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광림 여의도연구소장
"국민과 소통하면 정권 재창출 가능"
“정권재창출요? 자신합니다.”
위기의 한나라당을 구하기 위해 출범한 박근혜 비상대책위 체제에서 당의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소(여연)를 이끌고 있는 김광림 의원(경북 안동)은 정권재창출에 대한 확신을 갖고 있다.
김 의원은 “자기의견을 표출하지 않는 다수의 국민과 소통하려는 노력의 정도에 따라 정권재창출의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강조했다.
그는 박 비대위원장이 왜 초선인 자신을 중요한 시기, 막중한 역할을 해야 할 여의도연구소 소장으로 발탁했는지에 대해 “평소 의정활동을 눈여겨 본 것 같다”고 말했다.
김 의원과 박 비대위원장은 18대 국회 하반기에 기획재정위원회에서 활동하고 있다.
그는 박 비대위원장과의 평소 교류에 대해 “일부 정치인들은 박 비대위원장이 회의장에 나타나면
서로 악수하려고 하는데 난 그런 행동을 쑥스러워 못한다. 목례만 가볍게 하고 지내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랜 공직생활에서 결정되지도 않은 설익은 정책을 미리 얘기해 국민들이 불편해 하는 상황이 안 되도록 하는 것이 몸에 배었는데, 이런 부분을 신뢰해 주신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실제로 박 비대위원장은 여연소장직을 사양하는 김 의원에게 “해 오신대로 하시면 됩니다”며 상당한 신뢰감을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연소장은 비대위 전체회의 참석대상이다.
그는 비대위 회의 분위기에 대해 “11명의 비대위원들이 자유스럽게 의견을 내고 대화를 한다”고 전하면서 “비대위가 쇄신을 잘 하도록 가급적 개인의견을 내지 않으려 한다”고 신중한 자세를 견지했다.
여연의 임무는 2가지다. 정책개발과 각종 여론조사이다.
정책은 김 의원의 전문분야다. 재경부차관 등 30년간의 공직생활에서 정책개발업무를 해 왔고, 국회의원이 된 이후에도 제3정조위원장을 하며 당과 정부의 정책을 다뤄왔다.
김 의원은 “국민은 출생에서부터 노후생활보장까지 인간다운 생활을 누릴 권리가 있다고 헌법이 규정하고 있다”면서 국민기본권을 제대로 보장하는 정책개발에 의욕을 보였다.
그러나 “너무 빨리 확대하면 나라살림이 무너지고, 너무 늦게 하면 1대99현상이 나타나므로 재원확보 수준에 맞춰 정책을 개발, 시행하는 것이 책임 있는 여당이 할 일”이라고 말했다.
정치권의 화두가 된 2040세대와의 소통에 대해서는 “진정성을 갖고 다가가는 정책개발을 해서 당을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에 여론조사업무는 조심스러워했다.
민감한 사안이 많은데다 총선을 눈앞에 두고 처신에 어려움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비대위가 현역 의원 25%를 공천대상에서 원천적으로 배제하겠다며 제시한 방법이 경쟁력(잘했나/못했나)과 교체지수(계속지지 할 것인가/바꾸길 원하나) 2가지를 놓고 여론조사를 하고, 그 결과를 각각 50%씩 반영하는 것이다.
김 의원은 “공천심사위원회를 구성하고 여론조사를 한다. 설 연휴는 지나야 조사가 가능하다”면서“여연은 공심위가 구성되면 바로 여론조사를 할 수 있도록 준비 작업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여연의 여론조사결과는 여연소장이 받아서 곧바로 당 사무총장에게 직접 보고하고, 당 대표에게 전달된다.
김 의원은 박 위원장의 “국민, 주민이 원하는 사람을 공정하고 투명한 절차로 모시는 게 쇄신”이라는 말에 공감을 나타내며 지역구 여성후보 30% 공천 노력에 대해서는 공심위가 구성된 뒤 본격 논의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여연 운영의 방침으로 “군림하지 않고 연구원과 연구소 직원들이 하는 일을 도와주고 심부름하겠다”고 했다.
한편 김 의원은 최근 지역구의 공천경쟁 상대가 제기한 재산증식 의혹과 관련, “지금까지 재산을 사고팔아 이득을 취한 사실이 없다. 더구나 안동에서 재산거래를 한 적이 없다”면서“평생 주식도 하지 않았는데 터무니 없다”고 일축했다.
김상섭 기자
첫댓글 좋은 기사 잘 봤습니다..특히 마지막 기사에 눈길이 머무네요..
터무니 없는 유언비어와 흠집내기는 결국 부메랑이 되어서 자기 자신에게 돌아온다는 것을..^^
힘내세요~~