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 내리는 비가 이제는 지겹기까지 합니다.
빨래도 잘 안마르고, 집안은 습기로 눅눅해 기분마저 끈적거립니다.
거실에서 내다 본 양재천 광경입니다.
누런 황톳빛 물결이 출렁이며 가장 아랫쪽 산책로인 자전거 전용도로를 삼켜버렸습니다.
이 번 장마에 벌써 여러 번 이런 현상이 반복되어,아랫쪽 식물들은 몸살을 앓고 있는 중입니다.
금요일까지 계속 비가 온다면,아랫 쪽에 서 있는 나무들도 다 잠기고 자맥질 하듯 꼭대기 부분만
겨우 물 밖으로 내밀고 가쁜 숨을 몰아 쉴 것입니다.
해마다 이 맘 때면 겪는 연중행사라 이 나무들도 어느 정도 면역력이 생겼을 것입니다.
물이 빠지고 나면 언제 그랬냐는듯 의연한 모습을 되찾으니까요.
이제 비가 그만 왔으면 좋겠습니다.
아무리 장마라지만,비가 오는 간간이 햇빛도 보여주기 마련인데,올 해는 너무 심하네요.
곳곳에 물난리를 겪고 있고, 인명 피해까지 보도되니 마음이 많이 무겁습니다.
이 쯤으로, 더 이상 피해가 없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합니다.
14일 목요일로 예정된 포항여행을 강행해야 하느냐로 친구와 통화를 했습니다.
물난리로 야단인데 한가로이 친구네로 놀러 간다는 것도 예의가 아닌 것 같고,빗길이 자칫
위험할 수 있다는 걱정 때문입니다.
그러나 우리의 걱정과는 달리 포항은 지금 햇빛이 쨍쨍하다며 포철 홍보관 관람과 게스트
하우스 예약까지 마친 상태라며 목요일에 오라고 합니다.
친구의 호의를 저버릴 수 없는 상황이라 예정대로 강행하는 쪽으로 결정을 했습니다.
이 결정을 위해서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주간 일기예보를 매일 체크해 가며 예의주시 하는데
어떤 날은 구름만 조금이다가, 그 다음 날은 비가 온다는 예보에 희비가 엇갈리고 있습니다.
비를 싫어해서, 비 오는 날 나들이는 가능한 한 피하고 있는데,하물며 장거리 여행이니...
어쨋거나 14일 포항 가서, 포철 구경도 하고, 친구네 과수원에서 고추 따고 토마토도 따고,
40년전 근무했던 학교에도 가볼 계획입니다.
비야,제발 멈추어 다오!
첫댓글 정말 엄청 쏟아지는 장마비입니다^^* 예전에는 장마가 7월 하순부터 8월에 집중된 것 같은데, 이제는 장마의 시기도 앞당겨지나 봅니다^^*
이상 기후라 예측이 불가능하고,날씨 지 맘대로지요.
아열대성으로 가고 있다는 말도 들리구요.
토요일까지 비가 온다는데 옥덕아우 가는날엔 좀 뚜악해지기를 .불구경 물구경이 제일이라는데 ,고층에서 물구경은 평화로운 거죠.
비가 그쳐주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합니다.
비가 그렇게나 싫어요.
뙤약볕도 무섭지만 장마가 너무 긴것 같습니다. 아파트 생활이라 물걱정은 않고 살지만 옛날 단독에서 살던 때를 생각하면 이런비가 내리면 걱정이 많았던 생각을 하게 되더군요.황토물에 잠긴 양재천 풍경을 거실에서 담았네요.
주택에 살 땐 많은 비로 인한 애환이 있었지요.
지금은 대부분 아파트 생활이라 편하긴 하지요.
비 피해가 더 없기를 바랍니다.
무슨 장마빗줄기가 이렇게도 굵은지을 쓰고 나가도 몸이 젖네요. 수해도 심하고 죽은 사람도 많고 비는 아직까지 계속 온다하고 저지대가 많이 걱정이 됩니다. 시원하다 못해 추워서 창문을 땡겨 닫고도 으시시 하니 모두 건강 조심하세요. 이 우중에 옥덕님은 거운 여행을 한다니 그것도 기억 할 여행이 되겠어요 잘 다녀 와....
언니 너무 죄송합니다.
중부지방에선 물 난리를 겪는데,전 햇빛 쨍쨍한 포항에서 이틀동안 얼마나 융숭한 대접을 받았는지...
말로 표현을 다 못할만큼 호사를 누리다 이제 막 집에 도착했습니다.
따로 여행 후기 올릴게요.
목요일부터는 남부지방은 장마가 걷친다고 하네요...오히려 폭염 대비를 하시고 재미나게 다녀오세요...
선배님 덕분에 포항 구경 잘 하겠습니다..기대만땅*^^*
인복이 있다고 해야하나요기다가 행복만땅 기분으로 귀가 했어요.
친구 초대에 응한 여행이 이렇게 알차고 재미있을줄 짐작도 못했었죠.
치밀하게 짜놓은 일정대로,빈틈없이
사진은 내일 올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