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에 가면 딱 좋은
오크밸리 Museum SAN
이 글은 만보의 지난 이야기로
2013년 가을에 쓴 글입니다.
고딩때 스승님과의 오랜 인연 속에 오크밸리에 간다. 이번 만남은 선생님 아내이신 사모님께서 초대하시어 동백이도 동행하는 <만보의 살아가는 이야기>가 되어 더욱 뜻 깊은 자리이다.
만보 ~
학창시절 그 때 그대로의 마음이 되어 / 그 무엇이 그토록 선생님을 향한 무한 신뢰를 보내며 / 무조건적인 존경심일까?
강산이 네 번이나 바뀔 시간이 흘렀지만 / 알 듯 모를 듯 ~ 철부지적 첫사랑과 같은 느낌이 되어 ~ ~ ~ . .왠지 모를 아련한 그리움을 불러일으킨다.
사모님과~ 외손주
사모님의 이력을 살짝 공개하자면 여성의류 전문 REVEDO를 창업하시고, 현재 전국 롯데백화점에 매장을 갖고 계신다.
큰 사업인 만큼 바쁘기 이를 데 없으시지만, 주말이면 으레 오크밸리를 찾아 남편과 함께 하시는 사모님의 도시적이면서도 현모양처적인 삶이 바로 곧 가화만사성(家和萬事成)이 아니겠는가.
그런 열정과 자신감 속에 행복감을 안고 살으시는 사모님의 진솔하신 삶에 우리 부부도 함께 할 수 있는 귀한 시간이 되어 '하늘에 붕~ 떠 있는 느낌'이라고 할까. 마냥 좋기만 하다.
우리 선생님 ~!
지난 시간을 추억하시며 선생님이 한 해 담임을 맡았던 가수 김수철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 놓으신다.
길거리에서 학생의 신분으로 음악 공연 표를 팔다 적발된 수철이의 타고난 끼가 발동한 / 지금에야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지만 / 당시 징계의 문턱에서 가까스로 수습하셨다는 우리 스승님!!!
노래방~
별도로 운영되고 있는 VIP실
선생님 지인 부부도 함께하셨다.
두 분은 개인병원 개원의로서 선생님 부부처럼 주말이면 이곳 리조트에 오시는데, 이렇게 좋은 자리에 초대되어 흐뭇하고 기쁜 이것이 곧 진정한 한류(한국 문화)라고 하셨다.
선생님의 18번은 조약돌~
부 록 : 오크밸리▼한솔뮤지엄
한솔뮤지엄은 해발 275m.
서울 남산보다 조금 높은 지대에 2013년 5월에 개관한 미술관으로 인기다.
하늘과 마주 닿은 곳 ~
예술과 통하는 곳 ~
진실의 순간을 만나는 곳.
사계절 시시각각 변화 하는 자연의 품에서 문화와 예술의 울림을 만날 수 있는 전원형 뮤지엄이다.
선생님이 특별 부탁해서 주말 바쁜 와중에도 안내를 맡아 주신 오크밸리 총지배인의 고마움과 이미 관람하셨지만 우리 부부와 동행하시는 제자에 대한 배려에 몸 둘 바를 모르겠으며, 너무나 감사할 따름이다.
8년간 공들여 지은 한솔뮤지엄은 대지면적이 7만1172㎡(약 22만평) 국내 최대 규모란다.
전시 공간은 5,446㎡지만 건축물과 모든 작품을 보려면 2km를 걸어야 하며, '빛의 작가'로 유명한 제임스 터렐(James Turrell)의 상설관도 즐길 경우 2시간은 족히 걸린다. 일본 나오시마의 지추미술관과 비교하여 그에 견주어도 손색이 없단다.
입 장 료
본관 : 12,000원
제임스 터렐관 : 15,000원
동시 관람 : 25,000원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의 장녀인 이인희 한솔그룹 고문의 기념식수(백송)
왜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찾는 걸까? 무엇보다 열린 공간 ~ 힐링 뮤지엄이라는 특징이 아닐까 싶다.
미술관 가는 길 ~
도심의 미술관과 달리 아름답게 조성된 패랭이 꽃밭과 자작나무 숲길을 걸어가며 조형물을 감상한다.
'제라드 먼리 홉킨스를 위하여'
철제 조각품 / 마크 디 수베로
꽃밭 정원 ~
자작나무 가로수 길을 지나면 워터 가든 물 정원과 돌담이 나온다.
▲아치형 입구 / 알렉산더 리더만
한솔뮤지엄의 고유한 특징은
빛, 물, 돌 등 자연적 소재를 사용하는 세계적인 건축가 안도 다다오가 설계했다.
▼ 박물관
박물관 로비에 전시된
헨리무어의 누워 있는 형상이
눈에 친숙하고, 발길을 이끄는 곳은
PAPER GALLERY가 먼저다.
▼ 파피루스 온실
파피루스 종이의 가치를 재발견할 역사가 펼쳐지는 한솔박물관.
금의 '종이Paper'라는 단어의 어원이기도 한 파피루스는 이집트 특산의 카야츠리그사과(科)의 식물(학명 Cyperus Papyrus L) 또는 이것을 재료로 해서 만든 필기재료(일종의 종이)와 이것에 쓴 문서 등을 뜻한다.
▼ 양피지
양피지는 기원전 190년 경 소아시스 피르가몬(Pergamon)의 왕 에우메네스 2세에 의하여 파피루스의 대체품으로 만들어졌으며,
'Parchment'라는 말의 어원도 이 왕조의 이름에서 비롯되었다.
종이에 뜻을 담다.
페이퍼갤러리~ 이곳은 紙(종이를 만나다) 持(종이를 품다) 志(종이에 뜻을 담다) 至(종이에 이르다)의 주제로 이뤄진 4개의 갤러리로 구성되어 있다.
특히 화엄경 목판본 중에서 가장 오래된 것으로 역사적 가치가 큰 고려 초기의 목판인쇄인 대방광불화엄경주본을 관람할 수 있다.
국보 제277호
권36-대방광불화엄경~
▲ 조선지도필사수진본(1875)
종이 체험 공간 The Breeze
스탬프 ▼ 동백 작품~
▼ 청조 갤러리
한솔뮤지엄의 특징 중 하나는 자연의 빛을 그대로 끌어 들이고 공간 적당한 곳에 그림 같은 밖의 풍경을 볼 수 있는 열린 공간으로 자연과 예술의 조화로움이 주는 특별한 선물이었다.
청조 갤러리 20세기 한국 미술을 대표하는 ▼ 화가들의 작품
남관 ▲ 잿빛 속의 상(像)
캔버스에 유채(1981)
사람 얼굴을 형상화 한 것 같다.
▲ 이중섭의 개구리와 어린이
▼ 두 어린이와 물고기와 게
나무와 달과 ▲ 하얀 새(1956)
이곳에 전시되지 않은 담배 내부 포장 은지에 그린 작품은 당시 종이를 살 수 없었던 이중섭의 경제적 궁핍이었다고 알려져 가슴을 먹먹하게 만든다.
그림 엽서에 나올 법한
손으로 그리고 쓴 작품
(손웅성 고서)
백남준의 ▲ 비디오 아트 '커뮤니케이션 타워' 이 작품은 1995년 조선일보 미술관에 처음 전시되었던 대형 작품이다.
높이 : 5.2m 통신선으로 연결한 현대문명의 상징인 TV를 설치하고, 그 사이사이에 우리의 전통 탈을 설치했다. 과거와 현재~ 문명과 예술의 결합이었다.
물방울~
.
세계 화단의 대가인 김창열 작품. 국내에서도 가장 영향력 있는 미술인 다섯 손가락 안에 꼽힌다고 한다.
▼ 스톤가든
경주의 신라고분을 모티브로 만든 스톤가든은 플라워가든, 워터가든을 잇는 뮤지엄의 마지막 가든이다.
두 벤치 위의 연인(미국 조지시걸)
실물 크기의 연인 석고상 의자 위에 마주보고 앉아 있는 모습으로 마치 순간 포착된 스냅사진의 한 장면처럼 두 남녀의 일상적인 모습을 정지된 형태로 표현하였다는 설명이다.
누워있는 인체. 영국의 대표 현대조각가 헨리무어
스톤가든~ 돌 정원을 지나 한솔뮤지엄의 하이라이트는 마지막에 있다. 미국 출신의 빛의 작가제임스 터렐의 작품을 전시한 제임스 터렐관이 그곳으로 마치 꿈길을 걷는 듯한 느낌이었다.(사진촬영 不)
관람 -끝-
골프를 즐기시는 선생님의 좋은 기억이 별로 없으셨다는 대략 난감한 코스를 배경으로 한 컷~
특급 호텔 수준의 잠자리~
▲ 주변 경치가 뛰어난 오크밸리
▼ 조각공원
▲ Point - 강바람 / 임동락
▲ 빨래하는 여인 / Renoir
▼ Mountain Pakr~ 산책로
선생님의 안내로
행복한 추억을 쌓은
무슨 말로 감사를 드려야 할지~
스승님 존경합니다.
선생님 사랑합니다.
만보, 석진호 올림.
너무나 좋아 지인들과
작년에 다시 찾았던
오크밸리 강추!!!
.
첫댓글 굿입네당
우리 선생님 우리 스승님을 만나면
왜 그리 좋은지
고딩 때 선생님과 함께 한 풍경이 한 폭의 아름다운 전시횝니다.^^
마음 한구석에 늘 자리하고 있는 우리 이병규 선생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