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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바람솔의 백두대간이야기 원문보기 글쓴이: 바람솔
산에서...
박재삼
그 곡절많은 사람은
기쁘던가...아프던가...
젊어 한창때
그냥 좋아서 어쩔줄 모르던 기쁨이거든
여름날 헐떡이는 녹음에 묻혀들고
연중들어 간장이 저려오는 아픔이거든
가을날 울음빛 단풍에 젖어들거라...
진실로 산이 겪는 사철속에
아른히 어린 우리 한평생
그가 다스리는 시냇물도
여름엔 시원하고
가을엔 시려오느니...
사랑을 기쁘다고만 할것이냐..
아니면 아프다고만 할것이냐...
- 광교산 오름길에서 -
여러분은 어떠십니까?
사랑이 기쁘십니까?
아니면 아프십니까?
이도저도 아니면 버얼써 달관하셨습니까?
그냥 심심해서 여쭤봤습니다...^^*
한남정맥 그 다섯번째로 수원의 광교산과 수리산을 넘고 왔습니다.
1박2일 예정으로 갔었는데 이번에도 역시 둘째날 비가 내려 포기하고
대신 첫째날 좀 많이 걸었습니다.
양고개에서 목감4거리 ... GPS 거리로 45.2km 가 나오네요..ㅠㅠ
고맙게도 수원의 반더루스트(산애)님께서 하루종일 길동무를 해주셨구요.
저녁때는 부평의 평산지기님한테
검문(?)을 받고....^^*
1. 산행 구간 : 양고개 (신갈 IC) ~ 목감4거리
2. 산행 일시 : 2010.05.17
3. 산행시간 및 거리 : 14시간 50분 45.2km
넉넉잡고 1박2일 예정으로 2번 더 가면 한남도...ㅎ
양고개(05:40)-소실봉(06:55)-형제봉(09:15)-광교산(10:10)-백운산(11:05)-지지대고개(12:45)-
당정역(14;45)-점심식사(15:00~15:20)-수리산(17:30)-수암봉(18:30)-목감4거리(20:30)
ㅎㅎ 반더루스트님 덕에 좀 많이 걸었네요...
고도표
약15km 부근이 광교산이구요.
약38km 부근이 수리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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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저녁 경주에서 수원행 직행에 몸을 싣습니다.
밤늦게 수원에 도착해 찜질방에서 하룻밤을 지새고
새벽에 나오니 수원에 반더루스트(산애)님이 기다리고 계십니다...
아침을 먹고 양고개로 이동해서 같이 한남길을 출발합니다.
양고개 들머리입니다.
저 칼국수집 왼편으로 진입해서 수풀속을 헤집고 출발합니다.
등로 오른편으로 해가 떠오릅니다...
곧바로 경부고속도를 만나서 우측 풀밭으로 따라 올라갑니다.
시작하자마자
하루살이의 공습과
거미줄의 매복공격이 시작됩니다.
오른쪽으론 철망이 쳐져있습니다.
반더님 말씀으론 한남에서 여간해서 보기 힘든 하늘이라 합니다.^^*
과거에 비행장으로 씌였던 공터가 나오고...
지나면 왼쪽으로 암거가 나옵니다.
거기를 통과하면
이런 길이 나오고 횡단합니다.
저앞의 고가도로를 밑으로 통과하자마자 우측산비탈로 올려붙입니다.
헐...안그래도 온통 도로투성인데
또 도로를 뚫는 모양입니다.
반더님 오른손의 저 나뭇가지는 폼이 아닙니다.
일명 거미줄 제거기...^^*
하늘은 참 좋습니다..
한남은 참 철망이 많습니다...
수자원공사의 수지정수장 철망입니다.
수지 정수장...
견공들의 사열을 받으며...
소현초교의 운동장을 앞쪽으로 빙 둘러 갑니다.
아름다운 길...
소실봉 가는길에 오른쪽으로...
저 멀리 지난 번 다녀온 석성산이 보입니다.
길도 아주 좋고 동네 주민들이 산보삼아 많이 다니십니다.
소실봉에 도착하고...
소실봉에서 본 광교산입니다.
까마득해 보입니다...
에효...저기까지 언제가나? ^^*
아파트 단지로 내려섭니다.
쌍용아파트단지정문을 빠져 나옵니다...
도심지를 통과하여 이런 굴다리를 지나야 합니다.
출퇴근,,,등교시간에 도심지에
배낭메고 통과하자니 좀 그렇습니다...
햇빛속으로....
굴다리를 통과하면 흰철쭉이 핀 골목길입니다..
체육공원에는 중국의 태극권(?)같은 무술연마자들도 계시고...
아파트 공사현장 경계를 따라 오릅니다.
철망도 많고...
경고문도 많습니다...
좁은 길...
응봉은 철망에 가로막혀 있습니다.
돌아갑니다.
광교산이 아까보다 훠얼 가까워 보입니다.
매봉샘입니다.
진짜 약숫물인줄 알았는데 지하수를 펌핑한 물이라네요.
조금 더 가니 원래의 약수물터가 있는데
물이 말라있습니다...
길은 좋습니다.
버들치 고개에 도착합니다.
오늘의 코스에 대해 열심히 설명하시는 반더님..
형제봉 오름길의 계단...
세다가 중간에 까먹었습니다..ㅠ
곡절많은 사람이라....쯥...
자연보호가 필요한 광경입니다.
이런데는 정말 계단같은 것을 설치해서
더이상 나무뿌리가 노출되는 것을 방지해야 할것 같습니다.
형제봉 정상입니다...
줄잡고 올라갑니다.
형제봉에서 바라본 수리산입니다.
이때만 해도 저기까지 갈줄은 몰랐습니다...
형제봉에서 본 광교산...
형제봉에서 본 수원시내입니다.
파란하늘과 스모그가 대조적입니다...
형제봉에서 한컷...
우측능선이 걸어온 길입니다...
형제봉 정상석...
형제봉에서 본 광교산입니다...
비로봉정상에 서있는 정자...
하늘은 여전히 좋습니다.
광교산에 도착하고...
광교산에 발디딤을 기념하며...
하늘에서도 축하퍼레이드가 펼쳐집니다...^^*
광교산에서 건너다 보이는 백운산...
흐릿하지만 관악산도 보입니다...
청계산도 보이고...
좀더 진행하니 노루목 대피소도 나옵니다...
굴곡많은 소나무...
반더님 왈...
낙동소나무는 너무 웅장한데 여기 소나무는 예쁘답니다.
소원탑도 지나고...
아직 철쭉이 한창입니다...
통신탑에 도착하고 두갈래길이 나옵니다.
철망을 왼쪽에 두고 백우산을 다녀오기로 합니다.
백운산까지 가서 정상석을 담아보고...
저멀리 수리산이 아득히 보입니다...
백운산 정상에서...
백운산 내림길...
계단입니다...ㅠ
통신대 헬기장입니다.
저 철망 왼쪽끝에 등로가 있습니다.
그리로 가야합니다.
길도 좋습니다..
범봉이라는데 도착합니다.
범은 없습니다..ㅎ
열심히 내려오다 보니 건너기 제일 까다롭고 위험하다는 지지대고개입니다.
정말 교통량이 많습니다...ㅠ
고민하지 않고 우측에 보이는 고가도로위로 올라가 건넌후 다시 내려옵니다.
지지대고개의 들머리...
아하~~ 이래서 지지대라고 하는 군요...
지지대비각...
지지대고개에 서있는 서낭나무...
등로 왼쪽으로 보이는 철도 화물기지입니다.
반더님과 얘기합니다.
"오늘은 당감역까지만 하고
부평에 평산지기님께 전화해서 택배받아서 부평가서 놉시다..ㅋ"
"일단 당감역가서 컨디션 좋으면 수락산 넘어갑시다.."
"그러면 일단은 당감역까지 가서 보지요..ㅋ"
이런 도로도 건너고...
신호등 있습니다...^^*
건너는데 문자가 옵니다.
평산지기님입니다.
"한남은 언제 오시나? 오기 전에 연락주삼.."
헉...
부평까지 들렸나? ㅋㅋ
평산지기님께 전화를 해서 상황설명을 해드립니다.
고인돌도 지나고...
시멘트 공장도 지나고...
야산도 지납니다.
꽃가루가 눈처럼 날리고 밑에도 많이 쌓여있어
밟을때마다 풀풀 날립니다.
계속가니 민가 앞마당이고 대문으로 빠져나가려니 잠겨있습니다.
전자식이라 주인을 찾으니 집에 안계시는 모양입니다.
할수없이 다시 야산으로 올라 철망을 넘어 도로로 나옵니다.
군포시경계를 지나...
시가지로 진입합니다.
예효...더워...아이스크림...먹고싶다...
가게에 들러 아이스케키 하나씩 입에 물고...ㅋ
당정역으로 향합니다.
당정역은 찾았는데 저리 들어가면 철로를 관통할수없으므로
지하도를 찾아 갑니다.
지하도 입구에서...
아이스크림 입에 물고 게토레이 한병들고 좋아하시는 모습...
세상을 다 가졌다나? ㅋㅋ
지하도 통과...
지하도를 나와 쭈욱 직진하여 아파트 상가로 가서 김밥집에 들러
라면하나씩 시켜 먹습니다.
먹으면서 좀 쉬니 시간도 그렇고 수리산도 넘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수리산 별거아니라고 하시는 반더님 말씀에 라면 하나만 먹었습니다.
근데 정말...엄청 후회했습니다.
김밥이라도 몇줄 먹을걸...ㅠㅠ
식사를 마치고 도심지를 좀 걸어서
이런 아파트 건설지구로 들어섭니다.
아래 사진의 입구로 들어옵니다.
조만간 이나무도 사라지겠지요.
저위로 올라가서 보면...
이렇게 뒤돌아 보이는데...
공사장입구를 들어서서 그냥 포장된 공사도로를 따라 오시면 편합니다...
걷다보니 수리산역 갈림길도 나옵니다.
수리산 정상이 보입니다..
수리산을 배경삼아...
에효...힘들어...
바람이 정말 시원했던 정자에서...
반더님을 나무잡고 뭐하고 계시는 걸까요? ...
수리산 오름길의 전망대에서 본 광교산입니다.
저 멀리 중앙에 희미하게 보입니다.
아침에 올랐던...
흐미...멀어라...^^*
광교산을 바라다 보는 반더님...
수리산 슬기봉은 군부대가 차지하고 있고
그 부대를 비잉 돌면 이런 길을 만들어 놓았습니다.
슬기봉에서 내려다 보는 수암봉...
왼쪽 멀리 서해바다가 보입니다..
슬기봉 내림길을 되돌아서서...
수암봉 헬리포트...
수암봉에서 본 광교산...
저멀리 희미합니다...
수암봉에서 본 수리산 슬기봉...
수암봉에서 내려다 본 안산시와 서울시 외곽 순환도로...
여기는 수암봉 정상...
관악산도 보입니다.
수암봉 조망판이 관악산 방향과 광교산 방향이 바뀌어서 설치되어 있더군요...
여기서 부턴 지겹도록
철조망길로 걸어야 합니다...
지겨븐 철조망길...
어느덧 해는 지고 뒤돌아본 수암봉과 걸어온 능선길입니다.
숲속은 어둠이 점령하고....
다 내려와서 작은 숲속길을 관통해야 하는데 어둡기도 하고 진입로를 못찾습니다.
그냥 길따라 서해안고속도로를 관통하기로 합니다.
때마침 평산지기님과 통화하여
우여곡절끝에 목감사거리에 도착해서
감격적인 해후를 합니다.
평산지기님차를 타고
부평으로 이동해 달콩님도 만나고 검문을 받습니다....^^*
저녁이 되자 비가 내리고 시간이 지날수록 빗방울이 굵어집니다.
에효...낼은 산행 몬한다.....
맥주나 한잔 더하자...ㅋ ^^*
그렇게 굵어지는 빗방울 소리 들으며 부평에서의 밤은 깊어갑니다..
ㅎㅎ 담 산행후 또 뵙겠습니다...
* 재미없고 힘든 산행 같이 동행해주시고 물심양면으로 도움주신 반더님,그리고
바쁜 와중에도 멀리 나와주신 평산지기님과 환대해주신 달콩님께도 깊이 감사드립니다...*
- 산을 닮고 싶은 사람 ..... 바람솔 올림 -
첫댓글 한남, 정겹기 보단 삶의 무게를 볼수 있는 지리한 길 같아요~~^^, 수고 하셨습니다.
도심속의 허파역할을 하고 있는 정맥길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때론 섬처럼 고립된 체육공원 같기도 하구요... ^^* 고맙습니다...
덥지 않으셨어요?수고하셨습니다...솔님
ㅎㅎ 잘 지내시지요? ^^* 알프스님...^^* 도심속을 걸으며 먹던 아이스크림이 꿀맛이었던 그런 날씨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