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삭막한 숫자 이야기는 잠시 접어두고 따끈한 술 만드는 방법 몇자 적어봅니다.
갠적으론 주부의 피가 흐르고 있는 짐승남인지라 쏘맥도 좋지만...
겨울엔 이런게 좀 땡기더군요. 만들어서 먹으면 그 맛도 제법 쏠쏠하구요
따끈한 사케도 그렇고 뱅쇼도 그렇고 소량으로도 몸이 훈훈해 지는 그런 것들이죠~
그래서 예로부터 따뜻한 술을 달작지근하게 만들어서 감기약으로 사용하지 않았나 생각해 봅니다.
요즘 대세인 와인, 막걸리, 사케를 따뜻하게 마시는 방법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만드는 레시피는 정석이 없습니다. 입맛에 맞게 각자 자신만의 레시피를 개발해 보심 어떨까 싶네요
1. 뱅쇼(따끈한 와인)
따뜻한 와인으로 독일에선 글루바인이라고도 합니다. 감기예방에 좋다고 하는데요
재료로 들어가는 과일과 계피에 양질의 당분이 들어있어 그런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재료
오렌지, 레몬 껍질(살짝 속살이 붙어 있는 ㅋ)
설탕, 계피(시나몬 스틱 정도?) 와인 한병, 정향
만드는 법
오렌지, 정향을 넣고 끓여 우러나온 물에 레드와인을 넣고 약불로 끓여주면서 기호에 따라 설탕을
첨가해서 후후~ 불어 드시면 됩니다. 계피향을 좋아하시면 오렌지 끓이실때 같이 넣으시고
살짝만 느끼고 싶으시면 레드와인 넣을때 첨가하시면 됩니다.
개인적으론 유자차를 넣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2. 다마고 사케
다마고는 계란이란 뜻이죠??? 일본에선 아이들 감기예방용으로 겨울에 마신다고 합니다.
재료는 계란 노른자 + 설탕 + 사케 입니다.
1. 달걀 노른자는 분리해서 컵에 담고
2. 설탈 or 꿀을 넣어 잘 석어주면 연한 노란빛을 내는데
3. 뜨거운 정종을 부으면서 잘 저어준다
4. 잘 섞이면 거품을 걷어낸 후 온잔에 옮겨서 서빙
단, 절대로 고급사케는 쓰지 말아야 합니다. 사케가 40도 이상일 경우 고유의 향이 날라가기
때문에 그냥 싼걸로 만드는게 좋습니다. 뱅쇼도 그렇듯이요~
3. 모주
전주에 대표음식은 비빔밥 보단 개인적으론 콩나물 국밥이 아닌가 생각하는데요?
전주 콩나물 국밥집에 가보면 모주라는 것을 팝니다. 빈속에 따뜻한 모주 마시면? 정말 좋습니다 ㅋ
모주는 막걸리에 각종 한약재를 넣어 끓인 술입니다.(건강에 좋겠죠?ㅋ)
유례는 조선왕조 광해군때 인목대비의 모친이 귀양지에서 만들던 술이라 대비모주라 부르다
모주로 됐다는 설이 있고 술을 좋아하는 아들을 위해 어머니가 한약과 술을 섞어 만들어 주었다는
설이 있습니다.
둘 다 어머니가 만들 술이기에 母酒라 불리는 것 같습니다.
재료는
막걸리, 흑설탕, 계피, 대추, 생각, 감초/인삼/갈근 분말
1. 막걸리를 먼저 끓이고
2. 생강은 얇게 썰고 대추는 씨를 발라서 감초와 함께 썰어서 준비
3. 막걸리가 끓으면 흑설탕, 생강, 대추, 감초, 인삼, 갈근가루를 넣고 끓이다
4. 알콜이 많이 날라가고 간이 맞는다 싶을 때 계피가루를 넣어서 섞어 줍니다.
계피가루는 마지막에 넣는게 적당한 향이 나서 좋은것 같습니다.
제가 뱅쇼에 유자차를 넣고 싶다고 말씀드렸는데요?? 모주에 영지버섯이나 쌍화탕 역시 기호대로
첨가하셔서 드셔도 좋을 것 같죠??
어쨌든 위의 3가지 술은
1. 달짝지근하게 마시는 것이 좋고
2. 약불에서 끓여서 알콜기를 날려보내 도수를 약하게 만드는 것이 포인트...가
아닌가 싶습니다. (아이들 감기약으로 쓰기에 12도면 담날 학교 못가겠죠 ㅋ)
암튼 따끈한 술로 겨울 잘보내시고 건강관리 하시길 바랍니다. 그래야 돈 벌죠!!!
감기조심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