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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9.6㎞ [성판악→진달래밭(7.3㎞)→정상(동능 2.3㎞)]
한라산 동쪽코스인 성판악탐방로는 관음사탐방로와 더불어 한라산 정상인 백록담을 오를 수 있는 탐방로이다. 한라산 탐방로 중에는 가장 긴 9.6㎞이며, 편도 4시간 30분이 소요된다. 성판악관리사무실(해발750m)에서 출발하여 속밭, 사라오름입구, 진달래밭대피소를 지나 정상까지는 대체적으로 완만한 경사를 이루어 큰 무리는 없으나 왕복 19.2km를 걸어야 하기 때문에 체력안배에 많은 신경을 써야 한다.
이 탐방로의 특징은 백록담 정상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숲으로 형성되어 있어 삼림욕을 즐기며 탐방하기에 최적의 장소이다. 탐방로에서 보이는 오름군락은 화산섬의 신비감을 그대로 전달해준다. 식수는 속밭샘과 사라오름샘에서 구할 수 있으며 진달래밭대피소에서 생수구입이 가능하다. .
2011년 1월 18일(화)-20일(목) 2박 3일 일정으로 한라산 적설등반에 나섰다. 7명 참가. 떠나기 전에 한라산 일대에 많은 눈이 내렸다는 정보를 가지고 있었지만, 막상 오르다보니 예상 보다 훨씬 더 많은 눈이 쌓여있다. 다행이 등산로는 럿셀이 잘 되어있어 걷기에 불편이 없었으며 눈을 감상하며 오르는 코스 전체는 말 그대로 설국이 따로 없었다. 환상적인 설경을 무슨 말로 표현해야 할까....설악산을 비릇해 겨울 산행을 수없이 했지만 이런 적설등반은 평생 처음 경험한다. 이번 한라산에 내린 적설량은 2미터가 넘는다고 했다. 백록담에서 관음사 코스로는 럿셀이 안 되어있어 하산이 통제되는 바람에 다시 성판악으로 되돌아 내려왔다.
▼성판악 매점에 들려 2006년 국토종주 때 신세를 진 '김정애 씨'를 반갑게 만나 따끈한 차 한잔씩을 얻어 마셨다. 오매불망 그리워하던 캡이 제일 반가워 한다.
▼성판악 휴게소는 눈에 파묻혀있다.
▼드디어 산행이 시작된다. 시작부터 눈이 예상을 깬다.
▼온 천지가 하얗다.
▼얼마 안 올라 벌써 땀이 나기 시작. 껴입은 옷을 하나씩 벗어 재낀다.
▼한라산이 처음인 완주는 이런 산행이 즐거워 죽는다.
▼점점 눈세상 속으로 빠져든다.
▼모두들 사진 박기에 바쁘다.
▼인공조림으로 조성된 삼나무 숲을 지난다. 빽빽하게 쭉쭉 뻗은 삼나무가 눈을 이고있는 모습이 이국적이다.
▼속밭 대피소 도착. '속'은 '쑥'을 가리키는 제주방언으로 이 일대에 쑥이 많았다고 한다.
▼안내표지판도 눈속에 파묻혀있다.
▼우리 발아래로 운해가 펼쳐진다.
▼진달래 대피소도 엄청난 눈에 파묻혀 있다.
▼이곳 진달래 대피소를 12시까지 통과해야만 정상 등반이 허용된다.
▼한참을 기다리니 '나그네 님'이 도착하고...
▼그 뒤로 용왕님 왕비 '자라님'도 도착한다. 자라의 걸음걸이는 세상이 바뀌어도 '진화'되지 않는 모양이다. 빠른것 보단 슬로도 좋지. 그래야 '진중(鎭重)'한 자식도 낳느니....
<계속> |
첫댓글 60대가 따라가지 못하는 70대의 저 열정과 넘치는 활력에 큰 박수를 보내고 한편 화백들의 건강에 감사드립니다. 건강을 지키는 것은 우리가 살아온 길과 같이 꾸준함과 노력, 사랑의 동행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렇게 사진으로 보니 감회가 새롭다. 처음 오른 겨울 한라에서의 이렇게 멋진 설경을 구경할수 있었다는게 큰 행운이렸다. 고마운지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