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1.6.20이후 적용 자세한사항은 공지확인하시라예
출처: 여성시대, 부엉 붱씨부엉
여시 홍콩방보다가 나 가위눌린썰들 생각나서 풀어봐
울집은 조부모님, 부모님, 나, 동생 이렇게 6명이서 사는 대가족이었어
근데 집안 사정상 할아버지는 집에 자꾸 불화를 일으키는 존재였어
그래서 아빠랑 사이도 매우 안좋으셨어
할아버지가 자꾸 아빠한테 역정내시고 하는거 보면서 나도 자연스럽게 할아버지가 싫어졌거든?
그래서 나도 할아버지를 그닥 좋아하지 않았어
근데 할아버지가 그와중에 치매에 걸리신거야
할머니가 뒤치닥거리 다 하시고, 우리 집은 점점 더 할아버지를 감당하기 힘들었지...
어느정도냐면 내가 화장실에서 볼일 보고 있는데 마구 들어와서 자기 오줌마렵다고 세숫대야고 세면대고 다 오줌 갈기고
나보면서 계속 그런거.. 진짜 그때 초1,2였나? 그랬는데 엄청 충격먹었었지;
아무튼 할아버진 집에서 그런 존재였어
그리고 내가 초등학교 5학년때 친할아버지가 집에서 자다가 돌아가셨어
새벽에 갑자기 할머니가 큰소리로
'아이고 얘들아 할아버지 돌아가셨다!!!' 이러신거야
온가족이 깜짝놀라서 다 일어났지
내가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실제로 시신을 본 날일거야
눈을 동그랗게 뜨시고 온몸이 창백한게 정말 소름이었어;
엄마가 보지말라고 화냈는데 어린맘에 무서워도 호기심이 생기는건 어쩔 수 없더라;
그래서 계속 쳐다봤었어
그리고 할아버지 장례식을 치뤘어
근데 할아버지 본가가 따로 있어서;
(할머니랑 바람피시고 울집 들어오신거, 그래서 아빠랑 할아버지가 사이 안좋으셨던거)
그 본가에서 장례식 치루고 우리 가족은 조문만 갔어 그냥 난 별생각이 없었지
할아버지를 싫어했고, 어렸으니까...
장례식장 다녀오고 일주일쯤? 뒤에
여름방학이었나 그랬을거야
내가 그날 몸살때문에 엄청 아팠어
엄마가 나 아프니까 미역죽 끓여준다고 미역사러 나가고
나는 이불깔고 누워서 끙끙 앓았어
그러다 잠들었는데 그때 가위에 처음 눌렸어
꿈속인지 현실인지 구분이 안되는데,
내가 눈을 떳는데 몸이 안움직이는거야
처음이니까 당황해서 뭐지 이랬는데 목소리도 안나와

대략 방구조가 이랬고, 난 방문쪽을 보고있었어
방 밖은 바로 거실, 부엌이었고
온몸이 안움직여서 어버버 거리고 있는데
방문 밖에 누가 왔다갔다 하는거야
자세히 보니까 돌아가신 할아버지였어
내가 너무 무서워서 덜덜덜 떠는데
꿈은 안깨고 목소리도 안나오고 그냥 공포에 떨고 있는데
할아버지가 막 돌아다니시다가 갑자기 방문앞에 딱 서서
'ㅇㅇ아' 이러면서 부르시는데 ㅠㅠㅠㅠ
오줌 지릴뻔 ㅜㅜㅜㅜㅜㅜㅜ
'ㅇㅇ아 용돈줄게 이리와' 하면서 계속 손짓을 하시는거야
난 계속 공포에 질려서 깨려고 발버둥치는데
저기 티비에서 뭔가 어른거리는거야
이상한 형체? 같은게 어른거려
그게 티비에서 나와서;;;;; 내쪽으로 오는거야
그게 내 앞에 오더니
'받아 돈받으라고 받아' 이러는거야;;;
내가 속으로 뭘받아;;; 이러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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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소리지르면서 날 확 덮치는데
그때 엄마가 날 깨웠어..
엄마가 뭔 꿈을 꾸길래 이렇게 땀을 흘리냐고...
이불이 땀으로 축축했어...
그리고 내가 무의식적으로 손을 꽉 쥐었나봐
손바닥에 손톱자국 빨갛게 나있고...
엄마품에 안겨서 엄청 서럽게 울었었어...
그 뒤로 난 거의 주기적으로 가위에 눌렸고, 귀신도 가끔? 어른거리는 것처럼 보이게 되더라
엄마한테 얘기했더니 할아버지 돌아가신거 충격땜에 그런거라 하시더라
근데 지금 22살까지 살아오면서 난 아직도 가위에 눌리고 귀신체험 많이해
이게 내 첫번째 가위눌림이고...
다음에 또 생각나면 글 써볼게
막상 써보니 무섭지도 않은거 같다;
첫댓글 겁나무섭다...ㅠㅠㅜㅠ
헐더써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