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진 음가의 재사용.

[紅眼]

제 목 사라진 음가의 재사용

아래는 합성-필수요소-갤러리에서 활동하고 계신 귀여운토마토개님의 발의 내용입니다. 이미 합성갤러리와 토론안건게시판에서는 상당한 논의가 있었고 보다 많은 분들의 의견을 듣기 위해 토론게시판으로 옮겼습니다. (시간되시는 분들께서는 기존 이용자들의 토론 내용을 옮겨주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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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햏자분들의 고견을 듣고 싶어 글을 올리오. 귀차니즘을 동반하겠지만 한번쯤 생각해 볼 만한 제안이라 생각되어 올리는 글이오니 부디 끝까지 읽어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리는 바이오.

본 햏자는 합갤에서 주로 서식(?)하는 토마티(귀여운 토마토개)햏자라고 하오. 어제 본 햏자 햏터(www.tomati.co.kr)에서 하오체 사용에 거부감을 갖는 두 명의 안티와 설전을 벌였다오. 물론 철저한 논리로 무장한 햏자들의 승리로 끝났소만. 여하튼 이를 계기로 국어의 사용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었고 감히 용기를 내어 본 햏자 예전부터 생각해왔던 바에 대해 여러 햏자분들의 고견을 듣고자 하오.
요점부터 말씀 올리자면 본 햏자의 소망은 'ㅿ', 'ㅸ', 'ㆄ' 등 소멸된 문자의 부활이오. 학교에서 배워 아시겠지만 본래 우리 국어에는 'ㅿ', 'ㅸ', 'ㆄ' 등의 문자가 있었소. 물론 지금은 사용하지 않는 문자라오. 그런데 이 문자들의 발음을 보자면(물론 정확한 발음은 현재 알 수 업ㅂ으나) 각각 [z], [v], [f]로 발음해도 무방하다는 역사적인 근거를 가지고 있소.
현재 우리의 외국어 표기를 살펴보면 [b]는 [ㅂ], [t]는 [ㅌ] 식으로 각 자음에는 대칭되는 쌍이 있으나 [f],[v],[z] 등은 각각 [ㅍ 또는 ㅎ], [ㅂ], [ㅈ]으로 표기함으로 인해 원래 음가를 유추하기가 어렵도록 되어 있소. 예를 들어 영어의 'vase'의 경우 '베이스'라고 표기를 하기에 'base'와의 구별이 문맥을 통해서만 가능하도록 되어 있다는 점이오. 요컨대 본 햏자의 생각은 'family'의 표기가 '패밀리', '훼밀리' 등으로 혼동되어 사용되고 있는 것을 'ㆄㅐ밀리'로 표기하게 된다면 그런 혼동은 피하는 것은 물론 한 눈에 [f]음이라는 것이 확연해지니 얼마나 편리하겠냐는 점이오.

이러한 사용은 다음과 같은 이점을 가져다줄 수 있다고 보오.
* 표기만 보고도 혼동됨 업ㅂ이 비교적 정확한 외국어 발음을 직관적으로 유추할 수 있다.
* 현재 존재하지 않는 [f],[v],[z], 등이 어릴 때부터 친숙한 음가가 되므로 외국어 발음 습득에 있어 획기적인 향상을 꾀할 수 있다.
* 국어 음가가 추가됨으로써 언어생활이 풍부해진다...등등

참고로 우리말처럼 [v]음가가 업ㅂ은 일본의 경우도 ウ[u]자에 점을 찍어 ヴァ[va]ヴィ[vi]와 같이
새로운 표기법을 만들어서 쓰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소. 일본처럼 업ㅂ으니까 아쉬워서 만들어 쓰는 나라도 있는데 있던 것을 되살리는 것은 얼마나 좋은 조건이겠소?

만일 햏자분들의 동의를 얻을 경우 일단 문자는 있으나 자판에 업ㅂ은 관계로 표기는 당분간 'zebra-->ㅿㅣ브러, vase-->ㅸㅔ이스, fox-->ㆄㅗㄱ스'와 같이 파행적으로 밖에 불가능하겠으나 사용이 보편화되면 기본자판에도 추가될 수 있으리라 생각되오. 그때까지는 사용이 불편하다는 점이 걸림돌이 되겠지만 그것은 햏자분들의 귀차니즘 극복이 무엇보다도 요구되는 부분이라 생각되오. 이 문제가 공론화되면 국어를 전공하신 학자분들이나 기타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을 거쳐야겠지만 일단 여러 햏자분들의 의견이 듣고 싶은 것이라오.

여기서 햏자분들이 간과하지 말아야 할 점은 본 햏자의 짧은 생각이 결코 사대주의적인 발상이 아니라 우리 언어생활에 있어 혼동되는 외래어의 표기를 최소화하고 아울러 외국어 습득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면 좀더 용이하게 하자는, 우리 자신을 위한 취지라는 점을 분명히 해두고 싶소. 아울러 이 제안은 새로운 것의 창조가 아닌 옛것의 회복이라는 점을 분명히 해두고 싶구려.

끝으로 본 햏자 개인적으로는 사라진 'ㅿ[z]'음가를 일깨워준, '자..자..자기야'를 외쳤던([jagiya]가 아닌 [zagiya]) 개그맨 황승환의 공적을 높이 사고 싶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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