이션은 그 부담을 덜어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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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6월 초 중순 경, 5월 ISM 제조업 PMI 쇼크로 경기 하드랜딩 및 금리인하 시 증시 급락 가능성이 제기됐던 시기가 있었음.
그 가운데, 전일 발표된 6월 ISM 제조업 PMI도 48.5를 기록하며 전월(48.7) 및 컨센(49.2)를 하회했다는 점은 부담이 될 수 있는 요인.
그렇지만 ISM 제조업 PMI내 선행지표인 신규주문이 49.1로 전월(45.4) 및 컨센(49.0)을 상회했다는 점을 미루어 보아, 미국 내 실수요는 견조한 상태라고 판단.
인플레이션에 시차를 두고 영향을 주는 ISM 물가 지수(52.1 vs 컨센 55.8)가 둔화됐다는 점도 차주 11일 발표 예정인 6월 CPI 기대감을 갖게 만드는 부분.
물론 이 같은 상황에도 트럼프 당선 리스크 선반영 등으로 미국 10년물 금리가 4.4%대로 올라섰다는 점은 시장을 불편하게 만들 수 있음.
하지만 이달에는 실적시즌이 진행되는 만큼, 지난 4월처럼 4.6%대 레벨로 올라가지 않는 이상 2분기 모멘텀이 주식시장에서 금리 부담을 상쇄시켜줄 것으로 예상.
2.
전일 국내 증시에서는 지난 금요일 미국 증시 변동성 확대 속 미국 금리 상승 등이 반도체, 자동차 수출주를 중심으로 약세 압력을 가했으나, 바이오, 이차전지, 저 PBR 등 최근 소외 업종들이 기관 순매수에 힘입어 강세를 보인 영향으로 코스피가 2,800pt를 회복(코스피 +0.2%, 코스닥 +0.8%).
금일에도 트럼프 당선 불확실성 등에서 기인한 미국 금리 상승에도, 앤비디아(+0.6%), 애플(+2.9%) 등 주요 AI 주 상승, 미 ISM 신규주문 호조에 따른 실적시즌 기대감 등에 힘입어 상승 흐름을 보일 전망.
전일 LG에너지솔루션(+6.3%), 에코프로비엠(+3.0%) 등 트럼프 피해주이자 업황 부진 전망이 우세했던 이차전지 업종이 주가 메리트 확대, 수급 빈집 인식 등으로 동반 급등세를 연출했음.
금일에도 2분기 인도량 기대감으로 테슬라(+6.1%)가 강세를 보인 만큼 금일에도 주가 모멘텀이 이어갈지 여부도 시장의 주된 관심사가 될 전망.
3.
한편, 전일 국내 주력 수출주들이 동반 약세를 보였으나, 이는 펀더멘털, 이익 전망 악화에서 기인한 것이기 보다는 6월 이후 강세에 따른 차익실현 성격이 더 짙다고 판단.
실제로, 6월 수출은 5.1%(YoY)로 전월(11.5%) 및 컨센서스의 중간 범위(블룸버그 4.4%~인베스팅 6.3%)에 그치는 수치를 기록했지만, 세부적인 내용을 보면 나쁘지 않았음.
조업일수를 감안한 일평균 수출은 12.4%(YoY)로 전월(9.0%)에 비해 확대됐다는 점이나, 무역수지가 13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하며 현재의 고환율에 대한 불안을 완화시켜줬다는 점이 대표 사례.
4.
품목별로도 AI 전방수요 확대, 신규 스마트폰 출시 효과, SSD 가격 상승 등으로 반도체(YoY, 5월 +54.5% -> 6월 50.9%), 디스플레이(+15.8% -> +16.1%), 컴퓨터(+48.5% -> +58.8%) 등 주력 IT 업종 수출이 견조했다는 점도 눈에 띄는 부분.
수출 대장주인 자동차의 경우, 6월에 -0.4%로 5월(+4.8%) 증가세에서 감소세로 전환하기는 했으나, 조업일수 감소 영향을 감안하면 양호했던 것으로 판단.
수출의 선행지표인 미국 ISM 제조업 신규주문이 큰 폭 반등했다는 점도 향후 수출 피크아웃 우려를 덜어낼 줄 수 있는 요인.
여기서 코스피가 2,800pt이라는 상징적인 레벨에 다시 도달한 만큼, 시각적으로나 심리적으로 고점 부담을 느낄 수 있기는 함.
그러나 현재 코스피12개월 선행 PER이 현재 9.78배로 과거 같은 주가 레벨대(‘20년 12월 당시 13.1배 내외, ‘22년 1월 당시 PER 10.5배 내외)에 비해 밸류에이션 매력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점은 현 코스피 지수 레벨에 대한 심리적인 허들을 낮추는 역할을 수행할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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