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가출하고 싶다고 합니다
중학교 3학년 딸을 둔 엄마입니다. 얼마 전에 학교 성적이 형편없이 적게 나와서 야단을 좀 치고, 잔소리를 좀 했는데, 오히려, 휴대폰 카톡에 친구들과 대화내용을 보니까 집을 나가서 친구들과 지내고 싶다 등의 내용이 있었습니다. 요즈음 청소년들이 왜 그렇게 쉽게 친구들과 가출을 하려고 하는지, 어떻게 대처해야 좋을까요?
(답변)
성적이 적게 나와서 야단을 치고 자극 받으라고 잔소리를 했는데, 오히려 가출하고 싶다는 반응하는 것을 보고 놀랍고 당황스런 기분이 드셨을 것입니다. 가출은 그 원인 및 과정 그리고 결과에 따라 가출의 사회적 의미가 달라지는데 크게 세 가지 유형으로 분류될 수 있습니다.
첫째, 시위성 가출로 우리가 상식적으로 이해하는 것으로 자신을 향한 가족원들의 관심 획득을 위주로 하는 상대적으로 온건하고 제한적인 성격을 띠는 것을 말합니다. 둘째, 도피성 가출은 긴장 우발적인 가정 전체에서 탈출이나 거부를 지향하는 성격을 띠는 것으로 시위성 가출에 비해 보다 전면적, 적극적인 것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셋째, 추출성 가출은 자신 스스로 집에서 나왔다기보다는 어떠한 이유가 되었든 가정으로부터 버려지거나 쫓겨나는 형식을 취해 가출을 하게 된 경우를 말합니다.
특히 최근의 청소년들이 가출하게 되는 원인은 전체 응답자의 첫째, 가정환경이라고 응답하였으며, 둘째, 불량한 친구와 선,후배관계 그리고 즉흥적인 충동 가출, 성적 비관, 등의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가출행동을 다루는 문제는 쉽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가출행동 자체는 일시적이지만 장시간에 걸쳐 누적된 여러 교육환경의 복합적인 영향에 의하여 발생하는 교육병리이기 때문입니다. 가출의 대책에 대해 몇 가지를 정리하면
첫째, 인간관계를 통한 치료 대책을 강조합니다. 모든 가출 발생의 가장 큰 원인은 인간관계가 원만하지 못한 데에 있기 때문에 치료 또한 인간관계에 바탕을 둔 만남, 대화, 상담 등을 통하여 가정, 학교, 사회에서 능동적, 긍정적, 장기적인 도움이 필요합니다.
둘째, 학교 공부의 압박감, 비인간적 경쟁, 선발 체제에서 벗어나도록 해야 합니다. 청소년기는 자기중심적 흑백 논리에 기초한 사고의 특성에 의해 현실에서 어려운 일에 부딪히게 되며 각종 도피현상으로 나타납니다. 가출학생 지도에서 억압하는 행동은 가급적 피해야 합니다.
셋째, 교육적,임상적 수단으로서의 “사랑”입니다. 청소년 문제나 가출학생 지도에 있어서 가장 좋은 수단과 방법은 “사랑"입니다. 교사는 벌할 경우에도 야단치는 것보다는 칭찬, 격려와 다정한 눈길, 미소 등을 통해 잘못을 스스로 깨닫도록 해 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결국 무조건적이고 긍정적인 사랑이 절대 필요합니다. 우리 성도들은 자녀들에게 스킨십과 대화를 자주하고 애정을 보이며, 지속적인 중보기도와 주님의 사랑으로 인내하고, 기다리고 격려해야 합니다.
”네 자녀에게 부지런히 가르치며... 네 손목에 매어 기호를 삼고 너희 미간에 붙여 표를 삼으며 또 그것을 너희의 자녀에게 가르치며 집에 앉아 있을 때에든지, 길을 갈 때에든지, 누워 있을 때에든지, 일어날 때에든지 이 말씀을 강론하고..(중략)(신명기6:7, 11:19)
글/ 이영탁 교수
필자는 미국 메릴랜드대학교(경영학), 중앙대학교(심리학)등에서 학사졸업하고, 미국 펜실베니아신대(M.Div.목회학), 케이씨대학교(Th.M신학), 온석대학원대(M.A상담학)등에서 석사과정을 마쳤으며, 미국 캐롤라이나신대(Ph.D), 대한신학대학원대(Ph.D), 고려대학교(Ph.D) 등에서 상담심리학과 아동교육학으로 박사학위를 공부했습니다.
사단법인 대한보육시설연합회 민간분과위 보육정책연구소장, 대한상담심리치료학회 이사, 고려대학교 사회정서발달연구소 연구위원, 남서울대(남예종) 비정년 전임교수대우, 총신대학교 평생교육원 관리교수 등을 역임했으며 오랫동안 대학과 교회에서 청소년 및 청년 사역자로 섬기며 “해외비전트립”으로 단체 단기선교를 10차례 이상 실시하여 하나님의 도움으로 성공적인 기획을 할 수 있었습니다.
현재, CCC 기독교수회 회원, 열방선교회 네트워크 회원, 한민족복음화 부흥선교협의회 사무국장, 신한대학교 비정년전임강사, 그리고 사회복지법인 휴먼복지회 및 사랑드림교회를 목양(牧養)하며 사회복지와 아동복지의 실천현장에서 열심히 살아가는 많은 영혼들을 섬기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