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에서 양평으로 올 때 컨테이너박스 속에다 큰 녀석들 넣어서
데리고 올려고 칸을 지르고 칸칸이 문을 달아서 왔었지요.
그런데 냥이들이 살 곳이라 여러 칸으로 나누어 둘 필요도 없고
갑갑하니까 다 뜯어 냈습니다.
샌드위치 판넬로
벽을 만들고 문만 달아 줘도 별 할 말은 없었지만
그 분들이 이 작업도 다 해 주셨습니다.
양심이 좀 덜 찬 분들은 이 일도 반일은 잡고
천천히 해 주시면서 일당을 챙기셨겠지만요
앵글로 만든 이 철망은 봄에 울타리 처 줄 때 사용하면 되겠죠.
옆에 칸막이로 사용하던 것들도 저 쪽에 있답니다.
지금은 땅이 얼어서 대강 해 두면 나중에 또 일을 해야한다고 해서
그냥 컨테이너박스 속만 잘 정비하고
냥이들이 들어가 살게 할려고합니다.
겉에 달린 문도 뒤틀리고 연탄가스로 삭은 부분을 띠어내고
일을 할려고 했더니 일이 많아지니 시간도 돈도
많이 들 것 같아서
속으로 1m 정도 들여서 벽을 만들고 문을 달았습니다.
수평이 잘 맞지 않아서
애를 먹으면서 일을 하시고 계십니다.
벽을 만들고 문을 다는 일이 간단하지 싶었지만
그렇지 않더군요.
샌드위치판넬을 중고로 사용하면 일이 더디고
인건비가 더 들어간다고 합니다.
그래서 새 걸로 했네요.
날이 추워서 나무를 때면서 작업하고 있습니다.
이뭣꼬님의 소개로 오신 분들이라
믿을 만 하지요.
컨테이너 박스가 수평이 맞지 않아서 오른쪽 벽면을 보면
위는 좁고 아래가 더 넓습니다.
그래도 문 다니까 깔끔합니다.
아래 냥이들이 들락거릴 작은 문도 냈습니다.
제가 속에 벽과 문을 만들자고 재안 한 이유 중에 하나가
이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서 입니다.
여기에서 신도 벗고 이것저것 자질구래한 것들도
보관하면 좋지싶어서요.
선반을 짜서 벽에 두면 여러가지 수납하기도 좋겠죠.
속에선 신발을 벗고 사용하면 냥이들이
더욱 더 깨끗하게 사용 할 수 있을겁니다.
5십만원의 비용이 들어갔습니다.
이제 속을 깨끗하게 치우고
동자련에서 지원 해 주신 바닥재를 깔고
그 위에 장판을 또 깔아 주면
바닥의 냉기도 잡아 줄 수 있을겁니다.
바닥재를 깔고 장판을 덮어주지 않으면
냥이들이 발톱으로 긁어서
밥에도 물에도 부스러기들이
들어가더군요.
그래서 꼭 장판을 덮어 줘야 하지싶어요.
쇼파도 갖다 놔 주고 시간을 두고
냥이들에게 필요한 것들을 놓아주겠습니다.
연탄난로를 놔 줘야 할지 아니면 돼지에게 깔아주는
전기판을 깔아줘야 할지 결정하지 못했습니다.
연탄보일러 시설을 해 주면 가장 좋지싶은데
지금 한겨울이라서 바닥에 배관이 되어 있지만
오랜동안 사용하지 않아서
태스트도 해 봐야 한다고 합니다.
공기를 주입 해 보면
배관 해 둔 파이프가 망가졌는가 아닌가
알 수 있지만 뜨거운 물이 들어갔을 때
또 새는 수가 있다고 하네요.
컨테이너박스를 옮기고 새 문을 달 수 있도록
후원 해 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